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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건강/취미 > 건강정보 > 건강에세이/건강정보
· ISBN : 9788965023517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5-09-03
책 소개
걸으면 왜 아이디어가 떠오를까?
걷기만 해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걷기로 암이 개선됐다고 한다
걷기 때문에 건강한 것인가
건강해서 걷는 것인가!
먼저 시간이 생겼을 때 10분 정도 걷는 것부터 시작해 본다. 처음에는 10분 정도로도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걷는 즐거움이나 기쁨을 알게 되면 좀 더 걷고 싶어질 것이며 정신을 차리고 보면 15분, 30분으로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될 것이다. 물론 체력에는 개인차가 있으니 10분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기준일 뿐이다. 그날의 몸 상태도 살펴야 하니 상황에 맞게 조정하면 된다. 어쨌든 자주 걷기를 습관화하길 바란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무리 해도 걷지 않겠다는 환자를 “걷기는 종교라고 생각하십시오. 걷기교입니다”라고 설득한다. 환자에게 “이상한 종교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일단 한 달 정도 해보세요”라고 말하면 환자가 깜짝 놀란다. 하지만 한 달 후에 만나자 “선생님, 좋아졌어요. 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예요!”라고 깊은 감사의 말을 하는 경우가 몇 번이나 있었다. 환자가 행복해지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저자에게는 무엇보다 큰 기쁨이었다. 우리는 생로병사를 거스를 수 없다. 어차피 늙고 병에 걸려 죽게 된다. 아무리 오래 살더라도 지구 전체의 역사로 보면 정말 한순간에 지나지 않는 수명이다. 하지만 살아 있는 한, 누가 뭐래도 몸도 머리도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걷기교’가 중요하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돈이 들지 않지만, 현세에 이익은 확실히 있다.
사람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행복을 느낀다. 가족이나 동료와 함께 먹는다면 더욱 그렇다. 심지어 저녁이라면 최고로 행복하다. 이러한 행복 호르몬 샤워를 인간은 예부터 지금까지 계속 음미해왔다. 하지만, 현대 의료는 정반대 방향으로 가려고 하고 있다. 늙거나 병이 들면 흰 벽으로 둘러싸인 방에 격리해 맛없는 식사를 주고 반드시 약으로 절여버린다. 저자 자신도 옛날에는 그런 곳에 몸을 담았다. 하지만 30년 전에 동네 의사가 된 이후로는 약보다도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의료에 눈을 떴다. 또한 재택 의료 현장에서는 행복이 무엇인지를 많은 환자에게 배웠다. 임상 현장에서 물러난 뒤에는 스트레스가 확 줄어들었다. 40년 동안 의사로서 일한 내 솔직한 감상은 ‘의료는 인간 본연의 행복을 위해 있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병은 스스로 치료할 수 있으며 예방할 수 있다’라고 널리 알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 해야 할 일은 하나뿐이다. 틈새 시간에 수시로 ‘걷기’다.
걸음 수와 시간을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매일 걸으십시오’라고 하면 화내는 환자들이 있다. ‘산책이라도 좋습니다’라고 다시 말하면, ‘아, 산책이면 되는 건가요?’라고 받아들인다. 걷는 습관을 들이려면 걷기를 그다지 어렵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걸음 수도 시간도 전혀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을 꺼내 걸음 수가 표시되는 꺾은선 그래프를 보여주는 환자가 있다. ‘오늘은 OO보 걸었습니다’라든가 ‘지구를 반 바퀴 돌았습니다’라고 기쁜 듯이 이야기한다. 이러한 데이터에 성취감을 느끼면서 걷는 것도 좋다.
걸음 수나 시간을 신경 쓰지 말고 빈 시간에 수시로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걸음 수도 거리도 속도도 시간도, 일절 신경 쓰지 말고 걷는 장소에도 구애받지 않아도 된다. 날씨가 안 좋아 외출할 수 없을 때는 방안에서나 집 복도, 계단을 걷는다. 걸을 수 있는 시간이 있을 때 조금 걸어보는 것이다. 걸음 수나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장소도 신경 쓰지 말고, 자주 조금씩 걷는 것을 나는 ‘바지런히 걷기’라고 부른다.
