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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시대 1

생존시대 1

백광호 (지은이)
  |  
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
2012-05-25
  |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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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시대 1

책 정보

· 제목 : 생존시대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61223201
· 쪽수 : 309쪽

책 소개

백광호의 현대 판타지 장편소설. 세계는 멸망했다. 소수의 인류만이 간신히 살아남았으나 문명의 유산은 사라졌다. 폭력이 권력으로, 화폐는 휴지로, 도덕은 농담으로 전락하고 밤이 되면 죽은 자가 일어나 산 자를 잡아먹는다. 그런 세상에서, 파수꾼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려는 남자가 있었다. 이것은 파수견이 되고 싶은 늑대의 이야기다.

목차

1권
1화 욕망 … 007
2화 그것 … 034
3화 악마 … 073
4화 작별 … 109
5화 저격 … 138
6화 거래 … 168
7화 식사 … 211
8화 자해 … 247

2권
1화 욕망 … 007
2화 그것 … 034
3화 악마 … 073
4화 작별 … 109
5화 저격 … 138
6화 거래 … 168
7화 식사 … 211
8화 자해 … 247

3권
1화 서울침몰 … 007
2화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 … 047
3화 격노 … 090
4화 재단 … 125
5화 노인을 위한 나라 … 166
6화 사냥 … 211
7화 망령 선언 … 251

4권
1화 재회 … 007
2화 사상자 … 043
3화 폭로 … 081
4화 균열 … 121
5화 추락 … 162
6화 흥정 … 194
7화 이별 … 241
8화 징벌 … 282

5권
1화 오염 … 009
2화 불협화음 … 044
3화 습격 … 084
4화 Beast of War … 118
5화 보금자리 … 158
6화 불청객 … 191
7화 탄생 … 224
8화 작별 … 268
9화 끝의 시작 … 286
에필로그 - 시작의 끝 … 312

책속에서

복지 재단 패거리가 뭐라고 대답할 새도 없이, 그는 담장 위에서 뛰어내렸다. 무슨 소리냐고 캐물으려 벌린 복지 재단 패거리의 입에서는 반문 대신에 “어, 어!”하는 비명이 튀어나왔다.
그들의 우려가 무색하게, 어둠 속으로 몸을 던진 헬멧은 아래에서 손을 뻗쳐 기다리던 시체를 밟으며 깔아뭉갰다.
뿌직!
두개골 으깨지는 소리와 뭔가 질척한 것이 튀기는 소리가 동시에 났고, 헬멧은 곧장 가까이 있는 시체를 하단차기로 무릎을 분질러버렸다. 모로 쓰러지던 시체는 뒤이은 앞차기에 옆으로 무너진 자세로 붕 날려가며 시체 동료 몇을 볼링핀처럼 무너트렸다.
복지 재단 패거리의, 비명을 지르려던 입이 더 크게 벌어졌다.
헬멧은 주변의 시체를 몇 놈 더 걷어차서 간격을 벌려놓고는, 산책하듯 유유히 시체 사이를 거닐었다.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아슬아슬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시체들의 시선을 모으던 헬멧은 무리가 전부 자신을 쫓아오자,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갔다.
마치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가 쥐 떼를 끌고 가듯이, 시체들도 그를 따라서 점점 멀어졌다.
“이, 이게 무슨 일이래?”
“봤어? 사람을 발로 차서 날려버리잖아!”
“로우킥 한 방에 무릎이 옆으로 꺾이더라……. 무슨 MMA 파이터야?”
“좀비보다 더 무섭네…….”
너무 어처구니없는 위력에 복지 재단 패거리들은 잠시 제정신을 못 차리고 서로를 쳐다보며 황당함을 표했다. 정신을 차린 것은 지휘 역할을 하던 목소리 큰 여자였다.
“채집반, 지금 가만히 뭐 해! 시간을 벌어줬으면 가야지! 지하철역으로 빨리 뛰어요!
- 3권 중에서


