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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인간관계 > 교양심리학
· ISBN : 9788961091572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I 타인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불'가능성
1. 솔직한 자신'은 실현 불가능하다
나를 받아들여 줘!
자신을 은폐 = 인기를 얻으려는 노력
사기꾼의 이미지 조작 테크닉
‘솔직한 나’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2. 자신을 망치는 '진짜 나'
그래도 역시 ‘솔직한 나’를!
‘만慢’의 번뇌, 작동개시
드러낼 수 있는 상대는 애인이나 가족 정도밖에 없다
‘진짜 나’는 탐진치貪瞋痴의 삼독三毒
아이덴티티는 ‘집착’이라는 번뇌의 도돌이표
자신이라는 ‘암흑영역’을 깎아내다
Ⅱ 잔혹한 인기 게임의 무대 뒤
1. 마켓에 의한 ‘번뇌 스트레스’로의 달콤한 유혹
연애자본주의의 허
‘인기를 모아라’라는 명령
인기 테크닉 해부
인기 테크닉은 정신병 예비군으로의 초석
2. 인기 게임에의 참가 유형
네 가지 참가 유형
‘특별함’ 침해에 대한 복수
‘특별한 한 사람’과 ‘불특정 다수’ 사이의 간극
Ⅲ ‘자기애’를 둘러싼 고뇌 메커니즘
1. 비교 자극은 멈출 수 없다
뇌 속의 이미지 고정화 작용
자기와 자기를 비교하는 마술
아승만我勝慢보다 위험한 아열만我劣慢 자극
2. 자아는 존재하지 않는다
식온識蘊 : ‘인식’ 속에 자아는 있는가?
상온想蘊 : ‘기억’ 속에 자아는 있는가?
수온受蘊 : ‘자극’ 속에 자아는 있는가?
행온行蘊 : ‘충동적인 사고 반응’ 속에 자아는 있는가?
자극의 노예
무아無我를 들키지 않도록
인간에게 장착된 자극 장치와 속임 장치
3. 번뇌 상태의 사례연구
자신이라는 환각에 의한 관계의 왜곡
‘싫다 = 화’의 경우
번뇌의 간청 작용
‘좋아한다 = 욕’의 경우
만의 슬픈 사랑 이야기
4. ‘괴로움’을 해부한다
뇌 속의 변환 프로그램 정지 백신
괴로움과 쾌락의 위험한 관계
손에 넣어도 계속되는 괴로움
채찍질 프로그램
왕과 노예
괴로움과 자신의 노예 관계에서 자유로워지다
노예 상태에 있는 생명에게 자비를
뇌 속 변환 프로그램 정지의 실천
패턴 개선으로 성격 개선
Ⅳ 번뇌의 검은 막 : 무력감
1. 사회사적 무력감
세 개의 무력감
사회사적 무력감
오리지널은 없다
‘자기답게 사세요’라는 무책임
인터넷상의 친구 계약
남성도 몸을 팔지 않으면 안 된다
2. 개인사적 무력감
가족에게서 심겨진 무력감
욕과 화로 넘치는 갓난아기의 번뇌
부모에게 인기를 얻기 위한 자기 세뇌
불도식 육아 포인트
유소년기의 친구에 대한 가상연애
모두 선생님의 편애를 받고 싶어 한다
착한 아이 플레이
학급반장 기질
‘정말로 하고 싶은 것’은 정말로 하고 싶은 것?
사이비 쿨 기질
3. 무아의 자유
숨겨진 무아의 진실
어떤 자극도 전부 괴로움
바람기 메커니즘의 사례연구
애인이 바람난 사람의 심리
바람기는 어릴 적에 경험한다
상품가치 대폭락
바람피우는 사람의 심리
바람의 착각 겨냥도
상품가치에 대한 집착을 버린다
‘자극 → 쾌락’ 변환 프로그램의 덫
변환 프로그램 정지 스위치 ‘깨달음’
경계치를 넘었을 때 변환 프로그램은 터진다
죽을 때까지 어중간해도 좋은가?
자극 게임에서의 탈출
판단기준은 ‘고’의 증감
사람을 미치게 하는 구조
무아의 자유로
후기
리뷰
책속에서
‘나에 대해 다 이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줘!’라는 번뇌의 충동에서 그렇게 간단히 자유로워질 수는 없을 것이다.
쿨한 척하고 있어도 소용없다. 그 증거로 이 세상을 쭈욱 둘러보면, 늙은 사람이건 젊은 사람이건 남자건 여자건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자기 이야기’를 상대방에게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난 것 같지 않은가?
“직장 상사가 자기가 키우는 해달을 좀 돌봐달래. 공과 사를 분별하지 못해도 정도가 있지”라며 애인에게 푸념을 늘어놓는 사람은 ‘이렇게 불합리한 대우를 받고 있는 불쌍한 나를 이해해달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어릴 때는 전쟁이 끝났을 무렵이라 무척 힘들었지. 너희처럼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나 멍하니 하루하루를 술에 술 탄 듯 물에 물 탄 듯 보내는 생활과는 차원이 달랐다고.” 가끔 연장자들 입에서 나오는 이런 대사도 ‘지금은 그저 늙은이로밖에 보이지 않을지 몰라도, 너희가 모르는 옛날의 나는 갖은 고생을 다했어. 이 특별한 나를 이해하고 받아들여 줘’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너희는 나를 무시하고 받아들이지 않지만, 사실 나도 대단한 사람이야’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애인이나 가족이라는 특별한 존재에 대해서는 환각과도 비슷한 기대를 품기 쉽다. ‘이 사람이라면 나를 완전히 드러내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게 된다. 지금까지 겉모습을 꾸미고 거짓말을 해오면서 쌓인 스트레스의 양만큼, 그 반동으로 부풀어 오른 ‘진짜 나를 드러내고 싶다’는 충동이 애인이나 가족이라는 극소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퍼부어진다. 이렇게 생각하면, 애인이나 가족이라는 더없이 소중한 관계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왜곡된 감정이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는 현실도 설명이 가능하다.
‘자신’의 이미지를 끊임없이 비교하는 버릇은 이미 현대인에게는 일상화되어 있다.‘오늘은 좋은 하루였어’ ‘오늘은 아무것도 못 했잖아. 으윽’이라는 것을 해석하자면, ‘유의미한 하루를 보낸 훌륭한 나’ ‘무익한 하루를 보낸 쓸모없는 나’라는 의미다. 매일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와 같은 자기 평가로 마음을 띄웠다 가라앉혔다 하면, 만의 자극이 새겨져 조금씩 불안정한 성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