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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3013466
· 쪽수 : 174쪽
· 출판일 : 2024-05-17
책 소개
목차
1장 삶은 鷄卵이다
못밥이야기
문수산에 물들다
새대가리
정유년 수탉이야기
貧者의 여름
삶은 鷄卵이다
병아리야 봄나들이가자
기적 살이
2장 행복이 따로 있나요
부르심聖召
소쩍새 우는 계절
행복이 따로 있나요
엄마가 아기를 낳았어요
먼데이야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편지 연필로 쓰다
천사들의 합창
3장 책속에서 중봉조헌을 만나다
반갑다 고니야
남자들이 사라졌다
말괄량이 대행진
별 것을 다 기억하다
칭찬 아끼지 말자
이기울의 겨울이야기
책 속에서 중봉 조헌을 만나다
나를 잊지 말아요
까미야 하미야
4장 어느 멋진 날
소소한 행복
좀머 씨 이야기
각방 예찬 론
꽃송이가 서른
딱새와 동거
건너다보니 절터
수컷의 반란
텃세 살이
어느 멋진 날
5장 꺼벙이의 가을
제비 하늘높이 날다
문수산의 마음밭
오천 원의 행복
개미와 동거
꺼벙이의 가을
아름다운 날, 아픈 기억
6장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닭을 기르고 시를 기른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소농(小農)으로 살면서 대농(大農)이 부럽지 않은 건 문수산과 수시로 마주할 수 있어서다. 계절마다 색다른 무늬로 다가오는 저 듬직한 산, 봄에 이 꽃 저 꽃들이 아름다워 좋고, 여름이 다하도록 소나무들이 푸르러서 좋은데, 참나무가 단풍 든 가을에는 낙엽을 밟아가며 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어서 좋다. 함박눈이 온종일 내리는 겨울날에는 문수산 바라보며 시 한 수 읊조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가. 매달 초승과 그믐에 찾아오는 눈썹달을 남편과 둘이 바라볼 땐 여기가 바로 천국이다.
_<文殊山에 물들다> 중에서
어느 작가는 ‘삶이란 한 권의 책을 쓰는 것’이라 하는데, 나는 삶의 책을 무엇으로 채우기는 하는가, 지나친 욕심으로 책장을 허투루 넘기는 건 아닐지 싶다. 그러나 지금도 늦지 않았다. 그늘진 삶이 아니라, 햇살 바른 양지에서 웃음 가득, 기쁨가득으로 삶의 책장을 하나하나 꼼꼼히 채워나갈 것이다. 그리고 따끈한 계란 손에 든 가을에 고할 것이다. 나의 삶은 달걀이 아니라, 삐악 병아리 찾아 나서는 어미 닭의 자화상이라고 말이다.
_<삶은 鷄卵이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