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24065310
· 쪽수 : 168쪽
· 출판일 : 2026-02-01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2월을 조금만 사랑해주세요 7
2월 1일 에세이 ─ 평생 수고했으나 사랑받지 못하는 당신에게 13
2월 2일 에세이 ─ 고슴도치 산책 19
2월 3일 시 ─ 사당역 25
2월 4일 편지 ─ 앉아 있는 봄을 생각함 29
2월 5일 에세이 ─ 새 팬티 건네기에 실패한 신 35
2월 6일 플레이리스트 ─ 한 곡이라도 겹쳤으면 해 39
2월 7일 단상 ─ 목소리 47
2월 8일 에세이 ─ 찢어진 가죽처럼 생겨도 사랑하기 53
2월 9일 에세이 ─ 서초동 사는 잉그리드 버그만 59
2월 10일 시 ─ 취재 인터뷰 71
2월 11일 메모 ─ 기차 들어와요, 아저씨, 죽어요 75
2월 12일 소설 ─ 1859~1999 79
2월 13일 에세이 ─ 폐강했으니 고생 많았음 85
2월 14일 시 ─ 사랑 시 89
2월 15일 에세이 ─ 공원과 공터 93
2월 16일 시 ─ 명절 기차 99
2월 17일 에세이 ─ 딱 좋은 만큼만 좋은 103
2월 18일 에세이 ─ 욕 나오는 기억력 109
2월 19일 시 ─ 내 사랑하는 가수에게 113
2월 20일 필사 ─ 펫 숍에서 우리 강아지 데려온 후로 꾸준히 꾸는 악몽의 내용을 필사함 117
2월 21일 에세이 ─ 살아남은 등단작이 죽은 이야기 121
2월 22일 시 ─ 개봉 후 냉장 보관 127
2월 23일 시 ─ 인터미션 131
2월 24일 단상 ─ 사소한 디그니티 135
2월 25일 시 ─ 인간을 지탱하는 하나의 무엇 혹은 사소한 인생 139
2월 26일 동시 ─ 우리집 개는 억울하다 145
2월 27일 동요 ─ 한 살 아이가 아침저녁 하도 잠을 안 자서 나 살자고, 나 잠들지 말자고 만든 자장가 149
2월 28일 자전소설 ─ 천재와 시간 153
저자소개
책속에서
글 열심히 쓰다가도 아, 오늘은 더 못 쓰겠다 싶을 때는 제 옛날 글도 뒤져봤지요. 엄살 아니고 정말 감사합니다. 엉성한 글도 많았는데 몇몇 분이 읽어주고 좋아해주셨어요. 신기한 건 글이 엉망이던 시기는 인생도 같이 엉망일 때더라고요. 글이 못났을 땐 삶도 못났던 것인데 제가 자주 눈앞, 코앞만 보고 살았더라고요. (…) ‘시의적절’은 되도록 넓고 크게 보며 썼습니다. 멀리서 흐름을 지켜보듯 그렇게…… 예전 그 칠판에 못 썼던 글씨들, 어설퍼도 지금은 쓸 수 있어 다행이네 하면서요.
_작가의 말 「2월을 조금만 사랑해주세요」 부분
사당역까지 최소 환승 경로 알려줘. 억지로 비극을 희극으로 뒤집으려는 게 아니다. 사당역으로 향하는 길, 실제 눈동자 아래의 인간은 슬픔에서 잠깐 벗어나기 때문이다.
_2월 3일 「사당역」 부분
입춘이니 편지를 씁니다. 그렇지만 내가 곧 누릴 봄, 눈앞에 잘 서 있는 봄 말고 빈 컵을 쥐고 나 오기만 기다리는 봄에게, 기다리다가 자리 툭툭 털고 떠나버린 봄도 말고 늦겨울의 벤치에 앉아 십 년 이십 년을 버티는 봄에게 편지를 남깁니다. (…) 궁금해도 돌아갈 수는 없지요. 나는 줄만 서다가 길 잃었거든요. 내가 서고 봄이 앉았을 때, 봄과 나는 서로 다른 우주를 할당받았거든요. 나의 우주에도 봄의 벤치가 있지요. 하지만 거기에 앉아 있는 봄은 없어요. 봄이 자리를 떠난 적은 없지만요.
_2월 4일 「앉아 있는 봄을 생각함」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