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노무현의 시작

노무현의 시작

(노무현에 관한 첫 구술기록집)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은이)
  |  
생각의길
2015-05-20
  |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13,500원 -10% 0원 750원 12,75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인터파크 로딩중
11st 로딩중
G마켓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노무현의 시작

책 정보

· 제목 : 노무현의 시작 (노무현에 관한 첫 구술기록집)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65133544
· 쪽수 : 260쪽

책 소개

노무현에 관한 첫 구술기록집. 1978년 변호사 개업에서 시작하여 1987년에 이르기까지, 만 32세에서 41세가 되는 동안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길을 걸었는지 몇 줄의 기술이 아닌 좀 더 풍부한 구술을 통해 조명하고자 했다.

목차

들어가며

Ⅰ 변호사 사무실에서
장원덕 “이마에 주름살 세 개면, 이제 죽는 기라”
최병두 “유치장에서 주무시고 있더랍니다”
송병곤 두 번의 제안, “병곤아, 이 일 한번 해볼까?”

Ⅱ 민주화투쟁 현장에서
고호석 부림사건, 한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
이호철 직접 운전하며 유인물 뿌리던 ‘야전사령관’
전점석 사회과학도서 한 권 안 읽은 변호사에서 투사로

Ⅲ 노동 현장에서
이재영 “그때 노동법 공부 다 했다 그럽디다”
문성현·이혜자 서울대 상대 나온 노동자와 전태일을 만나다
장상훈 거제로 간 노무현, 대우조선, 첫 구속
조준식·이형로·김석동 “사람을 잘 만났구나, 진짜로 진짜를 만났구나”

내가 걸어온 길
1978~1987 노무현 주요 연보

저자소개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엮은이)    정보 더보기
대한민국 제16대 대통령 노무현의 가치와 철학, 업적을 널리 알리고 그 뜻을 나라와 민주주의 발전의 기틀로 세우고자 2009년 9월 23일 설립한 재단법인이다. 시민들의 자발적 후원으로 운영되는 세계 유일의 대통령기념사업단체이기도 하다. 대통령기념관·시민센터 건립을 비롯해 봉하의 노무현대통령의집과 대통령 묘역 및 생태문화공원 운영·관리, 각종 추모기념사업, 사료편찬사업, 노무현시민학교를 주축으로 한 교육연구사업, 장학사업 등을 통해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모으고 더 크게 키우는 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가 보니까 이마에 주름살이 세 개 생겼는 기라. 주름살 몇 개 되면 내가 알거든. 주름살 하나에 따라 내가 그 사람을 읽거든요. 주름살 세 개면, 이거는 이제 죽는 기라. …
문재인 변호사는 1982년 8월에 우리 변호사 사무실로 왔잖아요. … 첫날 인제 나오셨는데 묵묵하게 일만 하는 거라. 방 요만한데 안에서 일을 하시는데 가만 보니 노 변호사님은 뭔가 이야기하고 싶어 가지고 요리 왔다 갔다 해도 문 변호사는 말도 안 하고 자기 맡은 일만 하는 거야. 내가 보면 노 변호사님은 이야기하고 싶은데 말도 못 걸고, 문 변호사가 워낙 말 안 하니까. 그러니까 괜히 우리한테 오는 거야. 사무과에 와가지고 ‘책상이 삐뚤어졌다, 바로 해라’ ‘캐비닛에 먼지가 많네’ ‘바닥에 껌이 묻어 있네’ 해가지고.
장원덕 “이마에 주름살 세 개면, 이제 죽는 기라”_중에서

당시 김광일 변호사, 문재인 변호사, 노 변호사 세 분이 붙들려 가셨거든요. 셋이 같은 방에 있었는데 검찰에서 조율해서 김광일 변호사하고 문재인 변호사는 먼저 석방을 시켰어요. 우리는 같이 나오실 거라고 보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 나오세요. 문 변호사가 먼저 나와서 이제 어떤 상황인지 알아보고 그랬죠. 그리고 나중에 사무실에 와서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근데 그 말이 걸작입니다. 거기서 노 변호사는 주무시더래요. … 유치장에서요. … 참 천하태평이다….
최병두 “유치장에서 주무시고 있더랍니다”_중에서

