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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의 밥 이야기

박정선의 밥 이야기

(기독교방송 라디오JOY ‘사연 토크쇼!’)

박정선 (엮은이)
BG북갤러리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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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선의 밥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박정선의 밥 이야기 (기독교방송 라디오JOY ‘사연 토크쇼!’)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기독교 문학
· ISBN : 9788964952504
· 쪽수 : 222쪽
· 출판일 : 2022-07-22

책 소개

청취자들이 살면서 울고 웃고 사랑했던, 현장감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엮은 이 책은 정해진 형식 없이 삶의 길목에서 만나는 청취자들의 다양한 모습들이라 누구나 공감과 위로를 얻을 수 있다.

목차

엮은이의 말

PART 1. 아들, 이 엄마를 꼭 기억해주라

마지막 사진 한 컷
오해와 편견
모세의 엄마 1
내가 판매한 오토바이가~~
2층은 개척교회
한 달에 한 번 전해주는 편지
네가 사는 거지?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아들, 이 엄마를 꼭 기억해주라
브라보 마이 라이프! 이제는 좀 쉬려 했더니…
그때는 왜 그랬을까?
어머니, 살아만 있어 주세요

PART 2. 비로소 세상이 보이는 이야기

사위, 내 딸 생일은 11월 9일일세
우리 집 비밀번호 0925
어머니와 가락지
저는 길림성에서 왔어요
제 차 번호는 2566입니다
카스텔라와 흰 우유
엄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
내 안에 너 있다
한국행 티켓
배둘레햄
마리아의 하루
나는 엄마가 셋입니다

PART 3. 내 마음에 당신의 목소리가 들릴 때

네 남자의 수화 이야기
아무것도 아닌 그저 피조물
모세의 엄마 2
ABC 며느리
주미야, 엄마가 미안해…
아내가 나를 두 번 울렸어요
준길아!
저희 아빠 이름은 김준길입니다
‘대전 거북이’를 아시나요?
백구두를 신고……
마지막 버들피리 공연
매월 첫째 주 주일

PART 4. 문득 생각난 나의 기억들 그리고…

김치 싸대기
이랬다저랬다
도로교통법 12조 3항
허참견 씨
1954년 부산 자갈치 시장 앞
아버지의 낡은 구두
애들아! 이건 아닌 듯하다
주모와 구만리 선생
비단 구두
내 이름은 미순이에요
이춘례 할머니
버려진 초콜릿

PART 5. 삶이란 아름답기만 할 줄 알았는데…

사람 잘못 보셨는데요
내 나이 60에 왜 엄마가 보고 싶을까요?
‘독일 청년’ 조민국
움직이는 게 보여요
검정 양복
뒷북치는 남자
삶이란 아름답기만 할 줄 알았는데…
인생은 한 편의 영화
타짜의 놀랠루야!
목욕탕집 사람들
동사무소 가는 길
어머나, 저한테 왜 이러세요?

