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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국내창작동화
· ISBN : 9788961773300
· 쪽수 : 104쪽
· 출판일 : 2024-04-26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6
똑같은 꿈 10
모르는 질문 21
첫 번째 소원 30
두 번째 소원 49
마지막 소원 70
진실 90
책속에서
엄마 아빠가 번쩍 고개를 들었어. 할머니가 꿈에 나타난 이유가 있었나 봐.
“너희가 열심히 사는 거 다 안다. 그래서 내가 선물을 주려고 한다.”
“선물이요?”
아빠가 눈을 동그랗게 떴어.
“그래, 선물! 너희들이 조금 더 여유롭게 살 수 있는 그런 선물 말이야.”
할머니는 팔짱을 끼고 느긋하게 웃었어. 엄마는 너무 놀라 입이 떡 벌어졌지.
“지금부터 복권 번호를 알려 주겠다.”
할머니는 목소리에 힘을 주어 또박또박 말했어. 그 순간 엄마는 심장이 쿵덕쿵덕 방아질을 시작했어.
아빠는 너무 놀라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어.
엄마 아빠가 입을 모아 말했어.
“그러니까 번호를 불러 줘.”
해빈이는 답답했어. 번호를 모른다고 하면, 꿈에서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고 하면,
엄마 아빠가 실망할 것 같았거든. 큰돈이 순식간에 물거품이 되니까. 그래서 입술만 달싹거렸어.
꼬르륵.
그때 해빈이 배에서 천둥소리가 들렸어. 아침부터 실랑이를 벌였더니 아침때를 놓쳤나 봐.
“아침밥 먹고 이야기해 줄게요.”
해빈이는 서둘러 거실로 나왔어. 어떻게 할지 밥 먹으면서 생각해 보기로 했지.
“엄마는 해빈이와 함께 소원을 이루면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깨달았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거지. 함께 도서관에 가고 춤도 추고, 캠핑까지 한 건 정말 큰 선물이었어.”
“할머니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고 일깨워 주고 싶었나?”
아빠가 고개를 갸웃했어. 듣고 보니 그럴 만도 했어. 할머니가 돈을 주고 싶었더라면 해빈이에게 복권 번호를 알려 줬겠지. 엄마와 해빈이는 고개를 끄덕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