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쯤에서 뛰어내렸을까

시인의 말

제1부
산에 올라 나무를 만나면
꽃 같은 삶이 아니여도
너에게 닿아야 하리
밥상과 여자
하루의 기도
그의 의자는 벼랑이다
길고양이의 말
빗방울
엿 같은 세상이라면
미친 듯이
하루를 살리는 일
친구와 친구
플라타너스
돼지꿈이라도
기념일
평온한 멈춤
6월은 가고
칠월이 오네
가을 그 곳에

제2부
헐렁한 생각
왜 사냐고 묻고 싶을 때
24시
그대 아시나요
내일을 만나려면
그 곳 어디?
가로등
이별
후미진 생각
주먹에 다하여
무제
태풍 속의 나무
어떤 상황
어떤 사람
원망을 못해요
이유
안갯속에 들다
하루살이의 일생
나만이 나를 아는 것이 나는 슬프다

제3부
사랑한다는 것은
환절기
그대의 마음
사랑
눈물 나게 하는 것들
하늘 그 곳에
일탈의 길
꿈
산수유
그 집
어느 봄날
쑥부쟁이 꽃
봄이 아니야
태풍
장미 넝쿨
어여쁜 꽃이었는데
돌아가고 싶은 하루
나무의 기도
달맞의 꽃

제4부
선물
그런 사람으로 살고 싶다
졸망해지는
풀섶에서
창밖의 이야기
밥
철들어 보는
길 위에
동백
호수
가재미
미안해하지 말고
그 여자는 소였지
겨울이 떠난 자리
안개꽃
민들레의 봄날
파꽃
소소한 표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