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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자기계발 > 협상/설득/화술 > 화술
· ISBN : 9788965131793
· 쪽수 : 226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고루한 대화습관에서 살아있는 대화습관으로
1. 고루한 대화습관을 가진 ‘휴고’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영혼을 자유롭게 하라
2. 자유로운 대화를 위한 내 상태 체크하기
-인식 스펙트럼 활용하기
3. 고루한 대화습관에서 삶의 대화로
-다르게 말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
제2장 고루한 대화습관을 탈출하는 14단계
1. 나는 왜 대화를 하다 흥분할까?
-나 자신 잃지 않기
2. 서로 죽이는 언어를 자꾸 쓰는 이유?
-새로운 언어로 고루한 뇌 경로 바꾸기
3. 대체 왜 자신의 스토리를 줄줄 늘어놓게 되나?
-이야기하기, 그러나 다르게
4. 뻔한 코멘트를 던지는 이유?
-견해의 배경을 명백하게 드러내기
5. 이미 결론이 정해진 대화를 누가 하려고 하겠는가?
-단호한 표현도 다시 한 번 생각하기
6. 틀린 말은 아닌데 재수가 없는 대화?
-매서운 심리학자처럼 굴지 않기
7. 뒷담화의 가장 큰 희생자는?
-죄 없는 앞사람에게 제3자 이야기 하지 않기
8. 우리는 왜 자꾸 내가 아는 것을 자랑하고 싶을까?
-연상작용, 지식자랑, 불필요한 의견에 신중하라
9. 우리가 온라인 대화에 자꾸 의지하는 이유?
-당신의 퍼스트 라이프를 보여주기 위해 용기를 내라!
10. 자신을 모면하거나 내세우고 싶은 사람들이 남발하는 것?
-격언, 외래어 남발하는 습관, 과감하게 떨치기
11. 어떤 말부터 시작하는 게 좋을까?
-당신의 진짜 상태를 인식하고 표현하라
12. 복잡하게 얽힌 일상이 어떻게 대화에너지를 뺏어갈까?
-일상의 문제를 처리하고 표현하기
13. 진정한 대화의 고수가 되고 싶다면?
-농담하기, 상상하기, 장난하기
14. 서로가 정말 성장한다고 느끼게 하는 대화는?
-본질적인 질문을 서로 교환하라
에필로그
한눈에 보는 트레이닝 포인트
리뷰
책속에서
휴고의 전전전 여자 친구는 물론이고 전전 여자 친구, 전 여자 친구도 그랬다. 휴고의 전 애인들은 하나같이 휴고는 착한 사람이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좋은 점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공통으로 지적하는 점이 있었다. 휴고와는 도무지 대화를 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세 여자 친구 모두 같은 이유로 그를 떠났다. 휴고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와는 대화가 안 된다니, 그게 대체 무슨 어이없는 소린가! 휴고는 말하는 것을 좋아할뿐더러, 말을 많이 하는 편에 속했다. 정말이지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어쩌란 말인가? 언어 치료 수강증을 끊기라도 해야 한다는 건가? 아니면, 아예 묵언 수행이라도?
어떤 사람과의 약속이 있다면 딱 10분 전에 도착해보자. 그리고 상대가 도착하기 전 내 마음의 상태가 어떠한지 살펴보자. 내 마음의 상태가 상대방을 충분히 존중하고 아낄 수 있는 상태인지, 내 머리 속이 나와 상대가 만날 지금 이 순간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으며 지금의 대화를 충분히 즐기고 느끼고 받아들일 수 있을 만큼 자유로운지, 내 트라우마나 내 불편한 감정의 찌꺼기 때문에 불시에 예상치도 못하는 말들이 튀어나오려고 할 때 차분히 그것을 제어할 수 있는지 나를 들여다보자. 그리고 마음속 깊이 그와 나를 위해 빌어보자. 우리의 대화가 늘 현재에 머물기를, 어떠한 가면도 없이 진솔한 내 모습이길, 내 뱉어내어지는 말이 상대의 삶을 더욱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길, 서로의 내면 안에 머물렀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한 모든 가능성의 에너지들이 오늘의 대화를 통해 한껏 활기차게 일어나기를···. 그리고 그를 위해 옷매무새도 가다듬고 그를 위해 환하게 웃을 준비를 해보자.
[두 대화 비교하기]
[에곤과 마리온 - 즉흥적으로 이어간 대화]
에곤: 저는 ‘예술가’라고 합니다.
마리온: (사실 그의 대답이 그리 궁금하지는 않다. 그래도 묻는다.) 진짜 이름이 ‘예술가’이신건가요, 아니면 직업이 예술가이신가요?
에곤: 뭐, 목탄화를 몇 점 그리긴 했지만 그리 대단한 작품들은 아니랍니다.