저자소개

박정선 (엮은이)    정보 더보기
<CTS> 기독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박정선의 밥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디어 선교를 위한 사단법인을 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세대 연합교회 성도이다. I’m… 나는? 나는 서울에 사는 평범한 아줌마다. 나는 한 아이의 엄마다. 나는 열심히 살았고 인생을 쉬지 않고 달려왔다. 나는 밥을 참 좋아한다. 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나는 그래서 ‘밥 이야기’ 진행자가 되었나? 나는 살아가는 이야기를 소개하는 이 프로그램이 참 좋다. 나는 수많은 사연을 받았다. 크게 웃고 돌아서서 울었다. 나는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다. 그리고 기도했다. 나는 방송에 나온 이야기들이 사람들과도 책으로 만나길 원했다. 나는 지금, 이 순간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나는 박정선, 그저 여러분의 이야기를 전하는 ‘밥 이야기’ 진행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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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제 남편은 한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별명이 ‘결정 장애인’입니다.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무언가 결정을 내리는 데 한참을 망설이며 이랬다저랬다 하면서 주위 친구들과 가족들을 아주 힘들게 했습니다. 중국 음식을 시켜도 자장면을 먹을지, 짬뽕을 먹을지 30분은 고민하고 이랬다저랬다 합니다. 동네에서 아주 유명합니다. 슈퍼에 가서도 아이스크림을 하나 골라도 10분은 넘게 걸립니다. 가게 냉장고를 열었다 닫기를 수십 번 하곤 합니다. 가게 주인은 이제 그러려니 하고 포기하곤 합니다.
옷을 사러 시장에 가도 한 가지 옷을 입었다 벗었다 결정을 하는 데 또 수십 분이 걸립니다. 식당에 가서도 어떨 때는 음식이 나오다가 다시 바꾸는 바람에 주인하고 싸우기도 많이 했습니다. 가족 여행을 가는데도 여행지를 고르다 고르다 너무 바꾼 나머지, 우리는 여행 당일에서야 목적지를 알게 되고는 했습니다. 제 기억에 해외여행도 태국에서 출발하여 당일 괌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
막내 이름을 지을 때도 동사무소에 네 번이나 가서 이름을 바꾸고 또 바꾸고 결국엔 첫 번째 아름으로 다시 바꾸었습니다. 언젠가 아들이 심각하게 아빠에게 “왜 그러시냐?”고 물어보았더니 결정을 할 때 일단 먼저 땀이 난답니다. 그리고 어지럽고 막~ 별별 생각이 나면서 결정을 잘 못 한답니다. 아무튼, 우리는 평생을 스트레스와 피곤을 느끼며 함께 살았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남편은 회사에서 정년퇴직을 했고, 교회에서는 축하 예배 및 간단한 축하 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남편은 마지막 인사말 시간에 5분 대담을 준비했습니다. 이것도 수일을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결정을 했답니다. 그런데 마지막 남편의 인사말에 교회 교인들과 우리 가족은 눈물을 터트리고 말았습니다.
당시 남편은 안주머니에서 종이 하나를 꺼내서 천천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한 가지 약하고 못된 버릇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우리 가족들도 다 알죠. 아마 동네 사람들도 다 아실 겁니다. 저는 심각하게 결정장애가 있습니다. 저는 오늘 아침에 집을 나설 때도 넥타이 하나를 고르려고 혼자 30분을 고민한 사람입니다. 저는 참 못난 사람이고 참으로 부족한 사람입니다. 저는 그래도 한평생 살면서 결정한 것을 변하지 않고 지킨 것이 다섯 가지가 있습니다. 한 번도 말하지 못한 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1. 저는 하나님을 믿고 신앙생활을 한 것에 다시 번복하거나 바꾸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한 번도 배신하지 않고 그분을 섬기고 봉사했습니다. 저는 한평생을 크리스천으로 당당하게 살았습니다.

2. 저는 이 교회를 한 번도 옮기지 않았습니다. 조금 서운하거나 화났을 때도 저는 한 교회를 섬기는 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3. 저는 한 직장을 한 번도 안 옮기고 다녔습니다. 조금 지겹고 힘들어도 저는 참았습니다. 저보다 후배가 직장 상사가 되고 자존심을 땅에 떨어트릴 만큼 힘든 날도 저는 버티고 또 버텼습니다.

4. 저는 30여 년 동안 부산의 ○○보육원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제 수입의 일부를 봉사했습니다. 집의 와이프에게 안 걸리게, 가족들에게 티 안 나게 30여 년을 그 고아원에 봉사하였습니다. 보육원 원장님이 세 번 바뀌어도 전 그 일을 멈추거나 변경하지 않았습니다.

5. 마지막 다섯 번째는 음……. 마지막 다섯 번째는 저희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한 번도 사랑하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제가 부족하고, 꼰대 기질도 있고, 구두쇠고, 성격도 못되고, 자상한 아빠나 남편이 못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을 지키고 함께 하기 위해서 기도와 신앙으로 잘 이겨내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사랑하는 친구이자 와이프 그리고 세 아이에게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남편은 돋보기안경을 안주머니에 넣고 찬찬히 자리에서 내려왔습니다. 교인들은 모두 다 기립해서 손뼉을 쳤고, 저와 아이들은 눈물이 터져서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남편이 너무 멋있었습니다.
흰머리에 낡은 양복 그리고 그의 걸음걸이가 멋있었습니다.
오늘 분명히 외식하러 가서 먹는 걸 결정하려면 또 30분이 걸리겠지만, 우리 가족은 오늘만큼은 행복한 마음으로 남편의 메뉴 결정을 기다리려 합니다.

- ‘이랬다저랬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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