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88963720104
· 쪽수 : 328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너는 내 생명을 구해 줬는데. 그걸 비밀로 해 달라고?”
“별거 아니에요. 정말이요. 내가 산에 올라왔다는 걸 말하면 엄마와 외삼촌도 듣게 될 거예요. 그럼 곤란해져요.”
루디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렇게 해 주실 거죠? 약속해요.”
“걱정 마.너를 곤란하게 하고 싶지는 않아.”
캡틴 윈터는 웃음을 짓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대가 루디 맷. 접시닦이 소년.”
두 사람은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 해가 졌다. 두 사람의 등 뒤로 우뚝 솟은 시타델 산이 보였다.
“루디는 몸이 약해서 안 돼요. 또 키가 너무 작아요. 무책임하고요.”
프란츠는 설거지할 접시들을 가리켰다.
“루디가 해야 할 일을 팽개치고 도망친 걸 보라고요. 산이라면 어떨까요? 더 심각한 문제와 책임이 생기는 산이라면 말이에요.”
“루디한테 가이드 일을 배울 기회라도 줘야 해.”
……
“누나는 스물세 살에 과부가 되었어요. 남편은 시타델 산에서 죽었죠. 루디는 유일한 자식이에요. 누나가 남편이 하던 일을 자식한테 시킬 것 같아요? 아빠가 죽은 것처럼 자식이 죽게 내버려 둘 것 같으냐고요?”
……
‘프란츠가 무슨 짓을 해도 소용없어. 프란츠나 그의 누나는 알게 될 거야. 바람을 병에 가둘 수 없다는 것을 말이야.’
네 아빠는 정복욕이나 명예욕 때문에 죽은 것도 아니었다. 네 아빠는 정복욕이나 명예욕 때문에 죽은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자기를 고용한 에드워드 경을 버려두고 갈 수 없었던 거야. 네 아빠는 자기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한 거야. 시타델 산의 정상에 나부껴야 할 네 아빠의 빨간 셔츠가 어디서 발견되었는지 아니? 에드워드 스티븐슨 경한테서야. 네 아빠는 얼어 죽어 가면서 셔츠를 벗어 스티븐슨 경의 몸을 덥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