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

먼 길 7 / 기다려 33 / 불량 과자 59 / 마지막 손님 83 / 운동화 105 / 글쓴이의 말 132

〔먼 길〕
“소진아, 오늘 무슨 일 있니? 오늘 왜 그러니?” 할머니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쏘아붙이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강둑을 향해 뛰기 시작했다. 빗방울이 점점 거세졌다. 스웨터 안이 금세 축축해졌다. ‘할머니는 어떻게 하고 계실까? 비를 맞고 계신 건가?’ 나는 생일잔치에 간 것이 후회되었다.

나는 뛰면서 간절하게 기도했다. 이렇게 간절하게 기도하기는 처음이었다. 할머니만 무사히 찾을 수 있다면 앞으로는 정말 착한 아이가 될 거라고 맹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