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사랑

1. 봄의 노래
햇볕에 대한 기억
꽃샘 추위
숲 속엔 바람
죽은 가지를 위한 노래
쉘브르의 우산
더듬이를 가질게요
땅의 끝에서
물오르는 벽오동아
연못에서
君子蘭
그믐을 위하여
묵언으로 살기
사월 산벚꽃
목련과 무당
사월 풍물
등나무 이야기
난에게 민들레야
수묵화 한 폭
나, 오늘 지각하고 싶어
지금 고포에 가면
한식파도
또 다른 세상 엿보기
오월 숭어는 왜 눈이 머는가
안개 거리에 무적만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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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름 일기
봉숭아 유월
유월풍경
꽃은 바람으로만 떨어지지 않는다
연산홍
윤다오가 해일
장마를 따라가는 길에
배는 먼저 사람을 버리지 않는다
장마전선
헤어진 옛 애인을 만나면
살아 있다고 말하고 싶다
갈 곳은 어디인가?
눈이 뜨이는 밤
산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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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을바람
바람개비에게
여름은 가고 가을은 온다
대관령(1)
대관령(2)
대관령(3)
대관령(4)
대관령(5)
대관령(6)
밟는 대로 가야지
잡초와 들꽃
떠나면 나는 바위로 산다
오징어잡이 등불
소리 없는 주정
시작은 끝 바로 곁에 있다
하나와 둘을 건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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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겨울 사랑
대신동의 바람
섬진강을 건너며
광장에서
겨울산을 향하여
통일호에서
블랙커피로
소녀와 폭설
겨울 강가에서
별
숲 속의 셈
살아온 날이 그리울 땐
태백산 주목
겨울 섬진강
겨울나기
살아 있기
해를 따라 어디로 갈까요?
국화차 향기는 그리움입니다
겨울풍경
가벼워지기
하늘 징검다리
입산금지
그해 겨울 나는
까치소리
겨울나무는 통째로 흔들리지요
낮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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