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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88965133018
· 쪽수 : 40쪽
책 소개
리뷰
책속에서
“앞에서 우리를 지도하는 사람은 담임 선생님이잖아!”
내가 대꾸했다.
“물론 그렇지. 하지만 특별한 일이 생겼을 때는 반장이 반 대표로 말을 해. 또 선생님이 안 계실 때 반 친구들을 지켜보기도 하고. 책임이 엄청 크지!”
“그게 너하고 잘 맞을 것 같아?”
“물론이지! 나는 반장 선거에 나갈 거야! 쥘, 네가 날 뽑아 줄 거라고 믿어.”
레오는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넌 내 가장 친한 친구인데 너 말고 누구를 뽑겠니?”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레오는 나랑 제일 친한 친구다. 레오는 그 사실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았다.
쉬는 시간에 폴과 사미라도 반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했다.
사미라가 말했다.
“우리 고모는 열 살 때 대통령의 사촌과 같은 학교에 다녔어. 그러니까 내가 반장을 할 거야!”
“그래도 내가 더 잘 어울려. 우리 아빠는 시장님하고 잘 아는 사이거든. 우리 아빠랑 시장님은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같이 축구도 하셨단 말이야!”
이번에는 엔조도 후보로 나오겠다고 하면서 자기가 나서는 이유를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수업이 끝날 즈음에는 후보가 열두 명이나 되었다.
집으로 돌아오자 나는 반장 선거를 까맣게 잊었다. 그런데 반 친구들은 아니었나 보다.
거기다 케니와 뤼디빈도 나와서 후보가 모두 열다섯 명이 되었다.
우리 반은 모두 스물여섯 명인데 그중에 후보가 열다섯 명이라니! 이건 해도 해도 너무 많았다.
하지만 담임 선생님은 반장을 하고 싶은 사람이 많은 건 그만큼 우리 반이 적극적이고 활기차다는 증거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에 세 명이 더 반장 선거에 나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이렇게 해서 점심시간이 되자 우리 반의 반장 후보는 열여덟 명이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