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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좀 씹을까

껌 좀 씹을까

조명희 (지은이)
한국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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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 좀 씹을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껌 좀 씹을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2741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0-10-27

책 소개

현대시 기획선 40권. 조명희의 시적 주제나 주요 관심사가 ‘중년’은 아니지만 어떤 시편들은 이러한 변화의 시간을 살고 있는 한 인간의 내면과 신체적 감각을 상상하면서 읽을 때 가장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때로는 왜 우냐 묻는 사람이 고맙다


하느님을 혼자 남겨두고서 10
앞다릿살 한 근 주세요 했는데 11
썩을 놈 12
휴대폰이 당신보다 정직했다 14
동녘에 회 뜨는 집 16
조조 영화 18
껌 좀 씹을까 19
門이 닫힌다 20
돌고래의 휴가는 22
리비아는 주소가 없다 24
손 26
먹자 계 28
도욱이 이모 30
CU 편의점 32
변심한 애인에게서 전화가 왔다 34

제2부
우리는 여럿의 아이를 낳아 기르겠지


닳고 닳은 이야기 36
대롱데롱 링반데롱 37
화성에서 온 사람 38
속도위반은 어려워 40
클림트와의 키스 42
아다지오 논 몰트 44
산통 깨는 46
물맛 48
갈라테이아 효과 49
물거품 50
복숭아나무가 자라는 방 52
Z 54
Onychophagist 56

제3부
입술을 깨무는 물고기


물고기는 날개를 접지 않는다 60
컵라면에 물을 붓고 62
사방연속무늬 64
봄의 몸 66
이런 시비럴 68
꽃의 탄성 70
살아 있는 돌 72
때로는 왜 우냐 묻는 사람이 고맙다 74
양 76
아지트 78
명랑한 비디오테이프 80
드리오리 82
숨기기 기능 아이콘 83
몰두 84

제4부
좋은 게 참 많았으면 좋겠어


울음이 자란다 86
같잖은 나무 아래 뭉크는 절규 88
난독의 월하정인도 90
1시 57분 91
불가근불가원 92
연흔 94
샤콘느 96
내비게이션 98
멸치 100
달팽이는 자란다 102
괄호에 밑줄 긋기 104
그래 언제 밥이나 먹자 106

▨ 조명희의 시세계 | 고봉준 107

저자소개

조명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2012년 《시사사》 신인상을 받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껌 좀 씹을까』를 냈다.
펼치기

책속에서

연흔

종일 바다에 있다

파도가 얼마나 크게 밀려왔으면 파동의 흔적으로 남겨질까

내게도 밀려온 파도가 있어 지난날의 흔적이 되살아난다

바다의 끝도 내내 바다라는 걸 알았다면 나는 이곳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간혹 가슴이 있어서 아픔이라는 걸 알지만 쉽게 물컹해질 일이 아니란 것도 안다

파형이 앞으로 전진하듯 수없이 나아가지만 바닥으로는 그렇게 쌓인다는 걸

시간을 익히고야 알아간다

주말의 사람이 물의 입자처럼 몰려들고 있다 저들은 어디서 출렁거릴까

쌓이면 기록이라 종일 바다에 있다


닳고 닳은 이야기

소풍날이면 비 오는 이유를 할머니는 말한다

동네에 살던 홀아비가 늘그막에 얻은 자식이 잦은 병치레를 하다 죽어 가슴에 묻고 정신 줄을 놓았단다 하필이면 그 해는 가뭄도 심했더란다 자식을 찾겠다고 산으로 들로 간 아비는 어느 날 자취를 감추었고 한여름 땡볕에서 구렁이만 슬금슬금 마을로 내려왔단다 그다음 해 뒷산에 꽃 꺾으러 간 한 아이가 벼랑에서 죽고 가랑비만 잦더란다 소풍날이면 대놓고 빗줄기 굵어지는 이유가 뒷산에 사는 홀아비의 원혼이 자식을 돌보고 있는 거란다

할머니의 레퍼토리는
닳고 닳아 틀니를 끼울 때가 되었지만
손자들은 오늘도 다시 듣기를 하고 있다


도욱이 이모

어떤 기억은 후각으로 찾기도 한다

처음엔 그저 섬유유연제 향이겠거니 했다 발걸음 뒤돌아서게 한 건 아파트 담장 한켠에 핀 찔레꽃

외할아버지는 밖에서 씨를 받아오셨다 나를 언니라 부르던 어린 이모는 우물가 탱자나무 울타리 사이에 핀 찔레꽃 향기를 퍽이나 좋아했다 반공일이면 꽃보다 더 하얀 실내화를 빨아 찔레나무 위에 널었는데 밑창마저 찔레 향에 취했다

이모는 이름이 없었다 토방 마루를 쓸 때도 밥상에 수저를 놓을 때도 나를 부르면 이모가 먼저 달려가곤 했다 외할머니가 저놈의 찔럭은 하냥 꺾어대도 가지만 잘 뻗는다며 꽃대궁을 죄 뜯어버리던 날에도

그날 밤 외할머니는 이른 저녁 뒷마루에서 소주 두어 잔 마시고 서녘 해 그림자보다 긴 트림을 한 후에 마지막 잠이 드셨다

외할머니 안방을 차지한 엄마보다 젊은 새 외할머니와 제 이름을 찾은 도욱이 이모는 찔레나무가 어디로 갔는지 궁금해하지 않았다

우리 가족이 짐을 싸 떠난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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