당감성당 환영회에서도 자기가 석방된 것처럼 술도 많이 드시고 나중에는 혼자 나오셔 가지고 춤을 추시는데 아따, 변호사 맞나 싶고 재미있었어요. 그걸로도 끝이 아니었다니까. 당감성당 환영회 마치고 ‘여기 있는 사람 다 갑시다’ 해서 어디 갔는지 압니까? ‘빵잽이’들을 전부 크라운호텔 나이트클럽으로 가자고 해가지고 …
1987년 노동자대투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엄혹했던 박정희 시대 이후로 계속 노동조합이나 노동운동이라고 할 것도 없고, 근로기준법 자체도 잘 안 지키는, 퇴직금조차도 계산 안 해주던 그런 세월 속에서 노동법률상담소가 했던 역할은 상당히 큽니다. 후방 지원이지만 그러면서도 노동법에 나와 있는 권리가 어떤 것이라는 것을 알리고, 이런 것이 점점 알려지게 되는 것은 상당히 크지요. 처음엔 노 변호사님이 ‘병곤아, 이 일 한번 해볼까?’ 해서 시작된 거거든요. …
여직원이 어쩔 줄 몰라하다가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노 변호사님, 송 주사가 잡혀갔어요’ 이래 된 거라. 그땐 제가 주사였어요. 그래 경찰들이 책가방 열어쌌고 하는데 노 변호사님이 바로 왔더라고. (얼굴이) 벌거니 헐레벌떡 쫓아왔어요. ‘영장 보자, 영장. 영장 내놔라’ 하니까 경찰들이 ‘뭐야’ 하고 묻죠. ‘변호사다. 영장 내놔라.’ 경찰이 이 사람 누군데 그러냐고 하니까 ‘내 친구다, 와 잡아가는데!’ 그래 따지셨죠. 하도 서슬 퍼래가지고 그러는 데다가 변호사라 하니까 경찰도 깨갱한 거지요.
송병곤 두 번의 제안, “병곤아, 이 일 한번 해볼까?”_중에서

노무현 변호사님은 재판을 시작하고부터는 우리와 한편이었어요. 거의 공범 수준이 돼가지고 변론을 한 거지요. 그러다 보면 우리는 비교적 차분한데 노 변호사님이 검사의 공소사실, 질문 또는 판사의 언급에 대하여 ‘어떻게 그게 말이 됩니까?’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이러면서, 감정적으로 격앙돼서 큰소리를 내기도 하고 재판장으로부터 제지를 당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래가지고 정말 한 번씩은 막 열변을 토하다가 자기감정을 삭이지 못해서 고개를 푸욱 숙이고 잠시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그런 장면도 있었어요. …
가족들 입장에서는 ‘저러다가 원래 판사가 구형하려고 했던 것보다 더 많이 때리겠다. 도대체 변호인이 피고인들 형량 줄여주는 데에는 관심이 없고 피고인들 편을 들어서 피고인보다 더 과격하게 이야기하니 저러다 3년 받을 걸 5년 받고, 5년 받을 걸 7년 받고 이렇게 되는 거 아니가’ [웃음] 하면서 가슴이 졸여가지고 어쩔 줄을 몰라했어요. 특히 우리 아버님 같은 경우 ‘저거 변호인 저래도 되나’ [웃음] 그런 얘기를 하셨을 만큼 그날 1심 최후 변론 때 노 변호사가 상당히 격앙된 어조로 얘기하셨던 걸로 기억이 돼요. …
부산민주시민협의회 창립총회가 있었어요. … 창립총회에 있던 사람들 전부 다 끌려가고 우리도 붙잡혀 가면서 고함지르고 이러는데, 보통 이 재야 어른들은 ‘놔라, 이놈들아’ 이러고 끌려가는 게 일반적인 폼(form)이잖아요. 근데 우리 같은 경우는 ‘놔라, 이 새끼들아. 이거 못 놓나’ 막 이러는데, 노 변호사도 딱 우리하고 똑같은 거라.
고호석 부림사건, 한 사람이 변화한다는 것_중에서

당시에는 옥외집회는 생각도 못 하고 실내집회를 해도 경찰들이 봉쇄를 해버려요. 잡혀가면 누군가 빼내 주든가 해야 되는데 부를 사람이 마땅히 없잖아요. 신부님, 목사님 아니면 변호사님이니까 제일 만만한 분이 노 변호사님이었죠. … 노 변호사님은 그 영역을 뛰어넘어서 누가 밤중에 잡혀갔다 그러면 대공분실에 면회도 가고, 경찰서에 잡혀갔다 하면 유치장에도 가서 끄집어내 오기도 하고, 같이 가서 싸우기도 하고…
당시에 그렇게 유인물을 … 10만 부를 찍으면 아까 말했다시피 뭉치 스무 개예요. 유인물은 찍는 것도 문제고 배달도 문젠 거예요. 우린 차도 없고 운전할 줄도 모르는데, 노 변호사님은 차도 있고 운전도 하시니까 ‘배달 좀 해주십시오’ 이렇게 된 거죠. 인쇄를 10만 부, 몇만 부씩 할 때면 거의 노 변호사님이 오셨어요. 때로는 한밤중에, 때로는 새벽 4시나 5시쯤 만나가지고 그걸 같이 싣고 아까 말했던 몇 군데 대학 앞에다 떨어뜨려 주는 운전기사를 하신 거예요.
이호철 직접 운전하며 유인물 뿌리던 ‘야전사령관’_중에서

