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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종교일반 > 종교의 이해
· ISBN : 9788964477403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1-11-26
책 소개
목차
발간에 즈음하여
1부 상황과 문화
1. 세속 시대의 대중문화와 영성 _ 이병성
2. 휴머니즘의 빛과 그림자 포스트휴머니즘의 문화적 양상 _ 전철
3. 뉴트로 문화로 드러난 이미지 지배의 사회 _ 이민형
4. 뉴미디어 사회 속 ‘인플루언서’ 현상에 대한 기독교적 고찰 _ 김상덕
5. 가상세계와 증강현실에 상주하는 디지털 세대에 대한 전도 가능성 _ 남성혁
6. 한국 혼령 판타지 드라마의 종교적 조명 _ 김구
2부 텍스트와 삶
7. 팬데믹 시대의 가족 서사
고레에다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를 읽는 두 개의 관점 _ 강응섭, 백승희
8. 가족의 탄생
한국 영화/드라마 속 가족 풍경을 통해 재고하는 기독교 가족의 의미 _ 윤영훈
9. 다문화 영화들 속에 비춰진 한국의 기독교 _ 송용섭
10. 한국 여성 영화에 대한 기독교 공동체의 응답 가능성 _ 박종현
11. 방탄소년단을 철학하다 –메시지가 미디어다 _ 박일준
12. 트로트와 개신교 찬송가에 나타난 ‘한국화’ _ 김명희
책속에서
세속 시대에 현대인들이 영성을 추구하는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제도화된 종교의 영성이고 또 하나는 제도화된 종교 밖에서 시도되고 표현되는 대안적 영성이다. 대안적 영성은 종종 개인주의적으로 표현되고 추구되곤 한다. …… 개인주의적 경향이 부상하기 이전에 사람들은 신성한 것을 국가, 사회, 민족 또는 자기가 속한 집단과 연결하려는 경향이 강하였다. 그러나 개인주의적 영성의 확대와 함께 신성한 것은 더 이상 국가, 민족 그리고 제도로서의 교회와 집단적으로 연결되거나 그것에 의해 매개되지 않는다. 종교적 소속감보다는 개인의 자기 표현력 그리고 자기 체험이 중시된다. 현대인은 대중문화 속에서 이러한 개인주의적 영성이 표현하고 나누 있다. 대중문화를 통하여 현대인들은 개성과 다원성을 표현하고 향유할 뿐 아니라 그곳에서 영적인 만남과 체험을 한다.
- 1_ “세속 시대와 대중문화의 영성” 중에서
포스트휴먼 사유는 전통적인 안트로포스 사유에서 포착되지 않은 열린 관계적 공간을 주목한다. 이 관계적 공간은 사물성으로 추락하거나 휴먼의 주체성으로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존재들의 고유한 정체성의 근원이며 새로움을 창출하는 새창조의 무대이다. 특히 인간이 아닌 동물, 환경, 기계, 인공지능 등등 비인간과 새로운 관계설정을 시도하는 포스트휴머니즘의 관점에서는 전통적인 위계적, 폭력적, 일방적 관점을 넘어선 새로운 관계의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다. 개인주의적, 인간주의적 주체 개념에 조탁 되지 않은 민주적이고 중립적이며 다면적인 인간-비인간 연속체를 어떻게 문화적으로 구축할 것인가.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해법 모색은 문화이론으로서의 포스트휴머니즘의 중요한 과제이다.
- 2_ “휴머니즘의 빛과 그림자” 중에서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문화현상 중 하나가 바로 “뉴트로” 문화이다. 요즈음 1980~1990년대 유행하던 패션, 음악, 상품 디자인 등 그 시대의 문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최첨단의 디지털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젊은 세대들이 다소 어눌한 그 시절의 아날로그 문화에 매료되고 있다. 이를 “뉴트로”라고 하는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에게 그러한 문화 상품들은 소비 욕구를 자극할 만한, 향수와 같은, 연관성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기억을 매개로 하는 연관성과는 별개로 과거의 문화 상품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소비한다. “뉴트로” 문화는 이미지의 영향력이 개인의 기억과 소장 욕구를 초월한 흥미로운 현상이다.
- 2_ “뉴트로 문화로 드러난 이미지 지배의 사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