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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정치인
· ISBN : 9788965133711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1. 미국 대통령기념관에 들어서며
- 노무현에 관한 물음표의 시작
2. 루스벨트 대통령기념관에서
- 노무현을 대하는 우리들의 태도
3. 케네디 대통령기념관에서
- 뉴 프런티어와 구 시대의 막내
4. 케네디·링컨 대통령기념관에서
- 어떤 세대에게 ‘노무현’을 이야기할 것인가
5. 닉슨 대통령기념관에서
- 워터게이트와 노무현의 탄핵
6. 케네디·레이건 대통령기념관에서
- 대통령의 연설(1) 베를린 장벽에 서다, 개성공단에 서다
7. 링컨 대통령기념관에서
- 대통령의 연설(2) 링컨의 정부, 노무현의 민주주의
8. 부시·레이건 대통령기념관에서
- 공과, ‘있는 그대로’에 관한 어려움
9. 부시 대통령기념관에서
- 대통령이란 자리, 결정의 순간과 역사의 평가
10. 레이건 대통령기념관·링컨 메모리얼에서
- 성공의 가치, 좌절의 가치
11. 레이건 대통령기념관에서
- ‘노무현 시대’는 어떤 세상이었나
12. 미국 대통령기념관의 ‘최신’ 전시기법 앞에서
- 어떤 노무현을, 노무현의 무엇을
13. 베트남전쟁과 9·11 메모리얼에서
- 노무현의 가치, 노무현만의 가치
14. 미국 대통령기념관을 떠나며
- 미국도 놀란 노무현의 힘, 시민의 힘
15. 박석 위에 서서
- 시민의 청춘, 거기 노무현이 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레이건의 유산. 괜찮은 말인 듯하나, 이미 돌아다녀 본 미국의 대통령기념관 전시 중에 ‘레거시(유산)’라는 말이 안 들어간 곳은 없었다. 너도나도 ‘레거시’다. 하지만 현지에서 흔했건 그렇지 않았건 그 질문은 우리에게 또한 핵심과도 같았다.
노무현의 무엇을 보여 줄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기념관의 콘셉트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거기엔 인간 노무현의 길도, 시민 노무현의 길도, 정치인 노무현의 길도 있을 것이다. 나눠서 혹은 통합해서 보여 줄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 궤적이 가지는 철학, 가치, 유산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응축하는 한 문장, 한 단어까지 밀고 간다면 그게 콘셉트가 될까. 여러 문장, 여러 단어를 늘어놓고 하나하나 빼내다 보면 마지막 남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니면 그 모두를 포함하거나 관통하는 키워드를 만날 수 있을까.
『노동문학』 기고 이후 18년이 흐른 2007년 가을, 오마이뉴스 오연호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퇴임을 6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나는 20년 정치 생애에서 여러 번 패배했지만, 한 번도 패배주의에 빠진 일은 없습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자신에게 주어진 암울한 상황을 그렇게 받아들였을까. 무려 4선이라는 긴 재임 기간을 통해 결국 대공황을 극복하고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관련기사에 따르면 제45대 대통령선거를 앞둔 2015년 민주당 경선 과정에도 ‘루스벨트 적자(嫡子) 공방’이 벌어졌다 하니 미국에서 루스벨트는 성공한 대통령으로 인정받는 모양이다.
시대와 장소는 다르지만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만든 밑바탕에도 그러한 가치가 관통한다. 칼럼에서 전해지는 솔직한 좌절과 회의,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은 신념과 희망 같은 것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