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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3490250
· 쪽수 : 100쪽
목차
자서
한 그루 꽃나무
시인의 ?
고통은 투명하다
꽃 팔찌
야곱의 사다리
그대의 고통
빈 조개껍질
그 빵을 먹지 않는다
늙은 수녀
강물이 아픈 걸 보면
마취 없이 수술 받는
지하철 입구에서
시간의 매질
맨발
육체의 묘지
헛것 중에 상헛것
눈꺼플
못
단순한 신호
지옥은 없다
고통의 문
나를 부인한다
존재한다는 것
상처는
고통은 숨어 있다
검은 고양이
굳은 살
진행형이다
몽당연필
첫눈
발에 박힌 가시
피 대신 잉크가
곰팡내 나는 빵처럼
작은 시집으로
입 속에 갇혀진 말들
외로움에 대해선
죽을 만큼
밤이 되면
누군가 등 뒤에서
고통의 처방
초상화
살아 있는 것은
고쳐 쓴 서정시
저울이 없다
굴욕인가 해탈인가
고통은 방황한다
손톱에 낀 금부스러기
고통은 한꺼번에
돌을 던져라
꽃은
신앙 고배서
몸이 소리를 지른다
억압이다
자, 이쯤해서
내부 구조는
썩은 사과 한 알
달팽이
고통과 고통 사이
도마 위에서
고통도 나이를 먹는가
피가 날 때까지
성난 사자들은
세 개의 눈
그대가 울고 있는 동안
꿈과 꿈 사이
검은 혓바닥으로
눈 먼 거머리
치통도 사랑하라
한 줌 흙으로
흰머리카락 한 올에도
이 세상에 없다
오월에
당신이 고독에 처해지도록
시가 폭발한다
무슨 소용 있으랴
눈먼 거위처럼
등뼈가 휘어진다
고통과 쾌락 사이
죽음이 술집에 들어가고
고운 빗줄기가 살살 내렸다
우리는 작별인사도 없이
고통과 함께 잠들다
폭풍우 지난 뒤에도
이것은 고통이 아니다
시인의 산문
기억과 반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