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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목욕탕과 술

낮의 목욕탕과 술

구스미 마사유키 (지은이), 양억관 (옮긴이)
  |  
지식여행
2016-07-25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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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목욕탕과 술

책 정보

· 제목 : 낮의 목욕탕과 술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61094870
· 쪽수 : 216쪽

책 소개

<고독한 미식가> 원작자 구스미 마사유키. 그는 특유의 맛깔나는 문장을 무기로 에세이스트로도 오래도록 활약 중이다. 자신만의 감성으로 창작의 세계에서 살아온 그가, 시대의 변화에도 꿋꿋이 살아남은 목욕탕과 눈물과 웃음 속에서 사랑받아 온 낡은 술집의 이야기를 전한다.

목차

머리말

첫 번째 이야기: 평온한 거리, 하마다야마
하마탕 ~ 이자카야 가노

두 번째 이야기: 목욕탕의 제왕, 기타센주
다이고쿠탕 ~ 이자카야 호리카와

세 번째 이야기: 태어나고 자란 곳 미타카
치요노탕 ~ 꼬치구이 만페이

네 번째 이야기: 한 차례 목욕하러, 긴자
곤파루탕 ~ 메밀국수 요시다

다섯 번째 이야기: 도둑놈 도라 씨, 다치아이가와
히노데탕 ~ 내장구이 도리카츠

여섯 번째 이야기: 주문 많아요, 홋카이도
야마하나온센 돈덴탕 ~ 라면술집 가츠

일곱 번째 이야기: 일하는 거리, 기치조지
벤텐탕 ~ 비어홀 기린시티

여덟 번째 이야기: 블루스라니까, 간세이초
안젠탕 ~ 꼬치구이 잇큐

아홉 번째 이야기: 비에 젖어도, 아사쿠사
자코츠탕 ~ 다이닝바 신타니바

열 번째 이야기: 추억이 흘러넘치는, 진보초
우메노탕 ~ 술집 헤로쿠

저자소개

쿠스미 마사유키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8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1년 이즈미 하루키와 함께 ‘이즈미 마사유키’라는 이름으로 그린 단편만화 『야행』으로 데뷔했다. 만화가인 동생 구스미 다쿠야와 함께 그린 『중학생 일기』로 제45회 문예춘추만화상을 받았다. 다니구치 지로와 공동 작업한 『고독한 미식가』는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스페인에 번역 출간되었다. 미즈사와 에츠코와 공동 작업한 『하나씨의 간단요리』는 ‘만화대상 2011’ 4위, ‘이 만화가 대단해! 2012’ 여자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만화, 에세이, 디자인, 음악 등 다방면에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에 출간된 저서로는 『고독한 미식가』, 『우연한 산보』,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낮의 목욕탕과 술』, 『일단 한잔, 안주는 이걸로 하시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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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억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일본어 번역 전문가. 1956년 울산에서 태어나 경희대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다. 일본 아시아 대학교 경제학부 박사과정을 중퇴했으며, 현재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우안 1·2』, 『우리가 좋아했던 것』, 『용의자 X의 헌신』, 『중력 삐에로』, 『러시 라이프』, 『69』, 『나는 공부를 못해』, 『스텝파더 스텝』, 『바보의 벽』, 『플라이, 대디, 플라이』, 『남자의 후반생』,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달콤한 악마가 내 안으로 들어왔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라라피포』, 『컨닝 소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노르웨이의 숲』, 『모방범』, 『공생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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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캬! 최고! 역시 한낮, 목욕탕에 다녀와 밝은 햇살 아래에서 마시는 맥주는 최고다. 그 첫 한 모금은 그야말로 무적. 나더러 어떡하란 말이야. 가게 안을 휘 둘러본다. 뭐 불만 있어? 목을 타고 넘어간 맥주가 이윽고 위 안으로 스며든다. 아, 맛있어.
나는 지금, 온몸으로 맥주를 받아들이고 영혼을 다 바쳐서 맞아들인다. 사랑, 그런 느낌이다.
바보인가. 바보라도 좋아. 아니, 바보라서 다행이다. 지혜 따위 필요 없다. 옳고 그른지 따질 것도 없어. 작전도 포기. 내일이야 어떻게든 되겠지, 뭐. 꼰대 아저씨 주제에, 목욕탕에서 다시 태어나 신제품으로 변신한 내가 전면적으로 맥주를 맞이한다.
지금, 맥주는 내 몸 안으로 무혈입성을 달성했다. 나의 모든 세포가 환희의 노래를 부르며 열광한다. “맥주 만세!” “맥주 만세!” “임금님 만세!” “임금님 만세!” 물론 임금님은 나다. 어리석은 임금. 벌거벗은 채 왕관 하나 달랑 쓰고 당나귀 귀를 쫑긋 세워서 얼굴 가득 미소를 머금고 백성을 향해 손을 흔든다.
다시 한 모금, 쭈욱 들이킨다. 황금빛 액체가 목을 치달려 내려간다. 이미 길은 닦였다. 취기라는 아련한 벚꽃색 공기가 머리 쪽으로 출렁 흐르기 시작한다. 행복하다. 이것을 행복이라 하지 않는다면 무엇을 위한 인생일꼬. 마셔야지. 봄날의 저녁나절, 활짝 핀 벚꽃에 건배.
-첫 번째 이야기, ‘평온한 거리, 하마다야마’ 중에서


몸이 아직 따끈따끈한 지금, 생맥주를 목 안으로 사정없이 부어 넣고 싶다. 문을 열었다. “어서 오세요.” 이제 막 문을 연 듯한 분위기인데, 내가 첫 손님인 것 같다. 좋지 않은가. 단골들이 힐끗힐끗 살피는 건 질색이다. 카운터에 앉아 생맥주를 시킨다. 목욕탕의 첫 손님도 기분 좋지만 술집의 첫 손님이 되는 것도 기쁘다.
학생 시절, 이치가야의 술집에 친구들과 첫 손님으로 들어갔다가 마지막 손님이 되어 나온 적이 있다. 정말 죽어라 마셨지. 지금은 도저히 체력이 안 된다. 맥주가 나왔다. 손잡이를 잡고 쭈욱 들이킨다. 이쯤 되면 음주(飮酒)의 ‘음’을 ‘쭈욱’이나 ‘캬아’라고 읽어야 하겠다. 마침내 해치우고 말았다는 기분이다.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이 맛,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
-두 번째 이야기, ‘목욕탕의 제왕, 기타센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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