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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생명과학 > 진화론
· ISBN : 9788962620856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14-09-23
책 소개
목차
| 재판 서문 |
| 초판 서문 |
제1장 센스와 넌센스
· 오래 전쟁을 끝내기 위하여
· 용어와 개념의 혼란스러운 지뢰밭 건너기
· 잘못된 질문, 섣부른 설명
· 유전자 그리고 문화와 학습
· 이 책은 무엇을 다루는가
■ 더 읽을거리
제2장 150년 진화논쟁 약사 略史
· 다윈이 진화에 대해 이야기한 것들
· 골턴과 우생학의 탄생
· 진화는 진보인가?
· 본성인가 양육인가
· 본능의 부활
· 인간은 털 없는 원숭이?
· 우리가 아는 다윈은 없다
■ 더 읽을거리
■ 토론할 문제들
제3장 사회생물학 논쟁
· 주요 개념
│유전자 관점│혈연선택│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상호이타성의 비밀│진화적 게임이론│
· 격렬한 논쟁
· 비판적 평가
│유전자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인종차별주의자인가 정치적으로 순진한 것인가│그냥 그런 이야기들│사회과학자들의 거부반응│
· 인간행동 연구의 새벽을 열다
■ 더 읽을거리
■ 토론할 문제들
제4장 인간행동생태학
· 주요 개념
│ 개인 행동의 유연성│모델설계와 예측력 검증│적응적 절충│
· 사례 연구
│이누이트 족의 사냥집단 규모│티베트인들이 일처다부제를 선택한 이유│터울과 자녀의 생존율│부자들이 자녀를 적게 낳는 이유│
· 비판적 평가
│진화심리학자들과의 논쟁│폐경의 수수께끼│인간은 최적의 행동만 선택할까?│단편적 접근방법│
· 인류학계의 미운 오리새끼?
■ 더 읽을거리
■ 토론할 문제들
제5장 진화심리학
· 주요 개념
│진화된 심리적 메커니즘(EPM)│현대세계를 사는 석기시대인│인간의 정신은 맥가이버 칼과 같다│진화심리학의 방법론│
· 사례 연구
│사기꾼을 탐지하는 심리적 메커니즘│남자와 여자가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살인의 해석│인간이 혐오감을 느끼는 이유│
· 비판적 평가
│인간은 진화사의 99%를 수렵·채집인으로 보냈을까?│영역 특이적 모듈 vs 영역 일반적 과정│진화하지 않는 진화심리학│
· 기여점과 문제점
■ 더 읽을거리
■ 토론할 문제들
제6장 문화진화론
· 주요 개념
│문화란 무엇인가?│문화는 생물과 같다│생물진화와 문화진화의 차이│
· 사례 연구
│문화는 누적되어 진화한다│언어의 진화│아기의 이름과 애완견의 인기품종 변화│
· 비판적 평가
│문화를 선택하는 것은 유전자다│문화복제자는 없다│유전 과정과 문화 과정은 얼마나 비슷한가?│
· 남아 있는 논란
■ 더 읽을거리
■ 토론할 문제들
제7장 유전자-문화 공진화론
· 주요 개념
│유전자는 빠르게, 문화는 느리게 진화한다│적소구축│유전자 - 문화 공진화 모델 구축│
· 사례 연구
│우유를 소화시키는 유전자와 낙농업의 공진화│인간의 친사회성│지능과 성격도 유전될까?│
· 비판적 평가
│문화는 별개의 단위로 깔끔하게 포장할 수 없다│생물학과 문화의 이분법을 조장한다│뇌는 너무 복잡하여 최근의 선택에서 열외되었다│
· 다른 종의 진화와는 다른 인간의 진화
■ 더 읽을거리
■ 토론할 문제들
제8장 진화론에 접근하는 다섯 가지 방법
· 진화론 인기차트
· 다른 종들과의 비교연구에서 얻을 수 있는 것
· 영아살해에 대한 다섯 가지 접근방법
· 로버트 하인드의 전쟁 연구
· 다양한 진화론 학파 비교
│설명의 수준│가설 수립│가설검증 방법│문화를 보는 다섯 가지 시각│
· 생물학과 사회과학의 화해를 위하여
■ 더 읽을거리
■ 토론할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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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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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언론보도나 학술적?대중적 과학서의 내용으로 판단해 보건대, 진화론은 거의 모든 수수께끼에 대해 해답을 제공할 것처럼 여겨진다. 신문지면은 날마다 ‘공격성’이나 ‘범죄 행위’ 같은 인간성을 진화론적으로 설명하는 기사들로 넘쳐난다. 한편 서점의 서가에는 진화론이 ‘완벽한 배우자를 찾는 방법’,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방법’, ‘자신의 직업에서 최고가 되는 방법’ 등을 알려줄 것이라고 대담하게 주장하는 대중적인 과학서들이 즐비하다. 우리가 많은 저자들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들을 나열해보면 대충 이렇다.
“우리의 정신은 본래 원시시대의 수렵.채집인처럼 생각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우리가 현대사회에서 발버둥 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털 없는 원숭이’처럼 행동하게 된다. 강간은 자연스럽고 남성의 바람기는 불가피하다. 우리의 모든 행위는 궁극적으로 유전자를 퍼뜨리기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 중에서 진화론으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실제로 얼마나 될까? 신문보도와 대중 과학서의 이면에는 어떤 불편한 진실이 숨어 있을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이 책은 이러한 의문에 답을 제시하기 위해 씌어졌다.
제1장 센스와 넌센스
진화론적 관점에 입각한 대중과학서의 제목들은 인간을 ‘털 없는 원숭이’, ‘냄새나는 원숭이’, ‘좌우 비대칭의 원숭이’, ‘수생水生 원숭이’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했으며, ‘사냥꾼 남자’와 ‘어머니 같
은 자연’ 등과 같은 언급도 있었다. 그에 덧붙여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섹스의 진화’, ‘의식의 수수께끼를 풀다’ 등의 제목을 가진 책도 나왔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을 진화론적으로 단순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사촌뻘인 영장류나 다른 동물들과 비교할 때, 인간에게는 뭔가 다른 점이 있지 않을까? 우리 인간에게는 언어와 문자를 토대로 하여 성립된 복잡한 문화가 있다. 인간의 행동을 생물학 하나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문화가 인간을 예외적 존재로 만들지 않았을까?
제1장 센스와 넌센스
많은 비판자들은 사회생물학자들의 주장이―그들의 개인적 성향과 무관하게―인종주의적.편파적 해석에 취약하다고 공격했다.45 영국의 생물학자 스티븐 로즈Steven Rose가 1981년 《네이처》에 보낸 서신을 통해 “어느 극우파 조직이 인종주의적 강령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생물학 서적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을 때, 많은 사람은 드디어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다. 로즈가 대표적인 사회생물학자들을 향해 “신나치주의적 견해와 결별하라!”고 촉구하자, 메이너드 스미스, 도킨스, 윌슨 등은 즉각 “사회생물학은 결코 인종차별주의를 정당화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며 단호히 대응했다.
“인간의 사회조직은 자연선택의 역사를 반영한다”는 사회생물학의 주장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옹호자나 비판자 모두 ‘현재의 사회 상태가 어떤 면에서는 최적일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윌슨은 “유전적 유산이 사회를 특정한 방향으로 개혁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고 주장하며, “평등사회를 만들려면 반드시 모종의 희생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 사회는 인종.계급.남녀 등의 편견이 뒤섞여 엉망이 되어버렸다’고 생각하던 1970년대 사람들에게, 윌슨의 경고는 저주의 메시지나 다름없었다.
제3장 사회생물학 논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