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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후기(영조~순종)
· ISBN : 9788964990292
· 쪽수 : 208쪽
· 출판일 : 2016-08-08
책 소개
목차
해제 · 5
서문 · 13
1. 헌종 붕어崩御와 철종 즉위 · 17
평설 · 22
2. 집권 전의 대원군 · 27
평설 · 33
3. 고종의 등극 경위 · 35
평설 · 39
4. 고종의 등극과 대원군의 집권 · 43
평설 · 48
5. 대원군 집권체제의 확립 · 49
평설 · 54
6. 천주교 탄압 · 55
평설 · 62
7. 대원군의 개혁과 양요洋擾 · 63
평설 · 79
8. 경복궁 중건과 내정개혁 · 91
근세조선정감 원문 · 202
근세조선정감 서序 원문 · 206
책속에서
당초에 세도를 창설한 뜻은, 임금은 숭엄하니 신하들에게 간곡한 사정과 민간에 고통이 있어도 능히 자세하게 아뢰지 못하여 아랫사람의 사정이 위에 통하기가 어렵고, 만약 임금이 일반 관원과 접근하면 또 임금의 권위가 낮아질 듯한 연고로 세도를 만들어서 간접이 되도록 했던 것이다. 이백 년 전에는 권신權臣이 있었으나 세도라는 명칭은 없었다. 영조 때의 홍익한洪翼漢·정후겸鄭厚謙 같은 무리도 세도라고 논할 수가 없었다. 정종正宗 때에 이르러, 정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홍국영洪國榮이 보호하여, 여러 번 위험함을 겪었다. 정종이 세손世孫으로서 영조의 위位를 계승하자, 국영을 은총으로 대우하여, 드디어 정권을 맡겼는데, 이것이 세도의 시초였다.
대원군의 놀람도 또한 유예주劉豫州가 우렛소리를 듣고 젓가락을 떨어뜨리던 것과 같아서 서로서로 농락하였다. 일찍이 들으니 규재가 살았을 때에 지금 임금을 매우 사랑하여 매양 손을 잡고, 중얼거리며 선물을 줌이 많았다 하니 그 벌써 수경水鏡의 조감藻鑑 속에 들었음을 알 수 있다.
영부사領府事 김좌근金左根과 영돈령領敦寧 김흥근金興根이 유독 난색을 보이며
「이 분에게는 생부가 있다. 우리나라에 자고로 살아 있는 대원군은 없었는데, 그 아버지를 장차 어떤 자리로써 정하겠는가? 또 흥선은 성품이 좋지 못한데 만약 태상太上의 존귀함을 믿고 조정 정사를 잡아서 어지럽게 하면 반드시 국가의 큰 우환으로 될 것이니, 어찌 깊이 생각해서 거행할 것이 아닌가?」
하였다. 병기와 병국 등은 모두 비통하여 호곡號哭하며 넋 잃은 사람 같았다. 초조하게 큰 계획을 정했으나 여러 척신은 모두 팔을 걷어 올리고 각자 사심을 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