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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91425446
· 쪽수 : 271쪽
· 출판일 : 2007-11-22
책 소개
목차
하나. 이야기 속 이야기
소 눈 한 번 끔벅일 때
새들이 트는 둥지는
위험한 코뿔소들
고양이의 실수
가정과 나무
거울 벽
꿈과 먼 길
나사 빠진 사람
옛 페르시아 이야기
둘. 세상 거울에 비추며
이리와 그림자
위험한 비탈길
군중과 무리
떠도는 개인
벼룩실험
목발의 횡포
의자가 날뛰면
쥐의 슬기
추앙추의 게 그림
셋. 떠올리는 비유
연못과 개구리
해희와 새
편 손과 쥔 손
제 3의 눈
얼룩말의 줄
매여 있는 풍선
말향 고래
사라세니아
스컹크의 방귀
넷. 계절을 입에 문 채
새 천년 앞
정월 냇물은
오지 않는 봄
보리 익고 뻐꾸기 울고
가을을 보라
추석과 만남
대해에 모이는 파도
세월과 두레박
세월의 잎은 떨어져 무엇을 덮는가?
다섯. 세상 홍진 딛고
우주에서 띄우는 편지
스포츠와 꿈꾸기
갯돌과 피아노
아이들을 보며
축제와 환상
기둥과 부끄러움
두드리는 숲 타령
질화로 어항
날지 않는 연
여섯. 푸른 산 기리네
자장면과 양복 한 벌
새보다 못한 악의
쓰레기와 정직
불감증과 건망증
팽개친 절반
야생동물 뒤에는
그물망 속 아이들
사람 바로 세우기
끝나지 않는 잔치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 귀하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해의 끝은 결코 비애가 아니다. 사람들이 한해의 끝을 만든 것은 다른 한 해의 시작을 위한 것이다. 세월의 흐름위에 끝과 시작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우리의 지혜이고 애정이다. 시작할 줄 알고 끝낼 줄 모른다면, 끝낼 줄 알고 시작할 줄 모른다면 우리는 이 영원 속에 아무것도 이룰 수 없게 된다. 지혜로서, 애정으로서 한해의 끝을 보아야 한다. 부담이 아니고 희망으로서 보는 것이다. 희망으로 보는 사람은 보내는 한 해가 헛된 것만은 아니다.
왜 일 년은 겨울의 복판에서 끝나고 시작되는가? 나뭇잎들은 지지만 그 가지에 봄의 소생이 있기 때문이다. 파도는 거칠지만 그 물결에 여름의 풍교가 함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마음이 겨울바다일수록 희망할 수 있는 사람이다. 마음이 겨울나무일수록 희망할 수 있는 사람이다. 허무의 재에서 불사의 새가 날아오르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 본문 176~177쪽, '세월과 두레박'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