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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인문/사회
· ISBN : 9788963720166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여는 글 / 지구에서 사람이 멸종되었다?
1부 땅에서 사라지는 생명들
토종 씨앗의 행방불명
강남 간 제비는 왜 돌아오지 않을까?
로컬푸드가 땅을 살린다
옷은 일회용이 아니야
고랭지밭의 습격
생수 전성시대
전자 제품, 먼 여행을 떠나다
태초에 쓰레기는 없었다
2부 야생에서 사라지는 생명들
점박이물범의 집은 철거 중
그 많던 여우는 어디로 갔을까?
잠자는 왕국, 동물원
로드킬, 가장 비참하고 쓸쓸한 최후
곰을 위한 진정한 배려
산양, 백척간두에 서다
야생동물은 인간의 미래다
3부 숲에서 사라지는 생명들
수달을 품은 강
봉우리가 없는 백두대간
오랑우탄은 종이가 미워!
산나물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솜다리를 아시나요?
목이 타는 고로쇠나무
모든 것은 산에서 비롯되었다
더 알고 싶다면
리뷰
책속에서
벼는 4,000~5,000년 전 고조선 시대부터 농사를 짓기 시작한 가장 오래된 재배 작물이다. 지금 재배하고 있는 토종 벼만 해도 400여 종이고, 역사책에 기록된 것을 포함하면 1,500종이 넘는 벼가 이 땅에서 자랐다. 무려 1,500가지 밥맛이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다양한 밥맛은 다 어디로 갔을까?
비만을 일으키는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나쁘다면, 패스트 패션은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영국 사람들이 한 해에 버리는 옷은 1인당 평균 30킬로그램이나 된다. 그중에서 자선기관 같은 곳에 보내져 재활용되는 것은 8분의 1이 채 안된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정확한 통계가 없을 뿐, 버려지는 옷이 영국보다 적지 않다. 한 해 동안 당신이 버리는 옷은 과연 얼마나 되는가?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얼마나 오래 입은 것인가?
이제 우리 땅에 여우가 몇 마리 살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잔꾀를 부리고 무덤을 판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여우는 그것을 풀지도 못한 채 쓸쓸히 사라지고 말았다. 이들이 사라진 뒤 우리 땅에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여우는 전염병을 옮기는 들쥐를 잡아먹고 동물의 시체를 처리해 자연 생태계를 깨끗하게 청소하는 구실을 했다. 여우가 사라지자 산과 들에는 들쥐가 많아졌다. 들쥐들은 사람에게 전염병을 옮기고, 농사지은 곡식을 갉아먹었다. 사람들은 또다시 들쥐를 잡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해마다 이런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