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사/연극.희극론/연극비평
· ISBN : 9788964068472
· 쪽수 : 813쪽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xiii
I부
내면의 얼굴
I. 광기 서린 늪가에서
1. 착란과 성찰················7
2. 광기의 뿌리················18
3. 광기의 줄기················36
4. 광기의 열매················55
5. 광기와 작품················63
II. 지상의 천국을 찾아
1. 혼재된 사유················81
2. 자연과 문화················86
3. 언어와 사유················93
4. 기존 가치 거부··············102
5. 외부로의 발길··············116
6. 내면의 지리···············122
기이한 신비··············127
공과 만남···············141
공 만들기···············148
III. 사유의 칼날 위에 푯대를 세우고
1. 사유의 토양···············159
1-1. 사유의 축··············159
1-2. 샤먼적인 개인············167
1-3. 비기독교적 요인 ···········172
신비 전통···············172
연금술 ················187
2. 동·서양 사유의 틈············195
2-1. 신과 인간··············195
서양·················195
동양 ················205
2-2. 사유의 갈래와 아르토·········215
2-3. 시공간과 마음의 틀··········228
2-4. 말의 순류와 역류···········242
2-5. 육체를 보는 눈············252
원초적 사고··············252
서양의 인식··············255
동양의 인식··············260
연금술의 차이·············270
3. 동양을 보는 눈과 사유가 멈춘 자리·····286
3-1. 시각과 관심·············286
3-2. 인도와 중국·············293
3-3. 도가와 유가·············299
3-4. 공의 인식··············314
3-5. 사유 걸치기·············330
3-6. 사유의 틈과 균열···········337
II부
‘잔혹연극’의 세계
I. 주제와 형이상학
1. 폭력···················353
2. 근친상간·················369
3. 육체의 연금술··············375
II. 연극 언어의 변증법
1. 언어와의 싸움··············389
2. 언어와 존재, 언어와 인지··········396
3. 발성 언어, 시각 언어, 공간 언어·······404
4. 불협화음, 부조화와 검은 유머········429
5. 언어 뒤 언어···············437
III. 연출의 연금술
1. 텍스트의 거부와 수용···········449
2. 연출자의 연금술과 배우의 진동·······460
3. 무대의 화염과 관객의 제련·········471
4. 무대의 압축과 엄격성···········483
IV. 이중과 무대의 실제
1. 주제 위 주제 ···············493
2. 이중의 의미 ···············503
3. 무대의 실제?<첸치 가족>을 중심으로··525
3-1. 주제·················525
3-2. 인물·················530
3-3. 무대와 무대 장식···········539
3-4. 조명······ ··········544
3-5. 음악, 음향효과············547
3-6. 몸짓과 원운동············553
V. 무대 뒤 무대
1. 신화 공간의 충만, 진동···········561
2. 침묵과 공, 적멸··············580
부록
현대연극의 두 기둥: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서사극’과
앙토냉 아르토의 ‘잔혹연극’ 비교
1. 연극관과 추구점을 중심으로
오락과 잔혹···············608
정화와 교육···············618
강화된 자아와 소멸된 자아·········639
2. 연출 기법을 중심으로
상반된 연출 ···············646
변증법과 연금술·············647
최면과 소외···············682
두 개의 길················717
앙토냉 아르토 연보···············731
참고 문헌···················791
찾아보기····················800
지은이에 대해··················812
저자소개
책속에서
숨을 거둘 때 아르토의 모습은 미라와 같았다. 고함치듯 열린 입, 관절이 굳어진 뼈만 앙상한 손, 살결은 죽은 나무껍질이었다. 병원 침상 다리에 등을 기댄 채 바닥에 주저앉아 있었다. 곧 일어나 어디론가 떠나려는 자세로. 그는 절반은 미치광이, 절반은 현자로서 비난과 찬사를 함께 받는다. (…) 실로 곪지 않는 육체와 썩지 않는 세상을 만들려고 광분한 사람이다. 세상과 인간의 악의와 치부를 발견하고, 광기로 뿜어낸 기이한 자유를 통해 새로운 인간의 왕국을 실현시키려 했다. 죽은 후에 빛으로 어디론가 날아 올라가려 했지만 지금도 여전히 이 땅에 남아 욕질하고, 주먹질하고, 고함을 치고 있을지 모르는 사람이다.
- 서문 중에서
아르토는 무형의 실제가 쏟아져 들어오는 얀트라의 별을 갈망한다. 얀트라의 별빛이야말로 아르토에게는 ‘잔혹연극’의 목적이다. 그 목적을 인간 세상의 무대에서 이루어 낼 수 있을 것인가? 그는 자신의 연극이 떠오르지 않는 연금술사들의 별처럼 가능하지 않음을 느낀다. 그는 연금술과 연극과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잔혹연극’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다. (…) 아르토가 ‘잔혹연극’의 방법으로서 보여 주는 것은 충만과 진동이다. 그 가득함과 울림이 침묵의 땅 속을 뚫고 줄기로 올라가 잔혹과 공포의 열매를 만들고 부조화와 불협화음, 검은 유머의 잎들을 무대 가득 출렁이게 하는 것이다. 아르토는 아픔으로 이 한계를 인식한다. 그가 바라는 얀트라의 별은 무대 위에서는 떠오를 수 없기 때문이다. 그 별은 표현의 영역 안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연극적 행위는 여기에서 멈추고 만다. 결국 연극은 없고 연극 행위만 남을 뿐이고, 마침내는 그 행위조차도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