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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경제학/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 ISBN : 9788961981996
· 쪽수 : 282쪽
· 출판일 : 2010-03-05
책 소개
목차
저자 서문
수업 첫날
미녀와 야수
위험과 기쁨
쫓는 자와 쫓기는 자
적절한 보수
쫓겨나는 사람들
소비자를 착취하다
제보자
율리시스
살아남은 자의 슬픔
오해와 편견
야수사냥
진정한 삶
말없는 숫자들
스스로 돕는 자
예상하지 못한 일
순응과 역행
마지막 수업
만남과 이별
앙코르
재회
출처 및 더 읽을거리
책속에서
"빵집 주인은 당신에게 빵을 구워주기 위해 보이지 않는 수많은 사람들과 협력하고 있어요. 농부, 밀가루 제조업자, 트럭 운전수, 그리고 이를 보조하는 수많은 사람들. 아무도 이 과정을 조정하지 않아요. 정부에서 제빵 담당관이란 직책을 신설해서 빵 굽는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도록 감시할 필요는 없다는 거죠. 누군가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서 빵을 신선하게 잘 구워놨냐고 전화해볼 필요도 없어요. 우리처럼 마음 약한 사람들이 이들에게 전화해서 내 빵을 구워야 되니 새벽 일찍 일어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하지만 당신의 빵이 신선하게 구워져 있는지 자진해서 감시해주는 자가 있어요. 당신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누군가가 아니고,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자 하는 '이기심'이라는 작자가 이런 일을 해주는 거죠. 사업가는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데 성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거니까요." "그래도 저는 이기심이 아닌 다른 동기에서 저에게 빵을 구워주는 사람이 더 좋아요." "이기심이라는 게 꼭 냉정하다거나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빵집 주인이 숭고한 목표를 가지고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날 수도 있잖아요. 재산을 모아서 자선단체에 기부하려 한다든지, 아이의 수술비를 모으기 위해, 혹은 사랑하는 그의 가족에게 좋은 집을 마련해주기 위해 새벽부터 잠을 설쳐가며 빵을 구울 수도 있지요. 어쩌면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멋진 대의명분을 위해 그럴지도 모르는 일이죠. 하지만 시장의 가장 효과적인 기능은, 빵집 주인이 당신에게 맛있는 빵을 선사하기 위해 굳이 '당신'에 대한 사랑에 불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에요. 이기심과 경쟁이 결합하여 감시하는 존재 하나 없이도 당신에게 훌륭히 봉사하고 있는 거죠. 이러한 모든 과정이 흠 없이 너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어서, 우리는 눈치도 챌 수 없는 겁니다." - '소비자를 착취하다' 중에서
"자본주의는 우리를 부유하게 만들어준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그런 이유로 내가 자본주의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야. 정부가 아니라 자체적인 경쟁에 의해 규제되는 시장기구는, 우리 각자에게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어떤 이들에게 그것은 단지 평범하게 살면서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일이겠지. 또 어떤 이들에게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해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일이 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건 간에 돈은 거의 부차적인 것이야.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일들을 우리 스스로 결정해나가면서, 진정 자유로운 인간으로서의 삶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야말로 시장이 가진 힘이지. 어떤 사람들은 이런 삶을 성공과 실패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고독한 투쟁을 벌이는 인생이라고 생각하기도 해. 하지만 고독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어. 개개인이 자신의 일을 선택하는 것이 꼭 혼자서 살아간다는 의미는 아니야. 자유로운 시장체제가 사랑과 자비, 공동체 의식을 배제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야. 그 안에선, 그 모든 것들이 우리 개개인이 얽어놓는 공동체적 네트워크에 의해 자발적으로 창조될 뿐이지."
- '마지막 수업'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