생활습관병도 암도 치매도 뿌리는 같다
그래서 병의 뿌리를 손보지 않으면
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없다
병은 독립된 것이 아닌, 필연적으로 병들이 겹쳐 연결되어 있다. 예를 들면, 장(腸)과 뇌(腦)는 서로에 영향을 미쳐 ‘뇌장상관(腦腸相關)’이라는 말이 있다. 근육과 뇌도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참고로 발생학적으로는 장이 뇌보다 상위이다. 심장과 신장도 연계되어 있다. 사람의 장기(臟器)는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제휴와 협동하고 있다. 각 장기가 ‘위험해’라는 메시지를 전하거나 서로를 도우면서 온몸에 협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어딘가 하나의 장기가 눈에 띄게 나빠지거나 조화가 무너지면 도미노처럼 반드시 다른 장기도 연쇄적으로 나빠진다. 생활습관병도 암도 치매도, 하나의 병이 발병하면 마치 도미노처럼 몇 개의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즉, 어떤 병이든 뿌리는 같다는 이야기이다. 그 뿌리는 편향된 생활 습관이다. 그 원인은 대다수의 경우, 직장이나 가정에 있다. 즉, 스트레스다. 이를 간파하고 고치도록 조언하는 것이 의사의 역할이다. 하지만, 현대 의학과 의료는 과도하게 장기별로 전문 분화되어 있다. 같은 내과라도 내분비과에 가서 당뇨병 진료를 받고, 소화기내과에 가서 역류성 식도염을 진단받는다. 또한 정형외과에 가서 관절 류마티스 진료를 받고, 종양내과에서 암 진료를 받은 뒤에 치매 의심이 있을 때는 정신과에서 진료받는다.
걷지 않는 사람일수록
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다
자신은 비틀거리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한다
보행 습관은 건강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어떻게 걷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일은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데 무척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초진 환자에게 먼저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걷고 있는지를 꼬치꼬치 물어본다. 이야기를 모두 들은 후에는 진료실을 걷게 한다. 진료실은 보통 3m×5m 정도의 넓이다. “패션모델처럼 걸어보세요” “등을 펴고 멋지게 걸어보세요” “당신이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는 자세로 걸어보세요” 이런 말들로 부탁하면, 환자는 부끄러워하면서도 걷는다. 이때, 스스로는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는 자세로 걷고 있지만, 객관적으로는 불안정하고 비틀거리며 걷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저자가 중요시하는 ‘보행 진단’ 중 하나다. 거리의 쇼윈도에 비치는 모습을 보고 ‘건너편에 사람이 비틀거리며 걷고 있네’라고 생각하며 잘 보니 자기 자신인 것과 같은 느낌이다. 사실 자신이 어떻게 걷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의 대다수이며, 자신이 프레일티(노쇠)가 되고 있어도 자각이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또한 프레일티라는 말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많다.
