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인물
· ISBN : 9788963602707
· 쪽수 : 792쪽
· 출판일 : 2019-01-21
책 소개
목차
0. 서론
01. 만스펠트와 광업
02. 대학생
03. 수도원
04. 비텐베르크
05. 여행과 논박들
06. 라이프치히 논쟁
07. 그리스도인의 자유
08. 보름스의회
09. 바르트부르크에서
10. 카를슈타트와 그리스도인의 도시 비텐베르크
11. 흑곰 여관
12. 농민전쟁
13. 결혼과 육체
14. 붕괴
15. 아우크스부르크
16. 강한 성(城)
17. 친구와 원수
18. 증오
19.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그림 목록
주
참고 문헌
찾아보기
책속에서
나는 루터 내면의 풍경을 탐구하여, 몸(body)과 마음(mind)을 분리하여 보는 우리 현대 이전 시대에 형성된, 육체(flesh)와 영혼(spirit)에 관한 그의 생각을 더 잘 이해하고 싶다. 나는 특히 루터의 여러 모순에 관심이 있다. 여기 어떤 사람이 있다. 그는 그 어떤 사상가보다 독하게 여성을 혐오하는 발언을 몇 차례 했던 사람이건만, 역설적으로 결혼의(부부의) 성관계를 지지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이런 성관계가 아내와 남편에게 육체의 쾌락을 주어야 한다는 중대한 주장도 제시했다. 이 명백한 역설을 이해하려고 애쓰는 것이야말로 내가 도저히 거부할 수 없었던 도전이다.…나는 루터를 우상으로 만들고 싶지도 않고 모욕하고 싶지도 않다. 그렇다고 그를 일관성이 있는 인물로 만들고 싶지도 않다. 나는 루터를 이해하고 싶고, 그와 프로테스탄트주의(개신교)가 불붙인 격변을 이해하되, 권위 및 순종과 관련해 이해할 뿐 아니라, 양성(兩性)의 관계, 즉, 남성과 여성이 그 육체의 실존을 어떻게 인식했는가와 관련해 이해하고 싶다.
_ ‘서문’ 중에서
루터는 수사로 지내는 동안 안페흐퉁엔(Anfechtungen, 인간의 내적 의심과 절망뿐 아니라, 외부로부터 오는 공포와 위기 등을 뜻한다)이라 부른 것에 시달려야 했다. 이 말은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경험했던 것과 같은 시험이나 영적 공격으로 번역해도 될 것 같은데, 이는 루터에게 큰 두려움과 불안의 근원이었다. 나중에 그는 이때를 이렇게 표현했다. “그때 나는 이 땅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이었다. 밤이나 낮이나 그야말로 황량하고 낙심해서, 어느 누구도 나를 붙잡아 이끌어 줄 수 없었다.” 루터는 그의 고해신부도 그의 고통을 이해하지 못함을 깨닫고 나서야, 자신이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느라, 그의 말처럼, “시체 꼴이” 되었음을 알아차렸다.
_ ‘3장. 수도원’ 중에서
하이델베르크 논제는 이전 작품보다 훨씬 완성도가 높고 깊은 사상이 담겨 있었으며, 루터의 더 발전된 신학을 반영한다. 루터는 결혼하지 않는 이들이 성욕이라는 악을 올바로 사용하기가 불가능하듯이, 그리스도인이지 않은 이, 곧 바보는 제대로 철학하기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말하자면 이교 철학은 성경을 해석할 때 성경을 들여다보는 렌즈가 될 수 없다는 것이 그가 말하려는 뜻이었다. 루터는 여기서 흥미로운 비교 사례를 하나 인용한다. 그는 성욕이 인간의 다른 어떤 행동보다 나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도, 철학하는 행위를 정욕을 채우려는 방탕과 비교한다. 그리스도인은 이성을 무시하는 건전한 태도를 통해 철학을 길들여야 한다. 실제로 루터는 이성을 거듭 “창녀”라 부르곤 했다.
_ ‘5장. 여행과 논박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