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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2340068
· 쪽수 : 304쪽
· 출판일 : 2009-01-10
책 소개
목차
1부 외로워서 눈물을 참는다
외로워서 눈물을 참는다
나는 중국에서 왔다
첫 생일 케이크
미안한 이별
반 자본주의의 추억
강냉이죽, 내 고향 음식
청년돌격대
옥수수집
내 고향 사람들은 굶어 죽어가고 있어요
거긴 인권이 없어요
2부 난 비겁자
국경을 넘기까지
언 발을 녹여가며
난 비겁자
희망의 시작, 중국
사명
신앙학교로 가자
미국과의 연결고리, 링크
영사관 생활
정착금 없는 나라
엄마는 중국 감옥에
3부 외로움의 시작
외로움의 시작
두려운 자본주의
얇은 귀, 탈북자
2주 만의 해고, 그리고 첫 월급
고기 굽는 사람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천천히 다가가기
4부 미디엄 레어
늦깎이 사춘기
한국인? 미국인? 북한인?
미디엄 레어
힘든 고백
이별
너를 응원하련다
인터뷰 그 후
짧은 만남 : 엄마 만나다
빛이 되게 하소서 : 성이와의 통화
한국의 독자들에게
책속에서
"눈물 흘러본 적 있니?"
나는 진지하게 물었다.
"아니요."
기억해낼 필요도 없다는 듯 곧바로 대답이 돌아왔다. 성이가 이어 말했다.
"어린 시절 이후, 한 번도 운 적이 없어요. 물론 외롭고 힘을 때, 또 죽도록 괴로울 때 울고 싶었던 적은 있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던 걸요."
그러나 성이는 이 말을 하면서 잠시 생각에 잠겼고, 이내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21년을 살았다.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닫혀 있다는 나라 북한에서 거의 대부분의 세월을 보냈고, 남은 세월마저도 외지에서의 떠돌이 인생이었다. 이제 미국이라는 나라에 정착한 지 1년이 넘었지만, 그는 울고 싶은 날이 많았다. 잊히지 않는 옛 기억의 고통과 지금 겪고 있는 외로움 때문이다.
눈물은 나오지 않는다는 말, 성이의 붉어진 눈망울이 결국 거짓말임을 증명했다. 하지만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는 눈물과 고달픈 싸움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눈물을 눈 밖으로 내지 않으려는 힘든 싸움 말이다.
"눈물을 흘리면 외롭잖아요." - 본문 11~12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