국본시위를 광복동에서 할 때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 앞줄에 노무현 변호사님을 위시해가지고 딱 인간사슬을 만들어서 아예 드러누웠지. … 그때 최루탄을 엄청 쏘았기 때문에 인간사슬로 드러누워서 그냥 계속 울었을 기라. 계속 눈물 흘렸을 거예요. 젊은 사람들은 그래도 뒷줄에 있었으니까. 그게 준 감동이랄까, 반독재투쟁의 정당성이랄까. 사람들이 노 변호사에 대해 더 공감하고 감동하게 된 장면이었다, 이렇게 보지요.
전점석 사회과학도서 한 권 안 읽은 변호사에서 투사로_중에서

‘노조 결성을 했는데 애들 다 끌고 가고, 여자애들이 많으니까 관리자들이 막 패고 경찰들하고 안기부, 보안사 등등 네 쪽에서 몰려와 가지고 사람들 협박해서 나가라고 하고…’라고 이야기를 쭉 하니까 노 변호사가 ‘왜 노조를 결성했나?’ 이래요. ‘아니, 근로기준법도 안 지키고 너무 열악하고’ 이런 설명을 했죠. … 근데 이야기를 쭉 들으시더니 ‘에이 그럴 리가 있나, 현장이 사람 사는 덴데 무슨 그런 이야기를 하나’ 그래가지고, 진짜라고 이야기하면서 설득하느라 자주 만나서 이야기했죠. …
지방노동위원회, 중앙노동위원회 내는 거, 그다음에 법원에 해고무효 소송, 그리고 무효 소송 전에 임금 지급 가처분 신청, 부당해고 효력 중지 가처분 신청, 하여튼 이름도 괴상망측한 그런 가처분 신청을 책에서 봐갖고 뭐, 될 만한 거는 소송을 다 걸었다 그럽니다. 우리는 잘 몰라요, 도장을 변호사 사무실에서 파서 쓰니까. 하여튼 노 변호사님이 공부하고 싶은 대로 다 했다 그럽디다, 그때. 노조 결성과 관련돼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것을 그때 공부 다 하셨다는 거죠. …
노 변호사님이 우리 사건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 집에 인제 몇 번 오셨어요. 사모님을 데리고. 전부 다 돈 없이 있는 거 아니까, 오면 동네 가야공원 그 밑에 보면 납새미(가자미) 구워 파는 데 가서 막걸리 한 잔 시켜놔 놓고. … 우리 사는 데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오셨어요. ‘뭐 먹고 사노’ 이래싸면서.
이재영 “그때 노동법 공부 다 했다 그럽디다”_중에서

노무현 변호사가 와서 본인부터 끊임없이 궁금해했던 것이, 왜 이 사람이 서울 상대까지 나와 가지고 노동운동을 하게 됐는지였던 것 같아요. … 저는 ‘전태일 보시라’고, 본인도 그걸 읽어보시고 ‘재판장한테도 한 권 가져다주고 검사한테도 하나 가져다줬다’ 그러고 그 책을. … 그런 걸 통해서 변론도 하셨지만 본인도 노동에 관한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하신 게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어요. …
나하고 남천동 바닷가 거닐면서 한 이야기가 ‘문 위원장은 현장 가서 이렇게 올라왔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지금 공장 노동자가 될 순 없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나는 내 위치에서 노동자와 함께 살겠다’라고, 내 위치에서 노동자와 함께 살겠다, 그 말씀을 분명히 하셨거든.
문성현·이혜자 서울대 상대 나온 노동자와 전태일을 만나다_중에서

분위기가 익사이팅(exciting) 해지니깐 변호사님 성격대로 지나가는 말투 비슷하게 ‘아, 나도 마, 상훈 씨처럼 젊으면 길에 나가서 한판 붙어버리고 싶어’ 그런 식으로 [웃음] 말씀하시더라고. 그래서 웃고 말았는데, 1~2년 지나니깐 부산에서 싸움 나면 변호사님이 최고 앞장서신다고 하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당신이 말씀하신 대로 하시는구나, 나중에 생각했지요. …
그날 약국 일찍 파하고 집사람하고 둘이서 장승포성당에 갔다가 정말 놀랬습니다. 노동자들이 그런 데 대해서 굉장히 목말라했던 거예요. 그 성당에 거의 200~300명이 모였더라고요. 노동법 강연 내용도 있었지만 변호사님은 그보다도 노동자의 권익은 결국 스스로 찾아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깨우쳐야 한다,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해요.
장상훈 거제로 간 노무현, 대우조선, 첫 구속_중에서

저희가 가면 꼭 점심을 사주시더라고요. 변론도 다 미뤄버리고 저희하고 이야기하고 또 연말이 되니까 망년회도 시켜주시는데, ‘변호사님 이래 노동자들 쳐다보고 무료 변론하시고 그러면 변호사 사업이 안 어렵습니까?’ 이러니까 ‘참, 옛날에는 내가 부산에서 변호사 랭킹 1~2위를 했는데 요즘에는 완전 꽁지’라고 말씀하시데요. 저희로서는 참 미안하고 고맙고 했지요.
조준식·이형로·김석동 “사람을 잘 만났구나, 진짜로 진짜를 만났구나”_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