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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88963715124
· 쪽수 : 49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007
1. 계약 _022
2. 너와 나의 연결 고리 _048
3. 미필적 고의 _070
4. Ice Breaking _085
5. 학교 가는 길 _117
6. 대화 _136
7. 과거로부터 온 아이 _154
8. 재앙 _171
9. 동창회 _196
10. 빌라 _211
11. 피크타임 _234
12. 미란다 _248
13. 돌이킬 수 없는 _258
14. 협상 _277
15. 비도 오고 그래서 _295
16. 두 개의 의뢰 _313
17. 전원주택 _330
18. 고백 _344
19. 절체절명 _360
20. 취조 _381
21. 죽어도 되는 아이 _403
22. Business Trip _429
23. 무엇보다 자연스러운 _456
24. 필연을 가장한 우연 _478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계단을 향해 뛰면서도 뒤를 돌아보았다. 불청객의 손엔 다행히도 수류탄이 아니라 칼이 들려 있었다. 양옆에 길게 홈이 파인 칼날이 희미한 복도 불빛에도 반짝이며 서슬 퍼런 기운을 발하고 있었다.
마치 총을 겨누듯 불청객이 나를 향해 칼을 겨누는 게 보였다. 그리고 내가 들은 건 ‘슉’ 하는 소리였다. 화약 소리도 아니었고 스프링 소리도 아니었다. 압축공기가 강하게 뿜어져 나오는 소리에 더 가까웠다.
그 소리와 함께 뭔가가 뒤쪽 어깨에 꽂혔고 거의 동시에 앞쪽으로 예리한 통증이 관통하는 게 느껴졌다.
뜻밖의 대미지에 놀라 스텝이 꼬이며 내려가는 계단 바로 앞에서 넘어졌다.
그제야 놈이 들고 있는 칼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칼의 정체를 깨닫는 순간 두려움이 더욱 커졌다. 총알과 칼을 막아 내는 내 방검 셔츠로도 놈이 쏘는 금속 침을 막아 낼 수 없다는 건 조금 전에 경험했으니까.
나는 기어서 계단 아래로 향했다. 불청객의 칼에서 또 한 번의 소리가 나며 내 몸 위로 바람 소리와 함께 금속 침이 빠르게 지나가는 게 느껴졌다.
빗나간 금속 침에 불청객도 다급해졌는지 매서운 기세로 달려오는 발자국 소리가 들렸다.
거의 구르다시피 계단 아래쪽에 도착했을 때, 불청객은 계단 위쪽에 도착했다. 난 다급하게 주변을 뒤졌다. 손에 잡히는 건 뭐든 상관없었지만 계단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꽂아 둔 회칼을 떠올리고 뒤춤을 뒤졌지만 이미 빠져나가고 아무것도 없었다. 주머니를 뒤지고 있을 때, 놈은 낫을 든 사신의 형상으로 칼을 앞세워 나를 향해 단번에 뛰어내렸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납세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