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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루 1

진해림(류엘) (지은이)
  |  
우신(우신Books)
2012-01-14
  |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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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루 1

책 정보

· 제목 : 적루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62016734
· 쪽수 : 400쪽

책 소개

진해림의 로맨스 소설. 홍조의 나라 한운국 신궁의 주인, 신의 강림을 위한 제물로 나고 자란 여인 서문시란. 미쳐버린 아비에 의해 갈기갈기 찢겨진 어미의 배에서 황궁 밖으로 내던져졌던 사내, 명륜 제국의 황제 진천휘. 그리고 그들의 만남으로 인해 격렬히 돌아가기 시작한 운명의 수레바퀴.

목차

1권
서장. 핏빛 탄생
제1장. 전조(前兆)
제2장. 불꽃의 이끌림
제3장. 황궁
제4장. 련(聯)
제5장. 잠입
제6장. 혈야(血夜)

2권
제7장. 광월(狂月)
제8장. 빙화(氷火)
제9장. 온(溫)
제10장. 흑막(黑幕)
제11장. 파천(破天)
제12장. 강림(降臨)
제13장. 천애(天愛)
제14장. 종(終)
첫 번째 후애(後愛)
두 번째 후애(後愛)
작가후기

저자소개

진해림(류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인터넷상에서는 류엘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역사 로맨스 <홍연>, <창연>, <흑루>, <화인>, <적루>, <후궁의 남자> 를, 판타지 로맨스 <카인의 연인>과 <마황의 연인>을 출간한 작가. 우연찮게 드라마 및 영화와 제목이 겹쳐 버린 <후궁의 남자>, <공주의 남자>출간 이후 열 번째 소설 ‘왕의 남자’를 집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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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자황지사(紫凰之事)로군요.”
“지금…… 대체 뭐라고 한 거냐.”
“이 눈으로 본 것에 대해 그대로 말씀드린 것뿐입니다. 저 또한…… 그 이상은 모릅니다.”
자황지사, 그것은 자색 날개를 지닌 봉황이 어릴 적 사냥꾼으로부터 입은 상처로 인해 다 자란 후에도 스스로 날지 못한다 여기고 땅에 붙어있음을 일컫는 고사였다.
천천히, 천휘는 여인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그때까지도 그녀는 미동조차 하지 않은 채 그를 올려다보았고, 그는 망설임 없이 여인의 목을 움켜쥐었다.
“하늘의 장난질 따위로 얻어진 능력, 함부로 써먹지 마라. 평생토록 귀하게 떠받들어져서 세상을 모르나 본데, 사람은 제 속을 읽는 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을 약하게 만들 수 있는 여지를 지닌 자라면 가차 없이 밟아버리는 것, 그것이 그가 알고 있는 인간의 본성이기에.
천휘는 여린 새처럼 가늘게 헐떡이는 여인의 숨소리를, 거세게 고동치는 심장의 움직임을 즐기며 그녀의 눈을 들여다보았다. 그와 동시에 또다시 청명한 향이 그의 심장을 자극했고, 그는 비릿한 웃음을 머금었다.
“설마, 누가 죽이려 들건 간에 하늘의 뜻이니 얌전히 죽어주겠다는 생각인 건 아닐 테지. 반항하지 않을 건가?”
“정말로 죽이시려면…… 진즉 그 검을 쓰셨을 테니까요. 지금 당신의 눈에는, 살기가 전혀 보이질 않습니다…….”
반쯤 숨이 막힌 와중에도 순순히 답하는 여인의 모습은 무척이나 젠장 맞았다. 신궁의 여인다운 고매함이 아니라 본래 타고난 천성이 그러한 거였던가. 좌우지간, 여러모로 눈에 거슬리는 여인이었다.
천휘가 무어라 더 말하려는 순간, 그녀가 붉은 입술을 느릿느릿 달싹였다.
“감히 말하지만, 저주가 아니라 스스로를 얽어매고 계신 사슬에 불과할 뿐입니다.”
무척이나 크고 찬란한 날개를 지녔건만, 아직도 찢겨진 상처가 그대로인 줄 알고 하늘로 날아오르기를 저어하는 봉황……. 그 자황의 모습이 스스로와 같음을 알고 계시면서, 왜 모른 척 고개를 돌리시는 건가요…….
여인의 가느다란 음성은 고스란히 천휘의 뇌리로 파고들었다. 그의 손에서 서서히 힘이 빠져나간다 싶은 순간, 차갑게 굳어져 있던 입매가 풀리면서 사내다운 울림을 품은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하…… 하하하……!”
어느 틈에 그의 품에서 벗어난 여인은 느닷없이 저 홀로 웃어대는 천휘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황야를 홀로 헤매는 맹수를 닮은 웃음 속에는, 짙은 공허함이 서려 있었다.
세상 그 무엇으로도 감히 메울 수 없는 고독, 그리고…… 쉴 새 없이 마셔도 목마름을 채울 수 없는 바닷물처럼 결코 채워지지 않는 갈증.
아마도 저 사내는 어떤 보물을 곁에 두어도 만족할 수 없으며, 제아무리 고운 여인을 품어도 결코 지금의 공허함을 떨쳐내지 못하리라.
일순, 천휘는 느닷없이 웃음을 멈추고 여인을 내려다보았다. 차디찬 칼날을 품고 있는 그의 눈은 할 수 있는 모든 비웃음과 잔혹함을 머금고 있었다.
“재미있군. 나조차 모르는 내 속을 읽어내는 자가 있을 줄이야. 그 눈에 보인 것들이 정말로 그러한지 궁금한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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