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밭에서 그가 온다

제1부 사과 반쪽, 반쪽 사과
다리의 다리를 보았다
아직
머린호르, 눈먼
못
사과밭에서 그가 온다
지금은 먼지인 것
바닥을 보이다
불금, 불곰
오후
현기증
전야
고양이 도너츠
포인트를 들키다
파동, 청수탕
자전거를 타고 온 여자
누군가 다녀가다
사과 반쪽, 반쪽 사과
나전역

제2부 꽃자리
마른 것들이 운다
두브로브니크의 밤
산왕거미집
옥수수
남지장사 가는 길
꽃자리
등을 보인다는 것
바다에서 잠을 자다
독백을 배우다
적막이 기다리다
쌀, 모래
소리를 보다
산수유
마을버스
확
소금으로 씻는 다리
수련

제3부 가을볕이 아깝다고
모새달
외할아버지
감자
잠실에서
맨스필드의 사진 네 장
양말의 기억
어떤 가족
얼룩
송아지가 만 원이래요
그들은 안녕한지
그것도 좋은 일이여
꼬마 바틀비
우리는 우리 생애에
푸른 안경을 쓰다
흥수아이
기억하는 냄새가 있어요
가을볕이 아깝다고
꽃상여

제4부 그 물소리
4월의눈
그 물소리
이안치킨집은
봄날
달둔에 가다
그날 아침
그림자
여자 3호
이방인이
통점
당신, 거기
소한무렵
주말농장
실종
사과
분순할매
환승
눈사람

해설/이경림: 따뜻하고 쓸쓸한 시간의 기록
-권순 시인의시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