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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외국시
· ISBN : 9788964068410
· 쪽수 : 174쪽
책 소개
목차
1. 설니홍조(雪泥鴻爪)
소군촌 昭君村 3
설니홍조 和子由?池懷舊 5
소요대 逍遙臺 7
사주 승가탑 泗州僧伽塔 9
공을 보는 누각 吉祥寺僧求閣名 13
망호루에서 술에 취해 제5수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其五 5
법혜사 횡취각 法惠寺橫翠閣 17
어잠 스님의 녹균헌 於潛僧綠筠軒 20
초산 윤장로의 벽에 書焦山綸長老壁 22
백보홍 百步洪 25
거문고 소리는 어디서 날까 琴詩 30
여산진면목 題西林壁 32
학 鶴歎 34
담이에서 ?耳 37
금산사의 초상화 앞에서 自題金山?像 39
2. 서호(西湖)는 월 서시(越西施)
배 위에서 산을 보니 江上看山 43
망호루에서 술에 취해 제1수 六月二十七日望湖樓醉書五絶其一 45
서호는 월 서시 飮湖上初晴後雨 46
유미당의 폭우 有美堂暴雨 48
한가위의 조수 구경 八月十五日看潮 50
보산에 새 길이 닦여 寶山新開徑 52
겨울 모란 和述古冬日牡丹 54
이사훈의 <장강절도도> 李思訓?長江絶島圖 56
여왕성 동쪽의 선장원에서 正月二十日, 往岐亭, 郡人潘古郭三人送余於女王城東禪莊院 59
홍매 紅梅 61
해당화 海棠 63
혜숭의 <춘강만경> 惠崇春江晩景 64
이세남의 <추경> 書李世南所?秋景 66
잠 못 드는 밤 倦夜 68
3. 오중 지방(吳中地方) 농촌 아낙의 탄식
천축산 영감관음원 雨中遊天竺靈感觀音院 73
오중 지방 농촌 아낙의 탄식 吳中田婦歎 75
신성 가는 길 新城道中 78
산촌 山村 80
어잠 여인 於潛女 82
무석으로 가는 길에 무자위를 보고 無錫道中賦水車 85
밤중에 배 안에서 舟中夜起 87
진계상이 소장한 <주진촌가취도> 陳季常所蓄朱陳村嫁娶圖 89
동파 東坡 91
조열지의 <고목도> 書晁說之考牧圖後 94
쌀 ?米 97
술에 취해 혼자서 여족 친구들의 집을 찾아 被酒獨行, 遍至子云威徽先覺四黎之舍 99
4. 살구꽃 밑에서 손님과 한잔하며
정주 서문 밖에서 자유와 작별하고 辛丑十一月十九日, 旣與子由別於鄭州西門之外, 馬上賦詩一篇寄之 103
밤에 영락에 있는 문장로의 절을 찾아 夜至永樂文長老院, 文時臥病退院 106
영락 문장로의 죽음 過永樂文長老已卒 108
이행중 수재의 취면정 李行中秀才醉眠亭 111
호수의 다리 湖橋 113
살구꽃 밑에서 손님과 한잔하며 月夜與客飮杏花下 115
자유와의 사별을 앞두고 予以事繫御史臺獄, 獄吏稍見侵, 自度不能堪, 死獄中, 不得一別子由, 故作二詩, 授獄卒梁成, 以遺子由 117
반병곽구 두 사람과 교외로 봄을 찾아 正月二十日, 與潘郭二生出郊尋春, 忽記去年是日同至女王城作詩, 乃和前韻 119
세아회 날 장난삼아 洗兒戱作 121
급제 동기 막군진과 서호에서 술 마시며 與莫同年雨中飮湖上 123
빗속에 자유와 작별하며 東府雨中別子由 125
5. 여지(?支)를 먹는 재미
황주에 갓 도착해 初到黃州 131
의흥으로 돌아가며 歸宜興留題竹西寺 133
두개가 보내준 물고기 杜介送魚 135
영하에 배 띄우고 泛潁 137
여지를 처음 먹고 四月十一日初食?支 140
여지를 먹는 재미 食?支 144
나물 ?菜 146
황하가 다시 북쪽으로 흐른다네 庚辰歲人日作, 時聞黃河已復北流, 老臣舊數論此, 今斯言乃驗 148
강물을 길어다 차를 끓여 마시고 汲江煎茶 151
징매역의 통조각에서 澄邁驛通潮閣 153
바다를 건너며 六月二十夜渡海 155
해설 159
지은이에 대해 164
옮긴이에 대해 173
책속에서
만약에 거문고 소리가 거문고에서 난다면
통에 넣어 두었을 땐 어찌하여 안 울릴까?
만약에 거문고 소리가 손가락에서 난다면
어찌하여 손가락에 귀를 대지 아니할까?
올해는 벼가 하도 늦게 익어서
서릿바람 불 때가 곧 닥칠 것 같았지요.
서릿바람 불 때에 비가 쏟아져
고무래는 곰팡이 슬고 낫은 녹이 슬었지요.
눈물샘은 말랐건만 비는 아직 아니 말라
벼이삭이 논바닥에 누운 꼴을 보았지요.
논 두둑에 거적 치고 한 달 동안 지내다가
날이 개자 벼를 베어 수레에 싣고 돌아왔지요.
땀 흘리며 멍든 어깨로 시장에 지고 가니
벼 값이 헐값이라 싸라기처럼 줘 버렸지요.
소 팔아 세금 내고 집을 뜯어 밥 지으며
내년에 굶을 일은 생각할 수 없었지요.
관아에서 요즈음은 쌀 안 받고 돈만 받아
서북쪽 만 리 밖의 오랑캐를 달랬지요.
훌륭한 관리 많다건만 백성들은 더 괴로워
차라리 하백의 아내가 되고 싶었지요.
살구꽃이 발로 날아와 남은 봄을 쓸어 내고
밝은 달이 문으로 들어와 외로운 이를 어루만져
바지 걷고 달빛 아래 꽃 그림자 밟노라니
휘영청 밝은 개울에 개구리밥 잠긴 모습인데
꽃 사이에 술상 차리니 향기가 아련하고
다투어 긴 가지 휘어잡으니 향긋한 눈이 내리네.
산성 술은 맛이 없어 마시기가 힘들 테니
술잔 속에 뜬 달이나 마셔 보소서.
달빛 속에 사라지는 퉁소 소리 들으며
달이 지면 술잔 빌까 그것만이 걱정이네.
내일 아침 봄바람이 땅을 쓸고 지나가면
푸른 잎에 붉은 꽃이 간간이 보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