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철학
· ISBN : 9788965136064
· 쪽수 : 264쪽
· 출판일 : 2020-06-08
책 소개
목차
저자의 말 하늘에는 끝이 있을까 없을까?
프롤로그 철학적 사고가 우리를 더욱 똑똑하게 만든다
1장. 세상의 변화를 어떻게 읽어 낼까?: 자연 철학
탈레스 존재하는 모든 것에는 공통점이 있다
데모크리토스 언젠가 멈춰야 하는 순간이 올까?
아낙시만드로스·루크레티우스 누가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헤라클레이토스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2장. 나는 뭘 원하고 뭘 할 수 있을까?: 인간 철학
엠페도클레스 경험과 환경은 내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아리스토텔레스 누구에게 피리를 줘야 할까?
헤로도토스 어떤 제도가 나를 더 행복하게 할까?
플라톤·토머스 모어 이상적인 도시를 건설한다면 어떤 조건이 필요할까?
3장. 나를 어떻게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 언어 철학
모리스 메를로퐁티 나를 표현하는 도구는 뭐가 있을까?
에우불리데스 거짓말쟁이와 이상한 쪽지의 역설
뮤손 코끼리를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코끼리만 생각한다
스토아학파 토끼는 거북이를 이길 수 없다
4장. 내 생각 없이 잘 살 수 있을까?: 관점의 전환
플라톤 왜 죄수들이 우리와 닮았을까?
볼테르 미크로메가스 아저씨와의 대화
아서 단토 어떤 상자가 특별해지는 걸까?
리뷰
책속에서
한 사람은 같은 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어. 왜냐하면 사람 역시 순간순간 바뀌기 때문이야. 지금 강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아까 강에 들어갔던 사람과 같지 않기 때문이지. 해가 쨍쨍한 어느 날 헤라클레이토스는 강가에 갔어. 그는 물에 들어가 몸을 담그고는 물가로 돌아왔지. 그사이에 헤라클레이토스는 변했어. 이전의 헤라클레이토스에 비해 강에 이미 몸을 담가 본 경험이 쌓였다는 면에서 말이지. 그래서 헤라클레이토스는 ‘우리도 같은 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던 거야. 우리는 그냥 우리지만 매 순간 더 이상 이전의 우리가 아니고 앞으로 존재할 우리도 지금의 우리가 아니라는 거지.
_ <우리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중에서
아마르티아 센이 제시한 문제에 대해 토론하다가 한 친구가 인상 깊은 질문을 했어. “근데 그들은 서로 친구인가요? 만약 친구라면 카를라는 바비에게 피리를 양보할 거예요. 만약 친구가 아니면 자기가 만든 피리니까 가져도 되고요.” 친분에 따라 취할 수 있는 행동이 바뀔 수 있다는 거지. 그런데 한 친구는 그 제안에 반대했어. “둘이 친구가 아니더라도 카를라는 언제든 피리를 다시 만들 수 있어요.” 또 어떤 친구는 이렇게 말했지. “그럼 카를라가 피리를 두 개 더 만들면 되겠네요.” 한 친구는 “제 생각에 카를라는 그 피리를 바비에게 주고 자기 걸 하나 더 만들면 될 것 같아요. 안나는 돈이 많으니까 피리를 사면되고요.”
하지만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지. 친구인지 아닌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는 것 같아 보일 거야. 만약 친구 사이가 아니라면 카를라가 만들었으니까 피리는 카를라가 갖는 게 당연하다는 소유의 법칙이 적용될 테고. 서로 친구라면 카를라는 바비에게 피리를 양보할 수도 있겠지. 안나는 부자이고 바비는 가난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피리를 돈이 없는 바비에게 양보할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다른 가난한 친구가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_ <누구에게 피리를 줘야 할까?> 중에서