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사투리엔 맛이 있다

시인의 말

엄매 읍내장에 가는 날
물 내린다
쏠쏠하네
야지랑까느라고
팽맹이질
허청재
암내 냇쓰까
메꼬리
깨구락지
품바숭내
우케 널어라
또깨비 장개 가댓끼
내 가심이 울렁거려뿌요
술참 먹응
니바네 방앳간
전라도엔 거시기가 있다
기 잡으러 가요
소 파동 온다 했승깨
폭깍질
깨득
눈꼽비자구
의씩하면
싸묵싸묵
낵기질
햇대
두대통
고향
초생달
신년 택배 보냈소잉
토정비결 한번 봐 줄라요
표준망과 사투리와의 차이점
칠칠 맞냐
숨퍼분다
동네가 텅텅 비어부렀소
정자공팡이
개단이 하품하는 소리
태죽나게
웜매 성가신그
욕보쇼잉
개긴다고라
있응깨 존 사람
탄저병 와부렀능가
몬야뻔에
아까맨끼로
한압씨 봤냐
철이 없담시로
옴막 들어불어
잔대기 좀 파각꼬 오니라
한긋진데 가서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애브로시
시심사심
숫하네
아짐 찬한그
맹숙맹숙하네
포도시
백짝에 그림그리듯이
앵기는 데로
갯갓테 봄이 옴시롱
꼬닥지 사람들
압따 뻐치다
쪼간 옹삭한그
물키쩡난다
여럼 타요
바구똑 우게서 놀다
진털밭
긴따구 없는 새끼
어째 껄쩍지근 허요
겁나 걸져
뜬금 바
좆이 갓 같으면 쓰고라도 댕기제
술보 문한이 성님은
지랄병 붙었제 아마
나가 문학회 댕겨 올랑께라
댜지개기 건덕지
갯갓테 엄매 따라
철딱서니
부삭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