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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위의 이랑

얼굴 위의 이랑

주선화 (지은이)
한국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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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위의 이랑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얼굴 위의 이랑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043595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6-30

책 소개

인간의 관계와 사건은 죽음이라는 덮개 속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된다. 스캔들인 죽음으로부터 시간을 사유한 하이데거와는 달리 시간으로부터 죽음을 사유한 블로흐처럼 주선화 시인은 삶의 시간으로부터 죽음을 사유하여 죽음을 받아들이는 감정에 부여된 의미를 문제 삼는다.

목차

● 시인의 말

제1부

나의 카프리 10
코 쿠너펠렌 12
장미, 장마 14
골목의 비밀 15
수영장의 여자 16
내 이름은 임봉순 18
모딜리아니 20
제라늄 22
카페, ‘꽃 대궐’ 24
작은 울림이 흐르는 26
화분 28
새 애인 30
우울을 가장한 사랑 32
완벽한 사과 34
나는 나의 뒤를 모르고 36
통영 37

제2부

오일장에서 만나다 40
화산 짐꾼 42
미늘쇠 44
섬망 46
감포 댁 최막래 48
미로 50
청도 52
섬, 섬 54
저, 새 56
노인 58
벽돌 한 장의 길 60
성가신 날 62
지랄 지랄 64
엄마 목소리 66
나비의 집 67

제3부

먼산바라기 70
별 보러 갈래 72
가는 길이 너무 멀어 74
독, 녹 76
신난 발 78
피식, 숨 고르기 80
난리블루스 82
얼굴 83
수면양말 84
맨발 86
애기땅빈대 88
수선사 90
시집을 말리다 92
흑산도 막걸리 94
봄까치꽃 96
먼산주름 97

제4부

가포, 동백 100
새파란 101
날마다 웃던 새의 안부 102
잠들기 전 무음을 한다 104
백목련과 동백 106
이파리 하나 107
파랑새 108
저무는 얼굴 110
산딸나무 112
늘상 있는 일들은 아니지만 114
무진정 116
부추꽃과 표범나비 118
사과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 120
우리 집 하마 121
꽃 지는 밤 122

▨ 주선화의 시세계 | 염선옥 123

저자소개

주선화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주 감포 출생. 2007년 『서남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으며, 『시와창작』으로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호랑가시 나무를 엿보다』 『까마귀와 나』, 디카시집 『베리베리 칵테일』이 있다. 2018년 경남문학 우수작품상, 2022년 유등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골목의 비밀

필리핀 세부, 가난한 골목을 무기 삼아
웃통을 벗은 남자가 퍼덕이는 날개를 막무가내로 껴안으려고 한다
아니, 독보적으로 잡아챈다
팔뚝에 그려진 용 문신이 한 번 더 다급한 날개를 꺾는다

검은 것은 품는 게 아니라는데
더듬는 것은 핑계고 순간의 욕망이 분명하다

달아날 궁리와 억누르는 폭력이 뒤엉킨
양철지붕이 그림자를 집어삼킨다.

골목은 너무 길고 사람들은 너무 바쁘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어

고개는 자꾸만 삐딱하다


벽돌 한 장의 길

걸음을 옮길 때마다 휘청인다
손바닥 크기로 이어진 길
길만 보이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길에 갇혀 길을 벗어나지 못한다
가끔은 마주 오는 사람과 어깨를 부딪치기도 하고
자전거가 비껴가기도 한다
잠깐 멈추고 강 건너편을 바라본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길이 길을 버린다
길을 물고 끝까지 놓지 않는다
한발 한발에 힘을 준다 꾹꾹
벗어나면 지는 거다
길에 몰두한다
길을 물고 서기 위해 신경이 곤두선다
누구를 위한 길인가

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모두에게 닫혀 있다
길게 이어진 길 위에 서서 길도 길이 되고 싶었을까
벗어날수록 버둥거릴수록 길은 길을 물고 놓지 않는다

구순의 울 어머니
새들새들하며 저만치 앞서 걸어가신다


엄마 목소리

동강 난 가지 하나 물에 심었다
사나흘 지나 하얀 꽃 피어

세상 끝난 줄 알았던 구절초
흰빛으로 생이 환하다

들판에 무더기로 피었을 구절초
살아내는 일은 늘 뜻대로 되지 않아

세상은 늘 내 편이 아니었지만
내 편이라 믿는다

그만하면 되었다

큰 꽃가지에서
엄마 목소리 꿈결처럼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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