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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

조응

(주의 기울임, 알아차림, 어우러져 살아감에 관하여)

팀 잉골드 (지은이), 김현우 (옮긴이)
  |  
가망서사
2024-03-29
  |  
2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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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

책 정보

· 제목 : 조응 (주의 기울임, 알아차림, 어우러져 살아감에 관하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문화/문화이론 > 문화연구/문화이론
· ISBN : 9791197971969
· 쪽수 : 360쪽

책 소개

“생태 위기의 원인은 조응을 망각한 인간이다.” 생태와 삶을 탐구해 온 인류학자 팀 잉골드의 지금 가장 고유하고 윤리적인 존재론.

목차

추천의 말_이라영, 박선민

들어가며
초대하며

1장. 숲속 이야기

카렐리야 북부 어딘가…
칠흑 같은 어둠과 불빛
나무라는 존재의 그늘에서
저, 거, 저것!

2장. 뱉기, 오르기, 날기, 떨어지기

거품이 이는 말의 침
어느 등산가의 슬픔
비행기에서
눈이 내리는 소리

3장. 땅속으로 숨기

가위바위보
애드 코엘룸
우리는 떠 있을까?
대피소
징역살이

4장. 지구의 나이

운명의 원소
돌의 삶
돌제부두
멸종에 대하여
자기 강화에 관한 세 가지 우화

5장. 선, 주름, 실

풍경 속 선들
분필선과 그림자
주름
선을 데리고 산책하기
글자선과 취소선

6장. 말을 다시 사랑하기 위하여

세계와 만나는 말
손 글씨를 옹호하며
디아볼리즘과 로고필리아
차가운 푸른 철

다음을 기약하며

응답의 글_주윤정

저자소개

팀 잉골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의 인류학자. 1948년 출생. 애버딘 대학교 사회인류학과 명예교수이며 영국학사원과 에딘버러 왕립학회 회원이다. 1970년에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사회인류학 학사학위를, 1976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박사 연구를 위해 핀란드 북동부의 스콜트 사미족을 현장 조사하며 스콜트 사미족 공동체의 생태 적응, 사회 조직 및 민족 정치를 연구했다. 이후 헬싱키 대학교를 거쳐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강의했다. 멘체스터 대학교에서는 북극 북부 민족 연구와 더불어 순록 무리와 사냥에 대한 연구를 이어나갔다. 이 연구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 인간-동물 상호작용의 개념, 수렵 채집 사회와 목축 사회의 비교 인류학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후 잉골드는 19세기 후반부터 현재까지 인류학, 생물학, 역사학 분야에서 ‘진화’ 개념이 어떻게 다루어졌는지를 연구했으며, 인간의 진화 과정에서 언어와 기술의 연관성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과 예술의 인류학을 통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1988년 이후로 잉골드는 생태인류학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지각 체계에 대한 제임스 깁슨의 연구에 영향을 받아 인류학과 심리학에 생태학적 접근법을 통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 환경 지각과 숙련된 실천이라는 주제를 연결하는 연구를 통해 2000년에 『환경 지각』(The Perception of The Environment)을 출간했다. 2002년부터 잉골드는 환경 지각에 관한 초기 연구에서 비롯한 세 가지 주제, 즉 첫째로는 보행자 움직임의 역동성, 둘째로는 실천의 창의성, 셋째로는 글쓰기의 선형성을 주제로 탐구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사회적 삶과 경험에서 움직임, 지식, 기술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모색했다. 이 연구로 2007년에 『라인스』(Lines)를 출간했다. 이후 인류학, 고고학, 예술, 건축학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인간과 인간이 거주하는 환경의 관계를 탐구하여 2013년에 『만들기』(Making)를 출간했다. 이외에도 서른 권 이상의 인류학 저서를 출간했다. 2018년 대학 교수직에서 은퇴한 후 독립 학자로서 계속 연구하고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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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옮긴이)    정보 더보기
지역 기반 문화 기획자로 활동했다. 출판 편집, 지역 콘텐츠 제작, 국공립미술관 전시 자료 번역 등의 일을 해왔다. 여러 언어 사이를 오가는 것을 좋아하고 말을 다루는 세계에 오래 남고 싶어 출판 번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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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세계의 부, 기후, 교육 등의 차원에서 나타난 불균형이 우리의 사유를 가로막고 정신적 삶을 위태롭게 할까 봐 두렵다. 정말이지 우리는 무사유라는 전염병을 마주하고 있다. 그 근본 원인은 바로 우리의 태도다. 우리는 세계를 사랑하기는커녕 더 이상 신경도 쓰지 않겠다는 양, 불균형이 초래할 결과에 대한 숙고를 회피하고 있다.
한나 아렌트가 경고했듯 우리는 ‘세계에 대한 책임을 떠맡을 만큼 세계를 사랑할지 말지’를 결정해야만 한다. 아렌트의 경고는 제2차 세계대전이 수그러들기 시작할 무렵에 나왔지만 또다시 위기를 맞닥뜨린 오늘날에도 여전히 무겁게 다가온다. 아렌트는 우리가 세계를 다시 사랑해야지만 다음 세대에게 다시 일어설 희망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유하고 글 쓰는 기예를 머리뿐 아니라 마음으로도 다시 익혀야 한다.
-<초대하며> 중


인간을 넘어선 세계의 진실은 그 무엇도 고립되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간은 비인간과 세계를 공유한다. 그리고 그와 마찬가지로 비인간도 각자의 입장에서, 돌은 돌 아닌 것과, 나무는 나무 아닌 것과, 산은 산 아닌 것과 세계를 공유한다. 그러나 돌의 경계가 어디까지이고, 어디부터 돌 아닌 것이 시작되는지는 결코 확정되지 않고 계속 변한다. 나무와 산, 그리고 인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고여 있지 않고 주변으로 새어나가는 것이 생명의 조건이다. 물론 우리는 사물을 구분할 수 있다. 내게 사람이나 돌, 나무, 산 등을 가리켜보라고 하면 나는 바로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가리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든 온전히 홀로 존재하는 독립체entity가 아니다. 내 관심은 오히려 무언가가 일어나서 (나를 포함한) 주변으로 넘쳐 흘러가는 중인 장소로 향한다. 돌의 짓을 하고 있는 돌stone in its stoning, 뻗어나가는 나무, 솟았다가 푹 꺼지기도 하는 산이 보인다. 심지어 곁에 있는 인간이 인간의 짓을 하는humaning 모습을 보기도 한다. 우리는 사물을 지칭하는 명사를 동사로 바꿔야 한다. ‘돌의 짓을 하다’, ‘나무의 짓을 하다’, ‘산의 짓을 하다’, ‘인간의 짓을 하다’ 등. 그렇게 하면 우리가 다른 많은 존재와 공유하며 거주하는 이 세계가 더 이상은, 애초에 어떤 분류의 선에 따라 이런저런 존재의 종류들로 나뉘어 있었던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 대신 사물이 생성되면서 나타나는 주름과 구김살을 따라 스스로 계속해서 구별 짓는 중인 세계에 우리 자신이 내던져졌음을 깨닫게 된다. 모두는 저만의 구별 짓는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 좀 더 정확히는, 모두가 구별 짓는 이야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돌, 나무 또는 산의 이야기는 (인간의 이야기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서 이끼, 새, 산악인 등 자신이 아닌 다른 것이 되는 중인 사물 또는 존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초대하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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