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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62531329
· 쪽수 : 407쪽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04
제1장
흙피리 ― 10
모니카가 뭡니까? ― 19
1 : 6의 결투 ― 37
화요일 밤의 탁구 대결 ― 48
설봉 탁구장 ― 62
사루비아 강 ― 74
주먹들의 도전 ― 88
전설의 서막 ― 103
마리아, 마리아 수녀님 ― 124
탁구복 결혼식 세계에 알려지다 ― 144
부산―후쿠오카 시합 선발전 ― 157
흙피리, 넌 도대체 누구냐? ― 177
흙피리, 마리아 수녀님을 만나다 ― 199
제2장
부두노조 쓰러지다 ― 206
장선홍 회장의 꿈 ― 228
흙피리의 정체는? ― 241
전두환, 그리고 정연학 ― 260
사루비아 강, 그리고 수녀님 ― 272
사루비아의 은밀한 유혹 ― 286
누가 비밀을 흘렸나! ― 293
김돈규와 흙피리의 재회 ― 300
1979년 5월 ― 308
앗, 흙피리 네가? ― 321
복수의 서막 ― 329
아! 부산 ― 341
무너지는 사람들 ― 353
앗! 대통령 유고! ― 371
아, 장선홍 회장! ― 379
흙피리와 마리아 수녀님 ― 385
와, 브라보! ― 391
에필로그 ― 399
작가 연보 ― 402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로부터 며칠 후, 이날은 크리스마스이브 날이다.
태종대 벼랑 앞에 한 대의 승용차가 멈추어 섰다. 바람은 거세게 불고 파도는 거칠게 바위를 때린다. 차에서 한 남자와 여자가 내린다. 여자의 손에는 흰 국화꽃 다발이 들려져 있다.
흙피리와 김돈규다. 그리고 이곳은 마리아 수녀님이 은양이 엄마와 동생 진양이 시신을 수습하여 화장을 한 후 유골을 뿌린 곳이다.
‘엄마, 이제 다시는 울지 않을 겁니다. 저 눈물 흘리는 거 싫지요? 이제는 앞만 바라보고 갈 겁니다. 엄마와 진양이는 내 가슴에서 영원히 함께할 겁니다. 엄마 사랑해요. 그리고 진양아, 잘 자거라. 정말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
그녀는 주머니에서 오카리나, 흙피리를 꺼내 꽃다발 속에 집어넣었다. 그 꽃다발과 오카리나를 들어 바다를 향해 힘껏 던졌다. 다시는 울지 않겠다는 무언의 약속이다.
“엄마, 진양아!”
소리치던 그녀가 돌아서서 김돈규 품에 안겨 하염없이 통곡을 한다. 이것이 마지막 눈물이 될 것이다. 김돈규가 어깨를 감싸며 토닥여 주고 있다.
하늘에서 눈발이 비치더니 송이가 되어 떨어진다. 오랜만에 부산에 눈이 내리고 있다. 바람도 멈추었다. 솜같이 부드러운 눈송이가 위로라도 하듯, 흙피리의 어깨 위에 소복이 쌓이기 시작한다.
-<에필로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