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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비가 일어서는 날

백비가 일어서는 날

김순선 (지은이)
들꽃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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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비가 일어서는 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백비가 일어서는 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432054
· 쪽수 : 156쪽
· 출판일 : 2018-11-10

책 소개

들꽃시선 138권. 김순선 시인의 시집. '백비가 일어서는 날',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설마', '산 증인 큰넓궤', '돌아갈 수 없는', '분꽃 같은 삼촌들', '거기 있었네' 등의 시편들이 수록되었다.

목차

자서 / 5

제1부
백비가 일어서는 날 _12
믿을 수 없는 이야기 _14
설마 _16
산 증인 큰넓궤 _18
돌아갈 수 없는 _20
분꽃 같은 삼촌들 _22
거기 있었네 _24
봉홧불 _26
행불자 _28
진실 _30
한 알의 밀알 _32
삘기 꽃이 피었다 _34
산전 가는 길 _35
동참 _37
알뜨르 비행장 가는 길 _39
폭도새끼 _41
누각에 오르면 _43

제2부
삶을 위하여 _46
리모델링 _48
그네의자 _50
버려진 인형 _52
고향을 잃어버린 사람 _54
내가 설 자리 _55
도두봉을 오르는 사람들 _56
물허벅 _58
메뚜기 한 마리 _60
신발장 _62
일상의 기적 _64
조리사의 망사리 _66
피난처 _68
형광등 _70

제3부
벚꽃공인중개사무소 개업일이 궁금하다 _74
변산 바람꽃 _76
사람꽃 구경 _77
벚꽃 식당 _79
입춘 _80
봄비 _81
봄의 향연 _83
산책 _85
수선화 꽃다발 _86
여름비 _88
우산 속 여인 _89
하가리 연못 _90
행운 _92
암석 _93
그리운 몽돌 바다 _94

제4부
물을 끓이며 _98
개 짖는 소리 _100
눈 위를 걷는다 _102
하염없이 _103
눈 오는 날 _104
미포철길 _106
달맞이 길 _108
전시실 속 똥파리 한 마리 _110
감천 문화마을 _112
고분 _114
안압지의 밤 _115
첨성대 앞에서 한 컷 _117
청라언덕 _119
김광석 길 _120
코고는 소리 _121
거목 _123

작품해설┃고명철·삶의 진실을 이루는 삶의 생동감 _126

저자소개

김순선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06년 『제주작가』 신인상으로 등단. 〈한국작가회의〉 〈제주작가회의〉 〈제주크리스찬문학회〉 회원으로 활동. 시집 『위태로운 잠』 『저, 빗소리에』 『바람의 변명』 『백비가 일어서는 날』 『따뜻한 국물이 그리운 날』 『사람 냄새 그리워』, ebook 『사색, 책의 향기가 우리를 부를 때』 등이 있음. 제5회 제주어문학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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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백비가 일어서는 날


꽃잎 같은 함박눈
배추흰나비 되어
장문의 비문을 쓰듯
백비 위에 내려앉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잃어버린 기억
상실의 시간을
찬란한 햇발 같은 비문 새겨지는 순간
역사는 말 하리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심연에 얼어붙은 기억들이 깨어나고
관덕정 광장에 울려 퍼지던
그날의 함성으로
누워 있던 백비들이
일어서리

한라에서 백두까지
4·3 씨앗 태동하여
평화의 바람 불어오리라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제주의 봄은
스멀스멀 아지랑이 피어오르듯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꽃으로 피어나는 섬
가슴속 깊은 무의식의 우물에서
4·3의 증언들이
샛노란 유채꽃으로
한라산의 철쭉으로
물 드는 섬

제주의 아름다운 경치에도
곳곳마다 피의 울부짖음이 묻어 있는 섬
소개 령이 내려져 마을이 불타고
중산간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한라산으로 곶자왈로 도망가야만 했던
사람들

이쪽도 저쪽도 아닌 살기위해
몸을 숨겨야 했던
토벌대 총 앞에 무참히 학살당한 억울한
중산간 마을 사람들
믿을 수 없는 이야기가
꽃으로 피어나는 섬


설마


제주전역에 소개 령이 내렸다
중산간 마을을 통행하는 모든 사람들은
폭도다
무장대에 도움을 주지 못하도록
계획된 작전이었다

조를 수확하고 콩을 꺾어야 하는데
일 년 내내 땀 흘린 농사가 눈앞에
어른거리는데
차마, 해안으로 내려갈 수 없었다
어떻게 지은 농사인데
추운 겨울 농한기에 무얼 먹고 살라고

설마, 불 지를까?

불꽃이 춤을 춘다
노랑개, 검은 개들 예포소리에
의기양양한 불꽃
날름날름
초가집 삼키고
곡식을, 가축을, 삶의 터전을 깡그리
먹어버렸다

사그라지는 매캐한 연기만이
무심한 하늘 향해
두 손 모아
머리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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