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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폭사회

불안증폭사회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김태형 (지은이)
위즈덤하우스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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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증폭사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불안증폭사회 (벼랑 끝에 선 한국인의 새로운 희망 찾기)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88960864122
· 쪽수 : 308쪽
· 출판일 : 2010-11-16

책 소개

IMF위기 이후, 한국사회가 한국인의 마음을 어떻게 망가뜨려왔고 병들게 했는지, 또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의 불안의 실체는 무엇이고 한국인들이 왜 유독 불안 요소에 취약한지를 분석한 심리학 보고서이다. 한국사회의 문제들을 한국인의 9가지 심리 코드로 분석해내는 한편, 우리 민족의 심리적 강점을 다시 한 번 일깨우고, 사람답게 살아가는 공동체 만들기를 제안한다.

목차

에필로그-위기 이후 한국인의 마음을 말하다

1장 불안과 공포에 점령당한 한국사회
*불안과 공포 - 우리는 모두 맹수에게 쫓기고 있다
그 누구도, 아무것도 믿어서는 안 된다
승자독식의 사회에서 아웃은 곧 죽음이다
국회위원 차명진의 위대한 실험
사회에 버림받느니 생을 포기하는 이유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민초들의 반란 :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겠다!
*좌절당한 동기와 부정적 감정-한국인의 마음은 숨을 곳이 없다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계산된 사고가 아니라 감정이다
내면의 괴물에게서 달아날 수 없다

2장 불안을 증폭시키는 9가지 심리코드
*이기심 - 모두들 이기주의자가 되니까, 행복하니?
사람이 본래부터 이기적이라고? 천만의 말씀!
능동적 탐욕과 수동적 탐욕
10억 원을 준다면 10년 감옥살이도 할 수 있어요
세상은 온통 내 밥그릇을 빼앗으려는 적들뿐
*고독 - 요즘 최신유행이 뭔지 알아? 자살이야
병든 세상에 저항하는 처절한 눈물 : 우울증
붙잡고 싶은 사람도, 붙잡아줄 사람도 없다
벼랑 끝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사람들
사랑의 결합에서 사회경제적 동맹으로 : 흔들리는 가정
사랑하는 능력을 잃어버린 아동학대 공화국
아줌마 아저씨들이나 잘하세요
예비 자살자들이 공통적으로 갖지 못한 단 한 가지
한국인을 위협하는 사형선고
*무력감 -나 혼자 이 미친 세상을 어떻게 바꿔?
사람은 수동적인 운명을 거부한다
피곤한데 그냥 무기력하게 살면 안 될까?
스톡홀름 신드롬과 박정희 향수이것은 차라리 실험실에 갇힌 개의 운명이다!
꿈마저 박탈당한 한국의 젊은 세대들
*의존심 - 캥거루족과 가짜 경제대통령
‘저희’나라 잘 부탁드립니다
거지 근성을 자극하는 트리클다운 효과
헬리콥터족과 캥거루족의 합작 : 진행형 의존심
차라리 어린 시절로 돌아갈래 : 퇴행형 의존심
*억압 - 국가보안법과 정신건강은 양립할 수 없다
너희가 사회주의를 아느냐
국가보안법이 한국의 보수를 무능아로 만든다
빨간색을 금지하면 빨간색에 집착하게 된다
*자기혐오 - 남 따라 하기와 계급배반 투표
당신의 상품가치는 얼마입니까
명품 열풍의 빛과 그림자
몸은 하류층, 마음은 중산층
한국인들이 남 따라 하기에 그토록 열심인 까닭은?
자기혐오감과 계급배반 투표
*쾌락 - 성추행당과 한국 남자들의 성 문화
한국 남자는 모두 변강쇠의 후예들인가?
전 사회로 확산되는 부도덕의 동맹
돈을 주고 사는 ‘값싼’ 관계
무위도식과 한탕주의를 꿈꾸는 도시
*도피 - 이민을 가거나 혹은 미치거나
현실에서 도망쳐 나만의 세계로 :중독
예수 안 믿으면 지옥에 간다 : 사이비 종교
한국사회의 정신병동화
*분노 - 한국인의 냄비근성과 범죄율의 가파른 상승
살인자로 태어나는 사람은 없다
한국인들의 화병과 냄비근성
우리 사회의 수많은 조승희들

제3장 멸종의 길로 가는 한국인, 어떻게 멈춰 세울 것인가?
*우리에게는 사람답게 살 권리가 있다
우리를 미치게 하는 것들
폭주하는 사회에서 살아남는 법
더 이상 돈과 불안을 맞바꿀 수 없다
역주행을 멈추고 다시 희망으로

에필로그 - 심리학과 한국사회
한국사회에 대한 한국 심리학자들의 설명
인간을 돼지로 보는 진화심리학을 거부한다
뇌와 유전자로 사회현상을 논할 수 있는가
심리학자들이여, 고개를 들어 한국사회를 보자