바깥을 걸으면
자연 면역이 높아진다
동네에 개업한 의사나 그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인플루엔자가 한창 유행일 때는 매일 몇십 명이나 되는 인플루엔자 감염자들의 기침과 가래에 직접 노출되고 있다. 하지만 베테랑 팀은 전염되지 않는다. 가끔 전염되었나 싶다가도 일찍 자는 등의 자기 관리를 하면 다음 날 아침에는 다 나아, 일을 쉬지 않는다. 물론 백신 같은 것은 한 번도 맞지 않는다. 왜 그럴까? 그 이유는, 일 때문에 평소에 자연스럽게 면역이 단련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약한 독에 몸을 종종 노출시켜 면역 시스템에 ‘이런 녀석도 있어’ ‘과도한 반응을 할 필요는 없어’라고 가르쳐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언제나 생각하고 있다. 코로나 유행으로 긴급 사태 선언이 내려졌지만,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매일 외출하고 전철이나 버스에서 낮은 농도의 바이러스에 조금씩 노출된 사람들의 면역 시스템이 더 강화되었을지도 모른다. 이는 어디까지나 약독성(弱毒性) 바이러스에 관한 가설이지만 말이다. 이와 같은 ‘면역 단련’에 ‘걷기를 통한 자연 면역력의 강화’가 더해지면 약독성 바이러스를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큰 보폭으로 걷자’
손을 크게 흔들면 보폭이 커진다
걸을 때 양손 흔들기를 의식하면 걷는 방식이 크게 변한다. 저자는 종종 지하철역이나 길거리에서 몇 살 정도의 사람이 어느 정도 손을 흔들며 걷는지를 관찰한다. 젊은 사람일수록 손을 앞뒤로 크게 흔들며 걷는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 손을 작게 흔든다. 그 차이는 보폭으로도 나타난다. 크게 손을 흔드는 사람은 한 번 한 번의 골반 비틀림이 커지니 보폭이 넓어진다. 한편, 손을 작게 흔드는 사람은 골반의 비틀림이 작아져 보폭이 좁아진다. 손을 흔들 때마다 그 반동으로 허리가 조금 회전하며 보폭이 넓어진다. ‘큰 보폭으로 걷자’라고 하는데, 보폭을 의식하지 않아도 손을 크게 흔들면 자연스럽게 보폭이 넓어진다. 가슴을 내밀고 손을 크게 흔들기만 해도 등이 펴지고 골반의 비틀림이 커져 보폭이 넓어진다. 짐을 들면 손을 흔들 수 없으니 보행 효율이 낮아진다. 짐은 가급적 배낭 같은 곳에 넣어 두어야 한다. 적어도 숄더백이라도 매는 것이 좋다. 지하철역이나 건물의 코인 로커 등을 이용해 짐을 맡긴 후에 걷도록 하면 좋다. 조금 돈이 들더라도 짐도 들지 않고, 배낭도 메지 않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가 되면 훨씬 걷기 쉬워진다.
목차
시작하며
걷기만 해도 치매를 예방할 수 있다
제1장
골프장에는 왜 건강한 고령자들이 많을까?
골프장에서 본 신기한 광경
걷기 때문에 건강한 것인가, 건강해서 걷는 것인가
4인조의 90대에게서 배운 점
‘한 번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고령자들
제2장
걷지 않는 사람일수록
프레일티가 되거나 병에 걸린다
자각 없는 상태로 근력이 떨어져 프레일티가 된다
프레일티가 되어 누워만 있게 된다
걷지 않는 사람은 인지 기능도 면역력도 떨어지기 쉽다
자신은 비틀거리는 것을 잘 깨닫지 못한다
‘프레일티’가 중년부터 시작되는 사람도 있다
생활습관병도 암도 치매도 뿌리는 같다
의료의 기본은 영양과 걷기만으로도 충분하다
치매 약은 효과가 있을까?
치매에 효과 있는 약과 영양제
걷지 않는 사람은 변비에 걸리기 쉽다
파킨슨병에는 운동 요법이 필수
제3장
치매에 걸리는 이유
인지 기능의 저하는 누구에게나 일어난다
이제 치매는 국가적 과제다
왜 치매에 걸리는가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뇌의 쓰레기가 쌓인다
치매 초기는 눈치채기 어려우며 말을 꺼내기도 어렵다
치매는 유전된다?
65세 미만에게 발병하는 약년성 치매도
치매에 걸리면 일부 인지 기능이 급격하게 저하한다
치매는 스트레스와 비만과 관계가 깊다
코로나 자숙으로 50, 60대에 인지 기능이 저하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정년퇴직 이후에 할 일이 없으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
제4장
걷기와 비만, 미용
배가 고플 때 편의점에 가는 식생활을 하면 위험이 증가한다
우리는 비만에 익숙하지 않다
햇볕을 쬐지 않으면 미용에도 역효과다
햇볕에 익숙하지 않으면 눈부시다고 느낀다
제5장
걸으면 자연 면역이 높아진다
‘획득 면역’과 ‘자연 면역’
바깥을 걸으면 자연 면역이 높아진다
사람은 바이러스 덩어리다
백신보다 자연 면역
비타민 D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도 햇볕을 쐬자
걷기로 암이 개선됐다!
