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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역사소설 > 한국 역사소설
· ISBN : 9788963708355
· 쪽수 : 380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단 하루의 전쟁
화살은 꽂히지 않고
가별치 부대
충이냐, 혁신이냐
신장 아지발도
어떻게 하늘과 땅 앞에 홀로 설 수 있는가
내 칼은 너무 늙었다
고려는 망해라
가족의 관을 짜는 자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미즈류와 박순이
신돈의 칼
처명, 너는 여기서 죽는다
동무듬이냐, 황산이냐
천이여, 천이여……
내분
수백 개의 달이 떠오르고
최후의 전투
또 다른 전설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만 명이 넘는 적들, 천 명이 겨우 넘는 아군 병사들…… 그게 반나절 만에 전쟁을 치러야 하는 이유였다. 장기전은 필패(必敗)였다. 전면전이 불가피한 대치 속에서 해가 지기 전까지 적을 이겨내지 못하면, 힘에 밀려 도리어 쫓기다 전몰할 것이었다. 전쟁에서 진다면…… 고려는 어찌될지 알 수 없었다. 다만 짐작할 수 있는 것은 왜구든 북방의 세력이 든 그 어느 외부 세력에 의해 철저히 유린당하거나 망하거나 할 것이었다.
마흔여섯 살, 그도 어느덧 나이가 들어버렸다. 동북면 변방에서만 활을 쏘며 지내다가 인생을 거의 다 소진했다. 시골무장, 물정 모르는 변방의 늙다리, 화살 하나 들고 설치는 천둥벌거숭이…… 중앙군과 관리들은 그를 그렇게 멸시했다.
“나를 병법도 모르는 무지한으로 취급해도 좋아. 『상서(尙書)』 『주례(周禮)』 『예기(禮記)』를 읽지도 않은 무뢰한으로 여겨도 달게 받겠단 말이지. 그게 다 눈보라 몰아치는 변북방에서 태어난 죄니까. 여진족과 더불어 피를 섞으며 들판에서 함께 뒹군 죄지.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