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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중기(임진왜란~경종)
· ISBN : 9788962626285
· 쪽수 : 404쪽
· 출판일 : 2024-11-11
책 소개
목차
글을 시작하며
1. 조선시대의 관직과 군사제도
2. 공직에 입문하기까지
3. 충무공의 공직생활
4. 공직 입문과 1차 파직
5. 복직과 2차 파직
6. 왜란의 조짐과 파격 인사
7. 운명의 전라좌수사 취임
8. 임진왜란의 발발과 전개
9. 왜란에서의 활약
10. 명군의 참전과 지루한 대치
11. 삼도수군통제사로서의 일
12. 길고 험난했던 왜군과의 대치
13. 압송과 투옥, 백의종군
14. 삼도수군통제사 재임명과 명량해전
15. 수군 재건과 노량해전
글을 마치며
충무공 연표
저자소개
책속에서
고금도 월송대는 남해 관음포에서 전사한 충무공의 유해를 충남 아산으로 이장하기 전까지 모셨던 곳이다. 그곳에서 충무공을 생각하며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장흥지청장으로 있으면서 수인산성이 있는 수인산 이름을 붙인 작은 쉼터를 만들고 그곳에 ‘약무호남 시무국가, 약무장흥 시무검찰’이라는 현판을 걸었다.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표현은 전쟁이 한창이던 1593년 7월 충무공이 사헌부 지평 현덕승에게 보낸 서신에 있었다고 한다. 장흥지청이 전국 검찰청 중에서 규모는 가장 작지만 임진왜란 당시 호남처럼 구성원들이 긍지를 갖고 근무하자는 뜻이었다. 그때 막연했지만 기회가 되면 ‘공직자’ 충무공에 대한 글을 써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_글을 시작하며
1994년 3월 필자는 인천지검 초임 검사가 되었다. 우연히 충무공이 처음 공직을 시작한 것과 같은 31세였다. 인천지검에서 2년을 보냈는데 정말 힘들었다. 검사 실무, 검사실 운영 등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진짜 검사가 되었다. 사법시험 준비 5년, 사법연수원 2년, 군법무관 3년 지난 10년 동안보다 더 많은 것을 그때 배웠다. 초임 검사 2년은 이후 27년이 넘는 공직생활의 바탕이 되었다.
충무공도 비슷했을 것이다. 충청도 아산과 한양에서 가족들과 지내다가 모든 것이 낯선 함경도 최전방 부대의 장교가 되었으니, 군관 업무를 수행하면서 춥고 열악한 최전방에서 장기간 혼자 생활하기는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_4. 공직 입문과 1차 파직
2024년의 정치 상황과 관련해 충무공과 같은 특별승진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017년 8월 1일 문재인 정부는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 한동훈 검사를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로 발령했다. 418년 전 7등급을 뛰어넘어 전라좌수사가 된 충무공에 비유되는 파격적인 인사였다. 특히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검사가 18기 고검장급이 재직 중인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것은 1~2년 후배 검사가 발령되는 검사 인사 관행과 기준에서 크게 벗어났다. 인사 원칙과 기준에 벗어난 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그들은 2년 동안 서울중앙지검에 근무하며 전국 검사들을 파견받아 전직 대통령과 대법원장, 재벌그룹 회장 등이 관여된 국정농단, 사법농단 등의 현안 사건을 수사했다.
2년 후인 2019년 7월 다시 파격적인 인사가 되풀이되었다. 윤 서울중앙지검장은 다섯 기수를 뛰어넘어 18기 검찰총장의 후임 검찰총장이 된 것이다. 한 3차장검사는 네 기수를 뛰어넘어 대검 반부패·강력수사부장에 임명되었다. 진행 중인 현안 사건 수사·공판과 기수가 낮은 윤 검찰총장의 리더십을 확보해 준다는 명분으로 검사들에 대한 인사를 전횡하게 해준 것은 덤이었다.
_6. 왜란의 조짐과 파격 인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