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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1597722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12-04-3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
2.
3.
4.
5.
6.
7.
8.
9.
10.
11.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무원의 저택에 도착한 사영은 침실로 쳐들어갔다.
“사장님, 일어나세요.”
딱 한 번 흔들자 그가 눈을 떴다.
“왔어?”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를 듣자 소름이 쫙 돋았다. 유전자가 어떻게 조합되면 저렇게 미학적으로 완벽해지는 걸까?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그녀를 보며 무원은 베개에 얼굴을 깊이 묻었다.
“난 거친 게 좋아. 더 흔들어봐.”
쫌! 사영은 얼른 무원의 입을 막았다. 손바닥 아래에서 그의 입술이 휘어지는 게 뚜렷이 느껴졌다. 놀림을 당하고 있는 게 분명한데 왜 난 화를 내지 못하는 것일까.
그의 커다란 손이 사영의 손을 부드럽게 떼어냈다.
“어젯밤 일 때문에 이렇게 온 거라면, 후세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현생에서는 나보다 더 좋은 남자 못 만날 거라 확신해. 사영이도 그랬잖아. 나 돈 많다고. 돈 많은 남자랑 하는 연애가 어떤 건지 내가 확실하게 보여줄게.”
이분, 이제 보니 왕자병도 있구나.
“사장님은 부자가 삼대를 못 간다는 말도 안 들어보셨어요? 그렇게 방탕한 생각을 하면 아마 사장님 환갑쯤 돼서 거지 될 거라고요.”
“넌 내 재산이 얼마나 될 거라고 생각해?”
“글쎄요. 많은 건 알겠지만 정확한 액수까지야 모르죠.”
“우리 사영이 신나게 쓰고 또 쓰고, 다시 태어나 또 써도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의 편중과 악덕 세습은 반드시 사라져야 해요.”
그녀의 대답을 들은 무원은 웃고 말았다.
“그래서 나랑 연애할 거야, 말 거야?”
“그거야, 뭐…….”
“나 같은 남자 또 없다.”
“에이, 이렇게 압박하지 말라니까요.”
그의 존재가 주는 긴장감을 이기지 못해 눈알을 굴리던 사영이 마침내 어깨를 으쓱거렸다.
“좋아요. 지탄받을 이유가 없는 남녀 사이의 연애는 바람직한 거예요. 그러니까 해봐요, 우리.”
“뜨겁고 진하게?”
“뜨, 뜨겁고 진하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