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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0851092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08-06-20
책 소개
목차
누가 보낸 선물일까?
개미야, 안녕
끈이 되어라
손을 펴 보렴
외로운 할머니의 죽음
누구 아이디어가 최고?
슬픈 은행나무
나무가 되어라
동화를 물어다 준 다람쥐
비밀의 주인공
아저씨 장가가는 날
리뷰
책속에서
“개미를 죽이면 슬픈 거야?”
혜원이가 시무룩한 얼굴로 물었어요.
“그럼. 엄마 개미가 집에서 아기 개미를 눈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잖아. 혜원이가 밟아 죽이면 아기 개미가 집에 못 가잖아. 그래서 슬퍼서 울어.”
주먹코 아저씨가 손등으로 눈 주위를 닦았어요.
“아저씨, 울지 마. 혜원이 개미 안 죽일게.”
“정말?”
“정말이야. 안 죽인다면 안 죽인다.”
“혜원아, 그럼 약속!”
“아저씨, 약속!” (26~27쪽)
“네가 끈이 되어라.”
“끈이라니요?”
“두 사람이 헤어지지 못하도록 튼튼하게 붙들어 매란 말이다.”
“어떻게 해야 하는 건데요?”
“어떻게 하긴? 두 사람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면서 ‘당신들의 씨앗이 여기 있소!’를 외쳐야지. 그러면 너를 봐서라도 헤어지진 못할 거다.”
(중략)
“누군가의 끈이 된다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란다. 이왕이면 아주 튼튼한 끈이 되어라. 튼튼한 끈, 알았지?” (42~43쪽)
“잘했다! 이젠 주먹을 펴!”
그렇지만 두 아이는 주먹을 펴려고 하지 않았어요. 주먹을 잔뜩 쥔 채 서로 씩씩대며 노려보는 거였어요.
“주먹을 펴래두! 그래야만 받을 수가 있지.”
주먹코 아저씨의 말에 두 아이가 약속이나 한 듯 쳐다보았어요.
“뭘 받을 수가 있는데요?”
한 아이가 물었어요. 다른 아이도 궁금한 얼굴이었어요.
“빵, 사과, 연필, 축구공…… 뭐든지. 주먹 쥔 손으로는 그 어느 것도 받을 수가 없단다. 상대방이 제아무리 좋은 것을 주려고 해도 말이다. 그래, 안 그래?”
(중략)
주먹코 아저씨는 빙그레 웃었어요.
“마음도 마찬가지란다. 제아무리 주려고 해도 받을 사람이 마음을 열고 있지 않으면 줄 수가 없단다.” (50~5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