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1432443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4-12-14
책 소개
목차
1부 받아들이다
새의 호흡법 13
꽃길 14
눈을 뜨다 15
인생 16
생의 마디 18
바다, 들이다 20
상선 22
무심, 가을 24
무경계 25
청춘 26
젊은이 27
시의 길 28
회갑 29
평온 30
요설가 31
사랑 32
가도 33
행복 34
성 35
2부 침묵은 악의 편
아니 온 듯 가시옵소서 39
자유라는 이름의 폭력 41
침묵은 악의 편이다 42
나는 언제나 나를 향해 서 있었다 44
또 다른 생 46
공범 48
예언 50
오해와 진실 53
경계 너머의 길 54
사람의 아들 56
어느날 159개의 우주가 사라졌다 57
사망 60
열두 지파와 십사만사천 62
I AM that I AM 64
한국 교회는 들으라 66
3부 망망고독
고향 안개밭 69
다시 일어선 바람 70
달의 사망진단서 72
꽃이 되고 싶은 새 74
어질머리 광주 75
동국의 봄 76
그림자 놀이 78
겨울옷 벗기 79
행복 오르기 80
해수산 울음소리 81
불임의 끝 84
마른번개 소리 85
안경알에 비친 세상 86
질서는 편하고 자유롭고 아름다운 것 88
시인의 어머니 89
우리나라 좋은 나라 90
그리움 혹은 91
해울음 92
사진 한 장 93
내 위장은 공복중 94
Poetic justice 97
망망고독 98
4부 김여옥 아포리즘
인간과 존재 102
인생과 지혜 106
종교와 성찰 118
자연과 시간 125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찍 일어나는 새는
벌레를 잡기 위함이 아니다
동터 오는 새벽 다섯 시
잠 못 드는 영혼을
맑은 부리로 적셔주기 위해서다
깊은 숨 들이쉬게 하는 것이다
― 「새의 호흡법」 전문
애초에 잘못 든 길은 없다
가고 있고 가야하고, 갔던 곳 모두
나의 길이다
히말라야 등산로가 그처럼 다양하듯
수없이 찢기며 피흘리며
가시덩굴을 헤치면서 애타게 찾던 길
그 수없는 찢김이 길이었다
그 흘렸던 핏자국이 길이었다
지난한 고통을 극복하는 일
삶을 향한 길이었다
나를 향한 길이었다
실패란 해진 옷 꿰맬 때나 필요한 것
삶이 구멍난 듯 보일지라도
인생에 실패란 없다
엉망인 삶이 더 나은 건지
대체 누가 알겠는가
세상의 소요로부터 문을 닫고
골방에 들어 스스로를 대면하라
내가 곧 길이었다
나는 언제나 나를 향해 서있었다
― 「나는 언제나 나를 향해 서있었다」 전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