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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개신교) 목회/신학 > 신학일반
· ISBN : 9788964471975
· 쪽수 : 584쪽
· 출판일 : 2013-04-23
책 소개
목차
제1부 종교권력의 이론과 역사
1장 구약의 ‘감시하는’ (Panoptic) 하느님과 신화 권력
1. 구약성서의 명암
2.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권력 개념
1) 푸코의 권력 개념과 범주
2) 규율적 권력
3) 감시 (panopticism) - 감시와 처벌
3. 신화의 관점
1) 신화의 이론들
2) 고대 수메르 신화의 신권권력
3) 고대 이집트 신화의 신권권력
4) 고대 팔레스틴의 신권권력
5) 고대 근동세계의 신권권력
4. 구약의 적용
1) ‘감시하는’ (panoptic) 하느님
2) ‘규율’의 구약적 적용
3) ‘처벌’의 구약적 적용
2장 초기 이스라엘의 출애굽 집단과 가나안 민중의 반제국 연합
1. 출애굽은 실제 사건인가, 반제국 신화인가?
2. 가나안 원주민들과 모세 집단의 새로운 공동체 신화
3장 다윗의 신권권력
4장 솔로몬의 신권권력
5장 히스기야 왕의 반제국과 요시야 왕의 종교권력 강화
6장 페르시아 제국 시대 그룹간 권력 갈등과 구약의 굴절
제2부 종교권력의 적용
7장 제사장들의 신권권력
1. 사독 대제사장 가문의 신권권력
2. 레위인의 제사권력 소외
8장 이야기, 기적 신화, 꿈 - ‘감시하는’ (Panoptic) 하느님
1. 이야기 속에 감시하는 하느님
2. 기적 신화와 권력
3. 꿈과 권력
9장 오경의 율법과 신권권력
1. 문헌가설
2. 네 문서와 권력
1) 다윗-솔로몬 왕정시대에 야웨 J 문서의 왕권 이념
2) 엘로힘 E 문서와 개혁 사상
3) 요시야 왕 시대 신명기 D 문서의 사회개혁과 종교권력
4) 포로기, 페르시아 제국시대에 제사 P 문서의 신권권력 강화
3. 율법의 감시와 규율적 종교권력 - 축복과 저주
1) 율법에서 ‘감시와 처벌’의 하느님
2) 축복과 저주
4. 몸 통제와 권력 - 신체, 성, 질병, 음식
1) 할례
2) 성(Sex)의 통제
3) 질병과 성적 욕구, 월경, 산모의 통제
4) 음식의 통제
5. 율법의 강화: 종교권력과 사회통제 수단
1) 종교적 상징들의 강화
2) 율법의 궁극성은 전쟁 승리와 종교권력?
3) 율법을 통해 본 감시하고 처벌하는 하느님
10장 계시와 신권권력
1. 고대 지중해 세계에서 계시와 권력
2. 구약에서 계시와 권력
11장 성전과 신권권력
1. 고대 지중해권에서 신전과 권력
2. 구약에서 성전과 신권권력
제3부 종교권력 비판과 대안
12장 반제국과 해방 사상 - 대안적 모색
1. 오경에서 반제국 사상 - 십계명의 해방 정신
2. 신명기 역사서에서 반제국 사상
3. 예언서에서 반제국 사상
4. 시편에서 반제국 사상
5. 역대기 역사에서 반 제국사상의 쇠퇴
13장 예언자들의 신권권력 비판 정의운동과 평화사상
1. 왕과 관료들의 권력 비판과 정의운동
2. 종교지도자들과 종교권력 비판
3. 사법, 사회 지도층, 경제 불의에 대한 정의운동
4. 예언자들의 대안적 사회모색
1) 예언자들의 민중적 신관
2) 새 하늘과 새 땅, 새 지도자
3) 평화에 대한 선포
14장 맺는 글
1. 구약의 종교권력 검토
2. 구약학의 문제와 쟁점들에 대한 대안
3. 기독교 종교권력의 역사적 고찰과 한국 교회권력의 문제점
4. 구약의 해방과 정의와 자유와 평화의 전통을 다시 세우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구약은 하느님의 영감을 받아 계시와 명령과 말씀을 표현하고 있지만, 결국 성서를 기록하고 전수한 사람들, 그리고 제사장 집단의 이해관계가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려고 한다. 지금가지는 구약의 학문적 경향이 단순하게 저자, 서기관과 편집자의 손을 거치면서 첨가와 삭제된 것들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나 이들이 종교적인 권위도, 지식도, 더욱이 왕 측근들이 세속권력까지 가졌기에,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시도가 있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이 책의 기조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하느님의 계시를 받아 만들어진 성서 본문들은 일점일획도 바꿀 수 없다’는 인식이 박혀 있기 때문에, 성서는 항상 올바르고 절대 진리이며, 이를 비판을 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하느님, 곧 신神에 대한 무례함 내지는, 기독교 신앙과 교리 자체를 거역하는 것이라는 의식이 꽉 박혀있다. 그래서 대개 본문을 강화시키는 신앙과 논리로 흐르고 있다.
구약을 양파 껍질 벗기듯 하면, 그 중심에 어떤 모습이 보일까, 하는 것이 필자의 호기심이다. 전통적으로 보면 하느님이 그 한 가운데에 있는 것이 당연하다. 하지만, 어쩌면 왕과 제사장이 잔득 웅크리고 앉아 하느님을 이용해 구약 종교를 이어간 것은 아닐까, 라는 상상을 해본다.
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하느님은 창세기 처음부터 ‘감시하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것이 눈에 띈다. 푸코의 이 주장과 개념은 고대 이스라엘 종교와 종교권력에서도 얼마든지 적용이 가능하다. 푸코가 하느님도 규율적 권력의 특수한 기제로 보았듯이, 구약성서를 이 각도로 본다면, ‘하느님이 항상 우리들 마음을 꿰뚫어보신다’는 구절들이 전체 속에 계속 반복하고 있다. 창세기 처음부터 인간의 규율적 권력이 만들어낸 신적 통제에 관찰과 감시를 받고 검사를 받는다는 것을 주지시키고 있다. 구약에 적용시켜 ‘감시하는’ 하느님의 모습을 찾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