제6장
걷기는 뇌와 관련이 있다
근육은 뇌에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걷는 습관으로 시력이 향상된다
신경 세포는 늘릴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해마의 크기와 인지 기능은 그다지 관계가 없다
해마가 위축돼도 인지 기능은 개선할 수 있다
수면 중에 뇌 속 쓰레기가 청소된다
수면제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
자연스럽게 잠에 들려면 걷기가 중요하다
햇볕을 쐬어 체내 시계를 정돈한다
제7장
걷기만 해도 치매 예방이 된다
2,500명의 임종을 지켜보며 알게 된 것
중년 이후의 러닝은 위험하다
과도한 운동은 생명을 단축시킨다
적당히 부담되는 운동에 그치자
걷기를 ‘이동’이라고 생각해 보면 좋다
걸음 수와 시간을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3분이든 1분이든 좋다―‘바지런히 걷기’를 추천
걷기를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
걷기는 전신 근력 운동이 된다
1일 1만 보씩 걷지 않아도 된다
자신이 기분 좋게 느끼는 속도로 걸으면 된다
가슴을 펴고 걸으면 걷기 효과가 높아진다
손을 크게 흔들면 보폭이 커진다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기만 해도 좋다
제8장
걷기를 즐기자
걷기가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노래하면서 리듬을 타고 걸으면 기분 좋게 걸을 수 있다
천일회봉행을 하면 행복에 휩싸인다
걸으면 왜 아이디어가 떠오를까?
‘하면서 걷기’를 추천한다
제9장
식사를 잘하지 않으면 걷기는 소용없다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탄수화물 과잉은 많은 병의 원인이 된다
1일 3식 백미를 섭취하면 치매 위험이 커진다
24시간 동안 식사를 하지 않으면 식욕이 없어진다
변비로 처방받은 산화마그네슘의 위험
서구식 식단을 피하고 장내 환경을 살핀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 섭취도 중요하다
실리카 물이라는 선택
송과체의 작용을 잘 유지하기 위해서는
영양제보다는 음식으로 몸을 돌보자
끝으로
건강 수명을 가급적 늘리자
스스로 예방하는 셀프 메디케이션이 중요
틈새 시간에 걷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책속에서
걸을 때는 팔을 흔들고 허리를 움직인다. 또한 머리를 지탱하기 위해 목 근육도 움직인다. 따라서 자주 걷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신 운동을 하고 있는 것에 반해, 그다지 걷지 않는 사람이나 1일 걸음 수가 3,000보 이하인 사람은 전신의 근육을 움직일 기회가 적다. 그러니 당연히 몸 전체의 근력이 저하되기 쉽다. 근력이 저하되면 몸의 안정성이 저하되며 자세가 나빠진다. 보폭이 좁아지고 걸음 속도가 느려진다. 또한 넘어질 위험이 커진다. 작은 계단이나 집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골절되어 장기 입원과 간병이 필요해지는 사람들도 있다. 근력이 저하되면 걷기 싫어지고 점점 걷지 않게 되어 근력이 더 저하되는 악순환에 빠진다.
외출을 삼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에 교토대학의 후지이 사토시 교수가 진행한 검증에 따르면 긴급 사태 선언에는 어떠한 효과도 없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효과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프레일티가 늘어나기만 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수습된 지금도 TV와 신문에서 여러 가지 전염병에 대해 매일 다루고 있어, 전염될까 두려워 외출을 계속 삼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외출하지 않는다는 것은 걷지 않는다는 말이다. 프레일티가 되고 있거나 프레일티 전 단계일 가능성이 있다. 도심이든 지방이든 코로나와 백신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팡이를 짚은 사람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코로나 이후, 50대, 60대 중에도 프레일티인 사람이 증가했다. 프레일티에는 체내의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정신적 프레일티인 상태도 있다. 의욕이 떨어져 내향형이 되는 것이다. 고령기 우울증도 그중 하나다. 동네 의사로 근무하면서 코로나 사태 이후에 정신적 프레일티가 된 고령자들이 늘어났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