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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 ISBN : 9791192953717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12-26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음모론에 대한 성찰과 지혜를 얻다
들어가며: 왜 지금 음모론을 말해야 하는가
1 음모론이란 무엇인가
음모론의 세계로 들어가다
음모론의 특징: 구조, 인지, 심리의 삼중렌즈
어떤 사회가 음모론을 원하는가
음모론의 여러 얼굴
실제 음모 VS 음모론
음모론은 민주주의의 그림자에서 자란다
2 사람들은 왜 음모론을 믿는가
무엇이든 믿고 싶은 사람들
불안이 자라는 땅, 불확실성이라는 씨앗
이성보다 감정이 먼저 반응할 때
나는 음모론을 믿는다, 고로 존재한다
사실이 틀려도 믿음이 남는 이유
음모론의 유혹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비결
3 거짓은 진실보다 빠르게 퍼진다
진실보다 더 믿음직한 거짓
디지털 시대, 클릭으로 전염되는 음모론
한 기업을 무너뜨린 온라인 헛소문
극우 유튜브의 세계: 그 안에선 어떤 일이?
알고리즘의 손: 누가 어떻게 음모론을 키우는가
4 음모론의 역사: 로마 대화재부터 큐어넌까지
고대에서 중세까지: 두려움이 낳은 해석, 권력이 만든 이야기
근대 초기: 종교, 비밀결사, 혁명을 둘러싼 의심과 조작
19세기: 혐오와 다툼이 만든 음모론 서사
20세기 전반: 전쟁, 혁명, 공황이 휩쓴 혼란의 한가운데
20세기 후반: 권력 불신 속 의심이 일상이 되다
21세기 음모론은 어디로 향하나
5 폭력과 분열을 부르는 음모론
지도자가 음모론을 믿을 때
포퓰리즘과 음모론, 위험한 동맹
폴 펠로시 공격 사건: 정치, 미디어, 음모론의 삼각 고리
피자게이트, 거짓이 진짜 비극을 부르다
신념이 무기가 될 때: 음모론과 정치 폭력
6 국가를 뒤흔드는 음모론
한국 12.3 계엄 사태: 음모론이 촉발한 최초의 쿠데타
미국 1.6 의회 난입 사건: ‘Big Lie’가 어떻게 제도를 공격했나
브라질 1.8 정부 청사 점거: 민주주의를 공격한 디지털 기술
일본 아베 신조 피살 사건: 자신이 정의롭다는 착각
아르헨티나 부통령 암살 시도: 현대 사회가 직면한 진실의 위기
프랑스를 뒤흔든 ‘대체 이론’: 정체성 위기가 불러온 음모론
인도네시아 ‘중국 경제 침략설’: 혐중 여론은 어디에서 왔나
7 국경을 넘는 음모론의 세계화
나라는 달라도 음모론은 같다
세계를 흔드는 5가지 글로벌 음모론
기후위기는 거짓이라고 믿는 사람들
스페인 정전 사건: 기후 정책은 어떻게 음모론의 먹잇감이 되는가
국제기구와 ‘보이지 않는 적’의 서사
음모론 팬데믹에 맞서라
8 음모론에 빠진 사람을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어떻게 어떤 사람들은 음모론에서 돌아올 수 있었을까?
어느 날 아버지가 이상한 말을 한다면
비판과 설득보다 공감이 효과적이다
음모론에 빠진 아이 구하기
사랑은 음모론에 흔들리지 않는다
9 음모론에 맞서는 방법
음모론에 맞서는 5가지 전략
음모론에 저항하는 두 축: ‘책임 있는 리더’와 ‘깨어 있는 시민’
음모론을 믿는 친구와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법
AI 챗봇, 음모론자를 설득하다
핀란드의 사이버 시민교육 모델
대만의 디지털 민주주의 모델
글로벌 음모론 시대, 연대의 길을 찾아서
나가며: 같은 현실에서 살기 위하여
참고문헌 및 관련 기사
음모론 관련 언론보도와 자료 링크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음모론(conspiracy theory)은 단순한 의심이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을 해석하고 설명하려는 강력한 인식 체계이며, 믿음을 넘어서 ‘현실’로 받아들여진다. (…) 왜 사람들은 이런 음모론에 끌릴까? 사람들은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상 속에서 질서를 갈망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배후에 누군가가 있다는 믿음은 불안을 잠재우는 위안이 된다.
음모론은 정보를 다루는 방식이 아니라 감정을 통해 작동한다. 다시 말해 사람들은 음모론을 팩트처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감정처럼 느낀다. 그 안에 분노, 불안, 외로움, 좌절, 배신감 같은 감정들이 가득하다. 이 감정들은 단순한 의심을 넘어서 ‘신념’으로 자리잡게 만든다. 그래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성적인 반박이 통하지 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 사람이 음모론을 믿기 시작하면 그 믿음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며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된다. 그 믿음을 바꾸는 건 단순히 의견을 바꾸는 게 아니다. 내가 속한 세계, 내가 가진 자존감, 내가 공유하는 언어. 그 모든 걸 바꾸는 일이다. 그래서 반박은 때때로 위협처럼 느껴진다. “그건 사실이 아니야”라는 말은 단순히 “너는 틀렸어”가 아니라 “너는 깨어 있는 사람들에 속할 자격이 없어"처럼 들릴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