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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폭서

눈부신 폭서

남주희 (지은이)
현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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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폭서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눈부신 폭서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3014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1-11-01

책 소개

남주희 시인은 언어의 변주를 통한 정채한 표현의 창조에 정성을 기울이는 시인이다. 그는 시적인 인식을 시적인 방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전력투구한다. 이번 시집에 담긴 자아 인식의 독창적 상상력은 우울과 비탄에서 희망의 지평으로 독자를 이끌 것이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신나는 이력서

겅중겅중 지다 10
다시 반짝거리다 12
유월 14
코비드 당신 1 15
코비드 당신 2 16
코비드 당신 3 18
코비드 당신 4 20
신나는 이력서 22
누가 어둠을 불렀을까 24
나주 대안리 고분군 26
골목길 28
꽈리꽃 30
환생 32

제2부 저녁이 피는 동안

장마 36
저녁이 피는 동안 38
연립주택 104호 40
깁스 1 42
깁스 2 44
저축은행 46
서늘한 쪽빛 48
화해 50
리넨 치마 51
우란분절 52
추어탕 제사 54
모네의 정원 56
비와 문자 58

제3부 볼록하게 부어 있다

다랭이 마을 60
볼록하게 부어 있다 61
동짓달 62
여름 그쯤 64
말없이 조금씩 66
불안하게 떼를 쓰다 67
비를 스케치하다 68
훨훨 1 70
훨훨 2 72
절집 74
깊게 다녀가다 76
잠깐 봄날 78
PET 80

제4부 밀쳐둔 안부

눈부신 폭서 1 82
눈부신 폭서 2 84
하지 85
저무는 것의 당당함 86
슬픈 잠 88
버킷 리스트 90
반구대 암각화 92
끄덕끄덕 94
강인욱의 장미展 96
밀쳐둔 안부 98
나는 매일 결혼한다 100
근황 102
트리안 104
방생 106

▨ 해설 | 이승하 107
▨ 발문 | 이숭원 131

저자소개

남주희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문과대학을 졸업했다. 2003년 『시인정신』에서 시로, 『현대수필』에서 수필로 등단했다. 시집 『둥근척하다』 『오래도록 늦고 싶다』 『길게 혹은 스타카토로』 『꽃잎호텔』 『제비꽃은 오지 않았다』 『눈부신 폭서』와 산문집 『조금씩 자라는 적막』이 있다. 지식경제부 장관상, 한국민족문학 본상, 김우종문학 본상, 백기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대구문화방송 아나운서를 역임했으며, 2021년 대구문화재단 경력 예술인 활동 지원금을 수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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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겅중겅중 지다

매화꽃 보러 간 사이
봄이 텅 비었다
새들의 몸짓이 가벼워
동네 한 바퀴 도는 사이

내 생의 절정을 견뎌낸 꽃
그림자 뿌리며
겅중겅중 지고
나는 난쟁이 키만큼 어둑해지려 한다

배꼽까지 긴 숨 몰아쉬면
속없이 털어낸 말 몸을 줄이고
바람 거들어
꽃 하나 만지작대다 잎 따는 것이 전부인 하루
무렵에
나를 초대한 적막
허공에서 쏟아지고

철듦이 서럽다고
부유물처럼 떠내려간
매화 져버린 여섯 시

그림자 접혔다 펴지는 동안
계절은 시듦을 방관하다 다시 또 끌어안고


눈부신 폭서 1

촘촘히 박혀 있다
더는 뚫고 나가지 못한다 계엄군처럼 방위선을 치고 면벽 수행하고 있다
누가 이 알몸의 뺨을 때릴 것인가
팽팽하게 감당할 것들 날을 세우고
열섬을 기록한 서류뭉치 복병이라 숨겨뒀다
목이 잘린 능소화
담벼락을 끌어안고 살아남는 운빨을 터득하고 있다
담장 아래 늘어진 불완전한 로맨스
붉은 것들은 대체로 철이 없다
믿어보자고 기다릴수록 다리 힘 불안하다

붉고 예쁘다는 꼬임으로 배를 채운
청춘의 절반을 호사하던 그때
돌아보면 추억이 빨려 나간 빈 몸이었다

곧 돌아갈, 기다림의 힘으로 불면을 끄집어내는
참아냈던 한순간이 슬픈


다시 반짝거리다

길가 전신주에 몇 년째 해를 보낸 자전거 한 대 묶여 있다 코로나가 희번덕거리는 사이 불볕더위와 키 큰 덤불도 다녀갔다 장마는 녹슨 바큇살을 자주 들여다봤다

나도 명암이 있었을까 아이 셋을 얹고 강둑을 달리며 보상받지 못하는 노동을 혁명군처럼 외쳤을까 헐한 저녁이 오면 생의 고즈넉함을 탁발하려 상한 목을 뒤틀었을까 청맹과니 같은 사랑 인화하며 어둠을 관리하는 신의 횡포에 얼마나 달려들었을까 매달렸을까
척박했던 이 생도 오지게 거짓이라며 오래전 벗어던진 내 몸을 지긋이 투시하는

철커덕 자물쇠가 열리고 홍안의 청년 바큇살을 툭툭 치며 달려 나가는, 수천 킬로를 이동하는 아프리카 물소 떼처럼 완강한 출발, 꿈이었던가
내 안의 불덩이들은 접신이 느렸다 지독히도 운빨이 없었던 내 어깨와 발목 차갑게 막아섰던 도시의 바람들

고독했던 이력은 이력이 아니라고, 고통의 부위가 농하도록 버려둔 사이
우울은 아랑곳하지 않고 다시 반짝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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