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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64291184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11-11-15
책 소개
목차
이야기를 시작하며
1부 60년만의 상봉
60년 전 헤어진 누나가 살아 있다!
드디어 상봉하다
언제 다시 만날까, 또다시 이별
어머니의 긴 여정……그리고 한 맺힌 세 가지 사연
2부 100년 세월, 어머니의 강
김례정 여사 자서전
출생, 그리고 아버지 김한 선생 / 아버지의 투옥
아버지가 감옥 있는 동안 / 이화학교에 들어가다
이화중학을 포기하고 서울여상으로 가다 / 살림을 책임지다
우제화를 만나다 / 남편의 거짓, 그리고 성공
해방?아버지의 소식을 듣다 / 원우관 선생에 대해
6?25?딸 정혜, 덕혜와 헤어지다 / 전쟁에 휘말리다
사선을 넘다 / 술장사, 양키 물건 장사
영식이 돌아오다 / 승혜를 하늘로 보내다
남편의 말버릇 ‘남산 반쪽’ / 심심풀이 오징어 땅콩 있어요
살림의 노하우?적어 두기 / 막내 원식의 민주화운동
아들이 투옥되다 / 구속자 가족 모임
남편을 잃다 / 비운의 원정 언니
원식이 국회의원이 되다 / 독립유공자의 딸이 되다
이야기를 마치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살아 있대?”
“만날 수 있대?”
북쪽에서 우리 큰누님인 정혜 누님이 우리 가족을 찾는다는 소식을 적십자를 통해 듣고 어머니가 처음 하신 말씀입니다. 어린 두 딸과 생이별한 뒤 60년 동안 생사조차 몰라 늘 가슴속에 커다란 응어리를 묻고 살아왔던 어머니의 그 애절함이 울먹이듯 떨리는 목소리에 그대로 묻어 전해졌습니다.
“저기, 정혜다!”
영식 형님은 낮은 목소리로 정혜 누님을 금방 알아보았습니다.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다더니 바로 알아보셨습니다. 이게 혈육이란 것인가 봅니다.……
정혜 누님이 엄마 앞에, 그리고 형제 앞에 환한 얼굴로 다가옵니다. 60년 만에 다시 만나는 모녀간의 재회는 서로 끌어안으며 시작되었습니다.
“요즘 남북관계가 하도 험악해지고, 나는 나이도 견딜 수 없을 만큼 많아져서 너를 만날 수 있다는 기대를 거의 포기했었다……. 그래서 너와 덕혜에게 주려고 간직해 왔던 금붙이를 모두 없애 버리고 이제 내 수중에 반지가 단 하나 남아 있단다. 이 금반지는 내가 죽어 관 속에 들어갈 때 내 입속에 넣어서 가져가려고 했던 반지인데…… 내가 가장 아끼고 좋아하는 반지란다……. 내 수중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가장 아끼는 이 반지를 너에게 주고 싶구나……. 소중히 간직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