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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온다

소금이 온다

김장호 (지은이)
  |  
한국문연
2018-02-15
  |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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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온다

책 정보

· 제목 : 소금이 온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2017
· 쪽수 : 160쪽

책 소개

2005년 조정권, 원구식, 강성철 시인의 추천을 받아 <시사사>로 등단한 후, 첫 시집 <나는 乙이다>와 두 번째 시집 <전봇대>를 상재하면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김장호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목차

제1부
목멱산 고래 10
못질 12
父子別曲 2 14
숭례문 구둣방 17
살구나무 2 20
세로토닌 한 근 끊어가다 22
소금이 온다 24
손금 봐줄까요? 26
악수를 하며 28
오늘의 한 수 30
아버지 걸레 되시다 32
강마을 우체통 34
퇴계와 다산의 말꽃 36
일기예보 39

제2부
숭고한 밥 44
세탁주의자의 세탁論 46
화엄 49
강제집행 50
남한강 52
땡볕의 두더지 게임 56
불빛의 배후가 수상하다 58
서툰 시위 60
시시포스의 엘리베이터 62
알바트로스 64
日出 2 66
한밤의 낙관 68
빚 받아줍니다 70
말씀을 말리다 72
명성에 대하여 73
마포대교 74

제3부
가지치기 76
개기식 78
나의 그림자 80
나의 버킷리스트 83
나의 연기는 낙관이 없다 84
냉장고의 기척 86
사마귀 88
청둥호박의 뚝심 90
신사임당 어르신 92
앞니를 떠나보내며 94
발버둥에 대하여 96
독작 97
耳順의 술독 98
마음길 100
틈 101
진원지 102
옆집에는 얼굴 없는 목소리가 산다 104

제4부
갓바위 부처님 106
눈치病 108
덧정 110
연리지連理枝 112
병사의 쪽방 114
봄날은 간다 116
비익조比翼鳥 118
아카시나무의 자위 120
어미의 빨랫방망이 122
저녁 연주 124
종심從心의 사랑길 126
헌 달력 함부로 갖다버리지 마라 128
말매미의 소야곡 129
立春 2 130

▨ 김장호의 시세계 | 배한봉 131

저자소개

김장호 (지은이)    정보 더보기
자유기고가, 시인. 경북 달성 현풍에서 태어나 고1부터 고학을 시작, 대학까지 다녔으며 체신 공무원, 출판사 영업사원, 섬유회사 영업사원, 종합광고대행사 AE로 일하면서 다양한 삶을 체험했다. 또 대학원에서 광고학을 공부한 뒤 충무로에서‘청맥커뮤니케이션’이란 광고기획사를 10여 년간 운영하였지만, 끝내 외환 위기의 고개를 넘지 못했다. 늦은 나이에 조정권 시인 등의 추천을 받아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통해 등단했으며 오랫동안 우리나라의 CEO를 비롯한 명사들의 인터뷰 기사를 <현대시>, <우먼라이프> 등에 연재하였다. 저서로는 <나는 을이다>l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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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소금이 온다

소금이 온다
신안 증도 태평염전 소금밭
한여름 뙤약볕을 삼켜서야 소금이 온다
하늬바람 부는 날에는
바스락바스락 발소리 내면서

소금이 온다
고통 없이 소금은 오지 않는다
바다가 바다를 낳고
파도가 파도를 낳는 그 산고産苦의 눈물
햇볕과 바람에 말리면서
비지땀 흘려가며 고무래질해야, 비로소
드넓은 소금밭에 하얀 소금이 온다
밤 이슥하도록 소금이 살찐다

두 눈을 지그시 감는다
담백한 짠맛은 바다의 것이리
부드러운 단맛은 햇볕의 것이리
짭짤한 향기는 바람의 것이리
가슴에 바다 한 뙈기 일궈본 자만이
소금의 참맛을 안다

당신의 소금창고에는
우유니 소금사막*보다 더 영롱한 눈물이
고슬고슬 여물어간다

* 세계 최대 규모의 볼리비아 소금사막.


발버둥에 대하여

살아 있다는 뜻이다
밥줄 놓을 수 없다는 뜻이다
아직 챙겨야 할 사람 있다는 뜻이다
기를 쓰고 발버둥치는 것은

사랑하고 싶다는 뜻이다
부를 노래 남았다는 뜻이다
아직 못다 이룬 꿈 있다는 뜻이다
목청껏 소리쳐 발버둥치는 것은

인정받고 싶다는 뜻이다
침묵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더는 숨지 않고 맞서겠다는 뜻이다
안간힘 다해 발버둥치는 것은

발버둥은 곡진한 삶에 대한 예의다
오늘도 시시포스의 바위를 밀어 올리며
치열하게 발버둥치는 것이다


숭례문 구둣방

숭례문 밖 대로변에 있어요
한 평 남짓 허름한 구둣방
삼십 년간 구두를 수선하고 광내며
큰 욕심 없이 살아가지요

오직 맨손으로 구두를 닦아요
천으로 약칠하고 광내면
빈틈이 남기 십상이죠, 그래서
맨손에 구두약을 묻혀 닦는 거예요
날마다 이 흉하고 거친 손으로
구두 주름까지 반짝반짝 광내지요
땀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입소문 타고 단골도 늘었어요

분주한 발걸음이 오가는 구둣방
남자는 구두로 말한다지요
매일 수십 켤레를 닦다 보니
이젠 구두만 쓱 봐도
당신의 삶과 성격이 보여요
눅진한 땀 냄새와 거친 숨결을 느껴요

어디 한번 볼까요
세 번째 굽갈이한다고요
겉가죽은 주름 골이 깊고
뒤축은 바깥 면이 많이 닳았군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그럴 거예요
당신 발에 길들여진 검정 구두
한때 세상의 길을 이끌고 다니며
질주의 욕망을 불태웠겠지요
때로는 잘못 든 길, 가고 싶지 않던 길
가지 못한 길도 없지 않았겠어요

구두가 어디 당신 체중만 싣던가요
당신이 평생 감당해야 할 몫
가족의 짐, 세상의 짐, 마음의 짐까지
그 삶의 무게가 얼마든가요
마음에 쫓겨 잰걸음 놓을 때도
이 구두가 당신 짐을 싣고 다녔어요
얼마나 치열한 삶의 구두인가요
능히 戰士의 구두라 부를 만하잖아요

예부터 저 숭례문을 들어설 때
다들 차림새를 가다듬었지요
새 구두처럼 손질하고 광냈으니
정상운행에 차질 없을 거예요
다시금 질주의 욕망을 불태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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