저자소개

김태형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심리연구소 ‘함께’ 소장.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임상심리학을 공부했다. 주류 심리학에 대한 실망과 회의로 학계를 떠나 사회운동에 몰두하다 다시 심리학자의 길로 돌아왔다. 기성 심리학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한국 사회를 향한 꾸준하고 거침없는 발언으로 ‘싸우는 심리학자’라고 불린다. 기존 심리학의 긍정적인 면을 계승하는 한편 오류와 한계를 과감히 비판하고 ‘올바른 심리학’을 정립하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활발한 연구, 집필, 교육, 강의 등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며 저서로는 《가짜 자존감 권하는 사회》, 《가짜 행복 권하는 사회》, 《가짜 사랑 권하는 사회》, 《한국인의 마음속엔 우리가 있다》, 《싸우는 심리학》, 《김태형의 교양 심리학》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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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사람에게 마음의 병을 강요하는 일차적 원인이 사회에 있다고 강력히 주장한 바 있다. 나아가 다소 도식적이기는 하지만 마음의 병을 유발하는 사회적 요인이 70퍼센트라면 개인적 요인은 30퍼센트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이런 주장을 하고서도 나는 그동안 30퍼센트에 대한 책은 꽤 썼지만 70퍼센트에 대해서는 거의 손을 대지 못했다. 이 책은 바로 이 70퍼센트에 대한 내 첫 번째 이야기이다. 솔직히 나는 70퍼센트도 아주 유하게 양보한 최소한의 수치라고 생각한다. 일그러진 한국사회야말로 우리의 마음을 병들게 만드는 최대의 병인임을 굳게 확신하기 때문이다.
돈과 물질만 있으면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저급한 미신에 계속 속아 넘어간다면, 우리의 병은 끝끝내 치료될 수 없으며 신자유주의의 유혹도 물리칠 수 없다. 우리는 너무나 많은 눈물을 흘리고서야 우리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 GDP만을 추구하는 돼지의 삶이 아니라 사랑과 정의를 실현하는 사람답게 사는 삶임을 믿기 시작했다. 부디 이 책이, 그렇게도 마음이 힘들고 아팠으면서도 그 까닭을 몰라 방황하던 한국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진실을 알려주고 용기를 줄 수 있다면 좋겠다. -프롤로그


사람이건 동물이건 간에 괴롭히더라도 어지간히 괴롭히다 말아야 하는데, 한국사회는 그 괴롭힘의 정도가 이미 임계치를 넘어선 것 같다. 느닷없이 이런 비관적인 얘기를 꺼내는 까닭은 한국인들이 생명체라면 거부해서는 안 되는 본능적 요구조차 거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한국의 출산율은 OECD 국가들 중 당당한 꼴찌이다. OECD 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19명으로 2004년 이후 5년 연속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009년의 합계출산율은 1.15명(여성 한 명이 평생에 걸쳐 낳는 자녀수가 평균 1.15명이라는 의미)으로 더 낮아졌다. 게다가 더욱 심각한 문제는 혼인건수도 2008년부터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가임여성의 수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이다.16
이런 식으로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 한국인은 결국 멸종한다는 사실을 백치가 아니고서야 모를 수가 없기에, 많은 연구자들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도를 제시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런데 출산율 저하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느냐에 따라 그 처방전은 각기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정부에서는 아이를 많이 낳으면 보상, 즉 경제적 혜택을 주는 방법을 주로 사용하는데, 그런 방도로는 출산율을 절대로 끌어올릴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원숭이는 바나나를 잔뜩 주면 신이 나서 새끼를 마구 낳아댈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바나나 따위를 얻어먹겠다고 자식을 낳을 리는 없기 때문이다.


‘능동적 탐욕’이란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탐욕을 추구하는 것으로, 무한대의 이윤추구욕에 사로잡힌 자본가계급이나 마음의 병이 결합된 병자들의 탐욕이다. 반면에 ‘수동적 탐욕’이란 죽을까 봐 무서워 어쩔 수 없이 탐욕을 추구하는 것으로, 불안과 공포에 쫓겨 강박적으로 탐욕을 추구하게 되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잘 알려진 대로 사회안전망이 잘 갖추어진 복지국가들의 국민들은 그렇게까지 게걸스럽게 탐욕을 추구하지 않는다. (중략) 반면에 한국인들은 ‘이제는 돈을 그만 벌어도 된다’는 마음의 결정을 좀처럼 내릴 수가 없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자신이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하며,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몰라 너무나 불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자신의 생존과 미래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무기로 간주되는 돈이나 땅에 무섭게 집착한다. 부자는 부자대로, 가난뱅이는 가난뱅이대로 계속 돈 벌기에 목을 걸 수밖에 없는 것이다.
‘돈 없으면 죽는다!’, ‘돈이 없으면 사람대접 못 받는다!’는 강박관념에 근거한 탐욕은 수동적 탐욕이므로, 만일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확보되면 한국인의 탐욕은 80퍼센트 이상 줄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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