적들은 재단 대원들이 달아나게 내버려두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목적이 있었다. 동호대교 교각 아래로 돌아간 적들은 거기 모여 있는 겁에 질린 인간들을 향해 흉악한 미소를 지었다.
“자, 너희 동료도 도망갔군. 이제 너희도 갈 준비를 해야지?”
인간의 모습을 한 악마들이 사악하게 웃었다. 20여 명의 노약자와 5명의 대원을 포위한 그들의 총구가 다가오자 아직 살아남은 대원들은 그런 노약자들을 지키듯이 앞으로 나섰다.
“약자를 위해 몸을 던진다, 아주 아름다운 모습이야. 방금 전 도망간 풋내기들보다 훌륭하다.”
“……지금은 퇴각했을 뿐이다. 곧 돌아와서 너희를 박살 낼 거다.”
참지 못한 대원 하나가 씹어 삼키듯이 말했다. 그러자 이 적들의 리더로 보이는 중년 사내가 총구를 머리에 갖다 댔다.
“흐흐흐, 글쎄. 희망을 품는 것은 좋지만 언제쯤 돌아올까? 내가 이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올 수 있을까? 엉? 왜 대답이 없어? 못 오는 걸 너도 아는 거지.”
총성이 울리고 피와 뇌수가 뒤통수로 튀겼다. 아이들이 울음을 터트리고 노인들이 아이를 감싸 안았다. 적들은 그런 모습을 보며 킬킬 웃었다.
리더는 총을 불끈 치켜들고 연설했다.
“당은 관대하다. 자발적으로 당의 행사에 참여하는 자에게 당은 자비를 베풀 용의가 있다. 너희 중 당을 따를 각오가 있는 자가 있나?”
“살려주겠다는 말이냐?”
대원 하나가 말하자, 다른 대원들이 책망의 눈빛을 보냈다. 동조하는 것조차 혐오스러운 약탈자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라는 뜻이다.
“그래, 당에 충성을 맹세하면 목숨도 살려주고, 밥도 먹여주고, 우리의 동지가 되어 위대한 과업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베풀겠다!”
“나, 나는 맹세하겠소! 목숨만 살려주면 당에 충성하겠소!”
노인 한 명이 일어났다. 노인은 재단 사람들의 눈빛을 무시하고 적들의 발치에 매달렸다. 당의 리더는 웃긴다는 듯 노인을 바라보다가 리볼버를 내밀었다.
“정말 충성할 수 있겠나? 그럼 이걸로…… 그래, 저놈의 표정이 악질 반동 같군. 저놈을 쏴.”
악마의 제안에 노인이 움찔거리다가, 서서히 손을 뻗어 권총을 받아들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무거웠다.
지목당한 대원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노인을 바라보았다. 저들을 지키려고 지금까지 싸웠는데, 그런 자신들에게 총을 들이댄다니?
누렇게 황태가 낀 노인의 눈이 불신과 배신감과 절망에 떨리는 대원의 눈과 마주했다.
“미, 미안하이!”
노인이 외면하며 방아쇠를 힘껏 당겼다. 틱. 총성 대신 빈 총 소리만 났다.
당의 놈들이 낮게 비웃었고, 당의 리더는 다시 권총을 뺏고 총알을 한 발 넣었다. 이번에는 노인의 과녁이 됐던 대원에게 총이 돌아갔다.
“미안하지만 당은 쓸모없는 늙은이 따위는 취급하지 않아. 어이, 반동. 이번에는 자네가 한번 해보지. 저 노인을 쏘면 당에 받아주겠어. 오오, 날 쏠 생각은 하지 말라구. 그러면 여기 있는 모든 인간을 다 죽일 테니까. 자자, 눈 딱 감고 해봐.”
“꺼져, 개새끼들아!”
- 4권


시내는 텅 비어 있었다. 전기 조명에 힘입은 불야성은 이제 옛말. 사람들은 해가 지면 전부 집 안으로 몸을 숨겼다.
조명을 밝히는 연료조차 아쉬운 판이라,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난로 이외에는 불도 피우지 않는다.
더군다나 밤은 시체의 시간이다. 구역마다 화재와 시체를 경계하는 야경꾼만이 스산한 거리를 배회했다.
무기 상점 앞에 트럭을 세운 헬름은 내부에서 가스 랜턴의 밝은 빛이 새어나오는 것을 보고 조금 의아하게 생각했다.
상점에서 일하는 복지재단 대원들도 해가 지면 영업시간 끝이다. 문 닫아걸고 퇴근했어야 할 시간인데 왜 남아 있을까?
안에서 두런두런 대화하는 목소리, 그리고 웃음소리도 들려온다. 여자 목소리는 분명 예림이고, 남자 목소리는 처음 듣는다.

그럴까?

뒷골을 쥐어짜는 듯한 통증과 함께 귓가에 속삭이는 강력한 환청에 헬름은 잠시 비틀거리다가, 권총을 빼들면서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꼼짝 마, 같은 시시한 소리는 하지 않는다. 불문곡직 대가리에 총탄을 박아 넣는다.
결단을 내리는 짧은 사이, 실내의 풍경이 투구의 눈구멍으로 보이는 좁은 시야에 들어왔다.
진열대 너머의 예림과, 이야기를 나누던 젊은 군인이 갑작스레 들이닥친 헬름을 향해 시선을 던졌다.
콜트 .45의 조준선을 머리에 정렬하려는 찰나, 히죽 웃음을 남긴 군인이 예림의 멱살을 붙잡고 자기 앞으로 끌어당겼다.
봉제인형처럼 단숨에 끌려온 예림이 사선을 가리자, 헬름은 검지에서 힘을 풀었다.
"오랜만이군. 아니, 지금은 헬름이라고 자처한다며?"
노이즈가 낀 것처럼 군인의 대사 한구석이 흐트러졌다. 하지만 음성에 담긴 이죽거림은 분명히 느껴졌다.
그리고 소름이 돋았다.
이놈은…….
살의가 치솟으면서 다시 검지에 힘이 들어갔다.
- 5권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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