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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한국미술
· ISBN : 9788961964173
· 쪽수 : 312쪽
· 출판일 : 2022-09-23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 그리고 흔적
1부 탄생에서 죽음으로
1장 생명을 묻다
신성한 태 | 안녕을 기원하는 태실 | 화폭에 담긴 태실 | 사라진 왕자의 태 | 분을 바른 태항아리
2장 죽음을 애도하다
울어주는 범종 | 죽음을 위로하는 꽃 | 무덤 안의 청자
3장 부활을 꿈꾸다
영혼을 기다리는 고분 | 가시는 길 평안하소서 | 장식 그 이상의 의미
4장 고통을 초월하다
도원으로 향하는 길 | 신선과 노니는 꿈 | 미륵세상을 기다리다
2부 소멸에서 영원으로
1장 이승에 노닐다
적벽에서 부르는 노래 | 무이구곡에 들다 | 금강산의 진경
2장 기억으로 살다
평양성의 의로운 기녀 | 별서와 바꾼 죽음 | 신선의 눈썹 | 자화상, 비밀스러운 통로
3장 죽음과 벗하다
술과 치기의 날들 | 눈 속에 꽃 피우다 | 죽음이 찾아왔다
4장 홀연히 사라지다
붉은 목걸이를 한 왕족 | 나의 사랑하는 고양이 | 시치미를 떼고 날아가다
참고 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폐비 윤씨 태항아리를 잘 보고 있으면 아름다운 화관을 머리에 인 여인의 모습이 떠오른다. 마치 천경자의 그림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1977)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사슴처럼 목이 긴 여인이 똬리를 튼 네 마리의 뱀을 머리에 이고 있다. 혓바닥을 날름대며 욕망을 탐하는, 그러나 아름다운 황금빛 혹은 장밋빛 비늘을 가진 뱀들._「생명을 묻다」
사실 문학적 상상력은 삶의 근원을 향한 호기심이자 변화에 대한 욕망이다. 바슐라르의 상상력은 신기하게도 청자의 네 가지 요소와 유사하다. 바슐라르의 이미지를 청자에 적용한다면 한 점의 청자에 인간의 생과 삶과 죽음이 다 들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다면 청자는 흙을 거쳐 물, 불, 공기를 만나 새로운 생명으로 변화해 거듭난 것이 아닌가. 더군다나 무덤 속에서 나온 청자라니. 그들은 죽음을 뚫고 나와 부활한 것이다._「죽음을 애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