마리온: (목탄화라는 말에 무언가를 연상한 그녀는 자신의 과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저희 할머니도 목탄으로 불을 때셨죠. 기억나네요.
에곤: (마리온이 던졌던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이어간다.) 사실 어릴 때는 억지로 악기 연주를 배웠어요. 리코더였는데 정말 끔찍했죠. 그래서 몰래 리코더를 버리고는 잃어버렸다고 해버렸어요. 다행히 리코더를 더 불어야 하는 일은 없었죠.
마리온: (에곤의 말이 지루한 듯 다소 짜증나고 날카로운 상태. 말을 이어간다.) 저는 음악을 좋아해요. 특히 플루트 소리를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피콜로는 정말 최고예요! 최근에 스피커를 새로 장만했는데, 확실히 소리가 다르더라고요.
에곤:(무시당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은 그는 기계에 대한 놀라움을 표하는 마리온의 말에 찬물을 끼얹는다.) 저는 기술 같은 것에는 도무지 관심이 안 가서요. 갈수록 복잡해지기만 하잖아요. 최신식 알람시계 하나 사용할라치면 사용설명서 읽는 데만 해도 10시간이 걸리니, 원.
마리온: (기분이 상해 되받아친다.) 저는 워낙 늦게까지 푹 자는 사람이라서요. 알람시계까지 맞춰가며 굳이 일찍 일어날 필요가 있나요, 뭐?
에곤: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다.) 그쪽이 매일같이 푹 자는 건 방금 제가 낸 의견하고는 별로 상관이 없는 것 같은데요.
마리온: (에곤을 직접적으로 공격한다.) 그렇게 발끈하실 필요는 없잖아요? 하고 싶은 말을 한 것뿐인데요. 늦게까지 자는 것도 제 마음이고요. 유치하시네요.
에곤: (오해를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만 어쨌거나 대화를 좋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러나 마음이 상한 상태이기 때문에 마지막 남은 가시를 세운다.) 예, 뭐. 그럼 계속해서 푹 주무시고요. 저는 스케줄이 있어서 이만 일어나야겠네요.
마리온: (마음이 상하기는 마찬가지다.) 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스케줄에 쫓기면서 인생을 살지 않기로 해서요.
에곤: (비꼰다.) 그래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은 스케줄이 많을 수밖에 없죠. 안녕히 계세요!
[에곤과 마리온 - 생각하며 느끼며 말하기]
에곤: 저는 ‘예술가’라고 합니다.
마리온: (마리온은 먼저 자신을 예술가라고 소개하는 이 신사의 어떤 부분에 호기심이 생기는지 느껴본다. 이로써 두 사람 사이에 제대로 된 대화가 이뤄질 준비도 끝났다.) 아주 멋지고 특이한 셔츠를 입으셨네요.
에곤: (셔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대신, 마리온의 말이 불러온 감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음에 드신다니 기쁘군요.
마리온: (셔츠에 대해 계속해서 관심을 보인다.) 어디서 사신 거예요?
에곤: 인도에 제작을 맡긴 거랍니다.
마리온: 직접 디자인을 하셨어요?
에곤: 네.
마리온: (매우 특별한 셔츠라는 생각에 깊은 인상을 받는다.) 정말 센스 있으시네요. 패션 디자이너세요?
에곤: (자기 자신과 교감을 하면서 그녀의 말이 불러일으키는 감정을 느낀다. 자연스럽게 그녀와의 교감도 이루어진다.) 그렇게 말씀하시니 조금 부끄럽네요. 제 취향을 높이 평가해주셔서 고마워요. 사실 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예요. 조형과 디자인이 제 특기죠. 그래도 자연이 만들어낸 그대로의 아름다움에 미치진 못하지만요. 그래서 그런지 당신 목소리의 울림이 참 좋네요.
마리온: 감사합니다. 저도 조금 부끄럽네요. 저, 부탁 하나 드려도 될까요?
에곤: 네, 물론이죠.
마리온: 당신이 디자인한 옷을 저도 입어보고 싶어요.
에곤: (마리온의 말이 기뻤지만 시간이 없다는 것을 생각한다) 좋은 생각입니다. 제 디자인이 그렇게 마음에 드신다니 디자이너로서 뿌듯하네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어쩌죠? 앞으로 몇 달간은 시간을 뺄 수가 없을 것 같아서요. 하지만 시간이 나면 곧장 연락을 드릴게요.
마리온: 네, 그래 주시면 감사하죠. 기쁘게 기다릴게요.
에곤: (자신의 시간 부족을 사적인 부분으로 해석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이 기쁘다. 그래서 며칠 후 자신이 디자인한 셔츠를 보내주기로 마음을 먹는다.) 연락이 가기 전에 저로부터 서프라이즈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