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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종교미술
· ISBN : 9788964355800
· 쪽수 : 580쪽
· 출판일 : 2012-11-1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23
제1부 조선 후기의 불전과 불상
I. 불전과 불상의 종류 30
1. 대웅전의 불상 32
2. 극락전의 불상: 아미타삼존불과 독존불 40
3. 응진전의 불상: 삼세불과 십육나한 42
4. 명부전의 보살상: 지장삼존과 시왕 44
5. 원통전의 보살상: 관음보살 45
II. 불전 구조의 변화와 불상의 조형성 48
1. 불전 내부 구조의 변화와 법회의 활성화 50
2. 불단의 높이 변화와 불상의 조형성 64
III. 복장발원문과 조각승 기록 72
1. 불상의 복장발원문 73
2. 복장발원문과 조각승 81
제2부 조선 후기의 조각승 유파
I. 현진.청헌파 96
1. 현진.청헌파 조각승 97
2. 현진 112
3. 청헌 138
4. 승일 152
5. 응혜 174
6. 희장 180
7. 도우 207
II. 응원.인균파 218
1. 응원.인균파 조각승 219
2. 응원 223
3. 인균 230
4. 삼인(인균 IV기):1650년대 241
III. 수연파 248
1. 수연파 조각승 249
2. 수연 255
3. 영철 266
4. 운혜와 경림 269
IV. 법령파 290
1. 법령파 조각승 291
2. 법령 293
3. 혜희 301
4. 조능 311
V. 무염파 318
1. 무염파 조각승 319
2. 무염 324
3. 해심 338
맺음말 343
참고문헌 350
표 목록 358
도판 목록 359
찾아보기 364
부록 | 조선 후기의 복장발원문 369
저자소개
책속에서
17세기 불상은 많은 수량과 더불어 풍부한 문헌기록을 수반한 점에서도 중요하다. 막대한 수의 불상과 방대한 문헌기록은 불교조각사 연구방법에 새로운 장을 열어주었다. 복장발원문(腹藏發願文)으로 대표되는 문헌기록들에는 정확한 제작 연대, 조각가, 시주자, 봉안 사찰과 전각 등 불상 제작에 관련된 모든 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명시된 제작 연대를 통하여 17세기 불상 양식의 변화상을 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으며, 조각가 기록에 의해 조각가 유파의 제작 수법, 표현 양식을 파악할 수 있다. 또한 17세기에 조성된 불상들은 지금도 예배 대상으로 불전 내부에 봉안되어 있기 때문에 불전, 불단, 대좌(臺座), 불화, 불구 등과 함께 유기적인 종교적 맥락을 유지하고 있다.……17세기는 조각승 유파가 본격적으로 성립된 시기라는 점에서 불교조각사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17세기 이전에도 조각승들이 집단을 이루어 불상을 조성하던 유파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많은 유파와 조각승이 전국적으로 또 지속적으로 활동한 시기는 17세기에 들어서야 나타난다.
현진파 불상은 전반적으로 넓적한 얼굴과 넓고 각진 턱에 순박한 표정을 짓고 있으며, 어깨는 당당하게 펴졌고 중량감이 느껴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렇듯 동일한 특징을 갖고 있는 현진파 작품들은 세부적으로 크게 4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I기의 불상들은 1610년대 전반에 만들어진 현진의 초기작으로, 얼굴과 몸체가 모두 가늘고 긴 특징이 있으며, 왼쪽 어깨 아래의 대의 옷주름에는 현진파 특유의 표현이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II기의 불상들은 1615년 청곡사 불상에서부터 1630년대 초반까지 제작된 불상들로, 각진 턱을 가진 넓적한 얼굴이 나타났고, 몸은 장대하게 표현되기 시작하였다. 왼쪽 어깨 아래에 나타난 옷주름에서 ‘U’자형을 중심으로 좌우에 ‘끝이 동그랗게 말린’ 모양의 현진파 불상의 특징적인 주름이 나타나 있다. III기의 불상들은 1620년대 말에서 1630년대 전반에 조성된 불상들로 몸체와 얼굴은 II기의 불상들과 같으나, 왼쪽 어깨의 옷주름이 협시상에서부터 해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IV기의 불상들은 1630년대 중후반에 조성된 불상들이며, III기부터 나타나던 옷주름의 해체 현상이 본존불에까지 나타나고, 얼굴 형태도 부드럽고 동그란 형태로 바뀌었다.
강화 전등사 대웅전 〈목조삼방불좌상〉은 우협시 아미타불에서 발견된 복장발원문의 기록에 따라 봉서사 불상보다 4년 뒤인 1623년에 제작된 수연의 작품으로 밝혀졌다.삼방불의 세 불상은 모두 수조각승 수연의 양식을 따르고 있으나, 주존불과 양 협시불 사이에는 부분적으로 차이점도 보인다. 협시불에 비하여 주존불을 크게 조성하고 주존불과 협시불의 복제를 다르게 한 것은 조선 후기 삼방불상에서 본존을 강조하기 위한 일반적인 표현법이었다. 여기서 주목하여야 할 점은 얼굴과 옷주름의 표현 방법이다. 좌우 협시불의 얼굴은 발제선과 턱의 양 끝이 직각이고 길이도 짧아서 얼굴 전체가 거의 정사각형에 가깝다. 이에 비하여 주존불의 얼굴은 발제선과 턱의 양 끝이 직각인 점은 같으나 얼굴의 길이가 길어 직사각형이다. 얼굴 표정도 협시불은 무표정하면서 천진한 데 비하여, 주존불은 약간 긴장한 듯한 엄숙한 표정이어서 서로 다르다. 옷주름도 얼굴 표정의 느낌과 같은 차이를 갖고 있다. 협시불의 옷주름은 복잡한 여러 옷주름이 체계 없이 분방하게 퍼져 있지만, 주존불의 옷주름은 정적이며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두 다리 사이에 퍼져 있는 옷주름에도 이 같은 차이는 그대로 적용되었다. 협시불에는 주름과 주름 사이가 균일하지 않아 자유스러운 느낌이지만, 주존불의 주름 사이는 균일하게 나뉘어 있어 안정된 느낌이다. 또 협시불의 주름이 평면적인 반면, 주존불의 주름은 입체적으로 구불구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